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의지뿐인건 아닐거야. 다들 알다시피, 의지만으로 세이브/로드/리셋이 된다면 게임 내 모든 사람들이 다 로드나 리셋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해. 사용하진 못하더라도 말이야. 심지어 융합체들도 의지를 받았으니 인식은 해야해.
또, 생전의 차라는 죽음을 받아들이려 했으니 못썼다고 치자. 그러면 생전의 아스리엘은? 차라를 흡수한 시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못썼지. 생전에 존재했을 그 누구보다 강했을텐데도. 의지를 가졌을 거라 추측되는 불사언다인도 로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고.(언다인은 내가 몰살을 해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네)
주인공이는 어떨까? 마찬가지로, 주인공 단독으로는 리셋을 할 수 없어. 이건 몰살엔딩에서 알 수 있다. 혼자 리셋할 수 있었다면, 차라와 거래 할 필요는 없었겠지. 뭐, 샌즈를 죽인 뒤로 차라가 주인공을 지배해서 그런거라고 하면 할 말은 없는데, 샌즈전 직후까지는 자의로 리셋이 되잖아? 물론 이미 차라의 노예 상태지만 말이야. 주인공이 리셋을 못하는건 차라가 실체를 얻은 뒤가 아닌가 싶다.
이부분 혹시 실험 해본사람 없어? 차라 튀어나오면 냅다 게임을 끈 뒤에 다시 켰을 때 로드나, 리셋가능한지를 알고 싶어. 이게 가능하면 리셋이 안되는건 다른 이유가 있는거겠지.
아무튼 각설하고,
차라+주인공과 플라위만 로드와 리셋을 정확히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었어. 그럼 얘네 둘만이 가진 특징을 찾으면 그중에 원인이 있지 않을까?
나는 이 둘만의 공통점이
영혼없는자가(차라,아스리엘), 다른이의 육체(주인공,꽃) 에 붙어있다는 점과, 자기것이 아닌 남의 의지(주인공, 죽은 사람들)를 가졌다는 점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하고 있어. 실제로 이 둘만이 이런 형태로 살고 있잖아?
의지 가진 이들도 많고, 남의 의지를 받은 융합체들도 있고, 자기꺼 아닌 다른 몸을 가진 인형들도 있지만, 남의 의지를 가진것이 영혼없는자라는 점은 이 둘만의 특징이지.
이러면 두가지가 설명 가능해져.
먼저, 주인공의 리셋 포인트가 폐허인 점. 차라가 그때 주인공에게 붙어 깨어났기 때문인거시지.
또, 불살엔딩에서 플라위가 차라한테 리셋하지 말아달라 하는 것도 이러면 해석가능한것 같은데 어때?
좋은 해석 잘 봤어. 근데 조금 '지나치게 나간' 것 같은 부분이 있는거같기도 해서 조금 적어볼게. 언더테일이 잘 만든 게임은 맞지만 모자란 부분도 많은 게임이야. 특히 차라가 모습을 드러낸 뒤 리셋~(생략) 부분이 그런데...게임을 강제종료 플레이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해도 그냥 기술적인 한계일 뿐이지 제작자의 의도는 아닐 확률이 높아. 이야기가 시작되는 부분이 폐허인 점도 그냥 '거기부터 만들었기 때문'아닐까? 처음 게임을 켰을 때 차라가 떨어지는 프롤로그를 보여주면서 떨어진 아이=프리스크 라고 믿게 만들 트릭 장치가 필요했을 테니까.
기술적 한계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적어보자면, 몰살 후 불살에서 엔딩부분에 차라가 나오는 건 알지? 그걸 appdata폴더의 특정 파일을 삭제해서 바꿀 수 있는것도? 사실 이거는 차라 나오는 에필로그 보기 직전에 삭제해도 정상적인 불살엔딩이 나와. 이건 절대로 제작자가 의도한 부분은 아니겠지...하지만 분석글은 언제봐도 흥미로우니 일단 개추. 다른 시간에 올리면 념글에 박제돼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