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프리인데 둘이 안사귀는데다가 심지어 프리스크는 죽은 수명물.
게다가 루프물까지 끼어든 총체적 난국 문학이다.
난 글알못이라 퇴고따위 없어.
짧다. 더 쓰려다가 흐름상 한번 끊어야 할 것 같아서.
역시 문학은 새벽에 슬픈노래 들으면서 슬픈연성을 해야 자기 흙손력에 막 죽고 싶고 그런거지!
01 : http://gall.dcinside.com/undertale/229785
02 : http://gall.dcinside.com/undertale/230055
이후의 그의 행보를 요약하자면 죽거나, 죽고, 죽었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처음에는 간단히 지나쳤을 괴물조차도 반응이 늦어 당하고는 했다.
그에 반해 나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에게는 처음이 아닐, 내가 기억하던 어느 처음과 같이 난 그저 멀리서 지켜 볼 뿐이었다.
그것은 여전히 내가 아무것도 안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며, 여전히, 아니 이전보다 더 그를 믿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계속 자비를 베풀어 모두와 친구가 되어 지상으로 나갔음에도 그들을 죽이고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
그것도, 자신은 기억하지 못 하지만 긴 시간을 그 노란꽃의 행적을 지켜봤던 나의 감이 그의 이러한 행적이 처음이 아닐 것이라 말해주고 있었다.
이해를 할 수 없음을 물론이요, 미친게 아닌가 싶어 조금 두려울지경이였다.
이윽고 그는 또 나를 지나쳐갔고, 결계를 깨는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모든게 다시 시작되었다.
이번에도 꽤 충격적인 최후였다.
그는 갑작스래 알피스를 죽이곤, 경악하여 소리조차 지르지 못하는 언다인의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뜨니 다시 스노우딘의 내집.
미친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건 착각이였다.
인간은 확실하게 미쳐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런 정신나간 짓을 할리가 없다.
다시 한번 폐허를 향해 눈길을 지나며 그런 생각을 했다.
뒤돌아서서 악수를 하는 인간의 표정은 어딘가 이상했다.
인간의 행보가 평소와 달랐다.
괴물과 친구가 되지 않고, 그들을 죽였다.
그리고는 그 뻔뻔했던 안색을 바꾸고 갑자기 오열하다가, 이내 추스리고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괴물과 친구가 되기도 하고, 갑자기 그를 공격하기도 하는 태도는 그야말로 정신병자의 그것이었다.
그가 그 상태로 결계를 깨고 나갔을 때는, 이제야 끝인건가 싶었지만 그것은 역시 헛된 희망이었다.
파피루스가 재촉하여 그에게 음성메세지를 남긴지 얼마 안되어 그는 돌아왔다.
다시 시작.
또 다시 시작.
다시.
이젠 나 조차도 몇번이나 반복인지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는 계속하여 죽고, 죽이고 되감고를 반복했다.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그를 계속해서 지켜보았다.
그리고 이제는 그것조차 하기 싫어졌다.
몇번인가 인간은 모두를 죽인 적이 있다.
숨어있는 괴물까지 모두를 찾아 죽이고, 파피루스를, 언다인을, 메타톤을...
당연하게도 나는 그를 심판의 방에서 막아섰고, 뻔뻔한 안색의 인간을 죽이고 또 죽였다.
이내 내가 그에게 자비를 베풀자, 인간은 잠시 넋이 나간 표정을 하다가 자비를 받아들이고는, 죽었다.
온몸에 뼈가 박힌 채 희미하게 영혼의 고동을 울리고 있던 인간의 얼굴은 제가 알던 그 얼굴이었다.
희미하게 들려오는 인간의 목소리를 알아들었지만, 외면한 채 돌아섰다.
예상은 했지만, 눈을 뜨니 다시 스노우딘이었다.
뭔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그가 무엇을 위해 이를 반복하는 것인지 자신을 알 수 없었지만, 이 병적인 반복은 아마 그 무엇을 이뤄내기 전까지는 계속되겠지.
이제는 세는 것 조차 귀찮아져 포기한 잊혀진 날들을 떠올리며 그의 뒤를 쫒는다.
그가 괴물을 죽일 때의 모습이, 본인의 의지가 아니라는 것은 처음보았을 때 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
다만 당시엔 미쳐있다고밖에 표현하지 못 했던 그 모습은, 이제는 그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의지라고 표현 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은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앓고 있나?
이전에 보았던 인간의 정신장애에 대한 책을 떠올렸다.
사실 내가 처음부터 막는 방법도 있을 것 이다.
언젠가, 모두와 친구가 되었던. 옳은일을 하길 원했던 어떤 인간.
그를 믿고, 그가 아무도 죽이지 않은 채 무사히 친구가 되고 결계를 깨 모두와 함께 다시 그 황혼을 바라볼 수 있도록.
그렇게 되면 혹시 이번에야말로 시간은 되감아지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 파피루스가 좋아하는 동화들처럼. 해피엔딩을.
하지만 그것에 무슨 소용이 있지?
인간은 이미 그런 결말을 함께 한 적이 있다.
시공간의 움직임이 좌충우돌 움직이고, 멈추고, 다시 시작하고...
그러다 갑자기 모든 것이 끝나버리는...
그것이 인간이 지금까지 해 온 일.
'혹시 이번에야말로' 그딴 어이없는 희망이 해피엔딩을 가져오는 것은 동화 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다.
자신은 지켜보는 역할을 택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최후가 되어서야 그를 막아섰다.
그것은 늘 똑같았고, 대체로 결말도 그러했다.
나는 그에게 자비를 베풀었고, 그는 받아들였으며, 그 최후는 방의 공기를 한층 싸늘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희미한 고동을 더욱 희미하게 흐려가며 항상 같은 얼굴로, 언제나처럼 내게 전해지지 않을 말을 내뱉었다.
"미안해, 샌즈."
나는 역시나 그 말을 외면한 채, 등을 돌려 서 있을 뿐이었다.
웬만해선 문학다읽는데 미안 3개나되는 난국은 내멘탈이 못이길듯
ㅋㅋㅋㅋㅋㅋ설정 겁나 시궁창인듯
샌즈랑 데이트하려고 몰살타나..
지금봤다 개추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