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왑샌즈 소년가장설 보고 든 생각이다.

애가 일하고 솹팝은 백수면 팝이 완전 쓰레기가 되는데, 그럴 만한 동기가 있을 수가 있을까?


중증 우울증이라면 가능하겠다.


어차피 리셋될 세상 대충 살자고, 오로지 비관주의, 염세주의, 허무주의에 몰두해 있는 방구석 폐인이라면 가능하겠다.

귀여운 짓 하는 솹샌 보는 게 유일한 낙이지만 제 우울에 푹 절어서 그마저도 표현을 잘 못 해줄 것 같다.


소년가장 솹샌은 그래도 팝을 챙기고 책임지고 응원하는데 그게 안 통하니까 속이 썩어들어갈 거다.

그래도 내색 안 하고 더 귀엽고 밝은 모습만 보여주려 하겠지. 솹샌이 형인 편이 좀 더 설득력 있겠다.


그러다 어느 날 폐허에서 또 인간 아이가 나타나는 편이 무난하겠어.

이 우울병자는 친구를 사귈 생각은 못 하고 쟤가 또 리셋시키겠단 생각만 들겠지.


그러면 평소보다 훨씬 더 우울하게 굴 거야.

리셋되지 않는 자살을 하고 싶어할지도 몰라. 솹샌은 어떻게든 위로하려 하겠지.

그럼 이해 못 받는단 생각, 어차피 리셋될 거 무슨 상관이냔 생각으로, 분노와 좌절감 같은 것들을 폭력적으로 표출하는 거야.

솹샌은 그래도 널 용서한다고 엉엉 울고 집을 나가 버려서 솹팝이 진짜 쓰레기가 된 기분을 느끼게 하면 되겠다.


당연히 그 다음 솹샌은 잔인하게 살해당해야 하고

그게 간접적으로는 인간을 방치한 솹팝 잘못이어서 솹팝 멘탈은 완전히 가루가 되면 좋겠다.



그런데 저걸 제대로 쓸 엄두가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