샌즈프리인데 둘이 안사귀는데다가 심지어 프리스크는 죽어버린 수명물.
짧다.
한가지로만 연성하기엔 내가 의지다 딸려서 글 그림 왔다갔다함.
아직 초반이라 내가 쓰고싶은 부분 아직 안나왔음...
글알못이라 한큐에 쓰고 퇴고 안함.
프리스크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는 화장되어 그가 떨어졌던 에봇산의 절벽아래에 뿌려졌다.
그가 알던 어느 괴물이 그러했듯이.
괴물의 먼지보다 하얗고, 또 빛을 받으면 조금 반짝이는 듯 한 그 가루는 노란꽃 위로 정성껏 뿌려졌다.
다만 그를 추억하러 오는 이들은 괴물뿐이 아니기에 인간이 장례문화를 따라 그를 위한 묘비를 세웠다.
묘비의 조각을 맡길 곳을 찾는 와중에 메타톤이 엄청난 크기의 화려한 인간 동상을 가져와 묘비로 세우자고 하는 것을 다른 이들이 말리던 것은 그의 TV쇼 이상으로 무척 우스운 광경이였다.
결국 그의 묘비는 평범한 어느 인간 조각가에게 맡겨져, 모두에게(아마 죽은 그에게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되었다.
돌로 조각 된 십자가와 꽃은 그를 나타내기에 충분했음이라.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그의 장례가 끝나고, 나는 간단히 짐을 챙겨 이제는 깨어진지 오래인 결계를 지나, 왕궁을, 코어를, 핫랜드를, 워터풀을, 그리고 스노우딘을 지나 폐허로 갔다.
이제는 누구도 살지 않는 지하였음에도 오가는 길을 꽤 정돈되어 있었고, 곳곳에 피어있는 꽃들은 오랜 기억 속과 같이 생기있게 피어있었다.
모습을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정성이 담겨있을 그 정돈 된 길을 따라 지하를 되짚어 간 그 끝에는 폐허가 있었다.
역시나 잘 관리 되고 있는 듯 한 폐허에 얼마되지 않는 짐을 풀고 오랜만에 겪는 급격한 온도변화에 지친 몸을 뉘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인기척이 느껴졌지만 그가 모습을 드러내기까지는 모르는 척 해주기로 했다.
서로에게 각자의 이유가 있었다고는해도 피차 당장 얼굴을 마주하고 오랜만이라며 넉살을 떨기에는 미묘한 사이였다.
나는 아마도 남은 생을 이곳에서 보낼 것이다.
나의 어린 친구가 외롭지 않도록.
*
애초에 달력을 들고오지도 않았고, 연구를 할 것도 아니니 일지도 적지 않았다.
그러니 며칠이나 지났는지, 아니 어쩌면 몇달쯤 지났을지도 모르겠다.
해가 뜨면 그의 묘비로 가 앉아있다가, 또 누워있다가, 때때론 심심한 나머지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뭐, 혼잣말이라기엔 근처에 있을 누군가에게 한 이야기였지만.
그렇게 계속 시간을 보내다보면, 가끔 그를 추억하기 위해 온 인간이나 괴물들을 만나기도 했고, 지상의 생활에 염증을 느껴 잠시 지하에 온 괴물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리고 또 계속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늘 부지런하게 지하를 돌아다니던 그가 다가오게 되었다.
작은꽃은 굉장히 불편해하는 기색으로 왜 돌아가지 않느냐고 물었고, 나는 돌아가지 않아. 내가 '골'로 갈 때 까진 말이야라고 농담했다.
언젠가 본 듯한 질색하는 표정으로 그후 며칠간 내 앞에 나타나지 않은 건 꽤 너무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작은꽃은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좀 떫떠름 한 표정이었지만, 애초에 그가 내 앞에 좋은 얼굴로 나타난 적이 없기에 그러려니 했다.
작은꽃은 굉장히 떫떠름하고 미묘한 표정으로 묘비 아래 꽃을 보살펴야하니 비키라고 말했다.
"heh, 지금까진 내가 없을 때만 보살피더니 어쩐 일이야."
"널 신경쓰느라 피해다니는게 굉장한 시간낭비라는 걸 깨달았어."
여전히 좋지 못 한 표정으로 꽃을 살피는 작은꽃을 바라보다 내가 드디어 '골'치덩이 신세에서 벗어난 건가?라고 농담하자, 또 질색한 표정을 하고는 대꾸조차 않았다.
*
시간은 흐를수록 무언가를 퇴색시키고, 잊혀지게 한다. 그것은 감정도 마찬가지로,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일 따위 평생 없을 줄 알았던 상대와도 가볍게 대화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루는 놀랍게도 작은꽃이 먼저 말문을 텄다.
묘비아래 노란꽃들을 살피던 작은꽃은 프리스크는 무척 이상하고, 바보같은 아이였다고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 수긍했고, 또 한참을 정적이 흘렀다.
숨 막히는 어색함 같은 것이 아닌, 그저 무언가를 퇴색시키는 조용한 흐름이었다.
그렇게 몇마디씩 오가고 끊기는 대화들이 몇번인가 반복될즈음, 우린 서로에게 꽤 익숙해졌다.
가끔 함께 그를 추억 하게 되었다. 서로가 모르는 그와의 일화가 절벽 위 내리쬐는 햇살과 함께 폐허를 채웠다.
작은꽃은 아직도 가끔 메아리꽃들을 찾아가 숨죽인 채 울려오는 메아리들을 듣고는 했다.
그는 지하를 나선 후에도 자신의 최고의 친구를 잊지않았고, 만나주지 않는 친구를 위해 목소리를 남겼다.
그 이야기를 듣고서야 이따금 사라졌다, 날이 저물고서야 온 몸에 풀물을 들인 채 나타나던 그를 떠올렸다.
이야기는 언제나 그는 참 이상한 인간이었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되었다.
이상하고, 미련했던 인간.
퍄
슬프다
하아..ㅜ
일단 개추 하나 박고 간다
눈물난다 쉬불 ㅠㅠ
허미
으아니 시불장 추천이 모자라
개추야
플라위랑 샌즈는 굉장히 달라보이면서도 같은 인물같다
멀티금손이라니 ㅅㅂ 개추 박고 간다
성녀님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