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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우딘과 워터폴을 잇는 장소.


 ‘녜헤헤!’ 하고 웃는 유쾌한 해골, 파피루스는 왕실경호대에 들어가기 위해서, 인간과의 전투를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퍼즐을 같이 풀어준 친구, 스파게티가 맛있다고 해준 친구인 인간에게는, 선뜻 죽음을 줄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이 싸움은 장기전으로 발전되고 있었다.


 “인간! 포기하는 게 좋을 거야! 내 파란 공격에는 맞설 수 없다고!”


 파피루스는 슬슬 피곤한 기색을 보였지만,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는 인간은, 전혀 힘들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헉…. 헉…. 아니야. 이럴 수는 없어! 나 파피루스는, 왕실경호대의 수장이 되기 위해서, 인간을 죽인다! …하지만, 친한 친구를 어떻게 죽일 수가 있겠어? 아, 이 몸이 이런 걱정을 하게 할 정도라니, 역시 인간은….’


 파피루스는 혼란스러운 생각들에 의해, 전투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파피루스의 실책으로 이어지게 된다.


 길게 다가오는 뼈다귀를 피하고 있었던 인간은, 파피루스의 딴 생각으로 소환된 뼈다귀들, 바닥으로 소환된 뼈다귀에 깔려서, HP를 1만 남기게 되는 상당한 데미지를 입게 되었다. 그리고 자비 없이, 인간의 앞에는 커다란 뼈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 도저히 막을 방도가 보이지 않았다.


 “어? 이럴 리가 없는데? 인간! 인간!!”


 파피루스가 걱정을 하며 인간을 불렀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인간은 다가오는 뼈에 치여서, 결국은 목숨을 잃게 되었다.


 “인간……?”


 눈앞에 일어난 현실에 캄캄해진 파피루스. 전의를 잃은 파피루스는 그대로 주저앉았고, 곧, 파피루스의 형인 샌즈가 나타나, 죽은 인간의 몸을 관찰한 다음, 그를 불렀다.


 “헤, 이봐 파피루스.”

 “형…?”

 “네가 친구라고 생각하는 놈을 죽이게 될 줄이야. 이거, 놀라운데?”

 “형…. 그런 소리 하지 마.”

 “아니야. 나는 칭찬하고 있는 거야. 설마, 정의로운 파피루스님께서 친히 인간을 죽여주시다니, ‘골’ 때리는 일이라니까.”


 샌즈는 평소처럼 동생을 어루만지지 않고, 독설을 날리면서 파피루스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있다.


 “이,”

 “형….”


 형, 제발. 그 말만은 하지 마.


 “더러운,”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살인마자식아.”

 “형!!!”


 지독한 독설을 날린 샌즈에게, 파피루스는 뼈다귀 공격을 시전 하였다.

 샌즈는 갑자기 날라 오는 공격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면서 맞았다.


 “헤, 너는 이제 형도 죽이려고 하는구나.”

 “형……!!!! 형만을 믿었는데!”


 무엇을 믿었다고 하는 건가? 파피루스 자신도 알지 못하는 말을 지껄이면서, 샌즈를 향해 반박했다.


 “무엇을 믿었다는 거니? 살인마 동생씨?”

 “윽…. 그러게.”

 “살인마자식. 여기에서 썩 꺼져주겠니?”

 “……!!”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파피루스는,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폐허가 있는 장소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결정 사이로 사라진 파피루스는, 이제 소리조차 나지 않게 되었다.


 “헷, 열심히 하라고 동생. 곧 찾아갈 테니까.”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면서, 샌즈는 파피루스의 뼈를 치웠다.


- 2 -


 폐허.

 파피루스는 폐허의 문을 닫아버리고, 피곤해하면서 쉬고 있었다.


 “헉, 헉…. 내가 무슨 짓을…!”


 자신이 한 행동을 땅을 치고 후회하면서,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다.

 가리고 있는 얼굴에서는, 차가운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파피루스는 그렇게 잠시 생각에 빠지고 싶었지만, 염소의 모습을 한 여성이 나타나서 결국 못했다.


 “어머. 누구신가요?”

 “아, 아스고어 대왕님?”


 파피루스는 그녀의 생김새를 보고 놀랐다. 모습이 마치, 이 세계를 통치하는 왕. 아스고어와 쏙 빼닮았기 때문이다.


 “아스고어가 아니에요. 저는 토리엘입니다.”


 친절하게 파피루스의 말에 대답하는 토리엘. 파피루스는, 대왕님과 비슷하게 생긴 괴물을 보고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자아냈다.


 “녜헷! 설마 이렇게 닮으신 분이 계실 줄은….”

 “다들 그렇게 얘기하곤 하죠. …저기, 혹시 지나가시는 길에 인간을 보지 않았나요?”

 “인…!”


 웃음을 짓다가, 인간이라는 단어를 들은 파피루스는, 곧 웃음을 멈췄다.

 자신이 인간을 마법으로 죽였기 때문이다.


 “네. 당신이 온 방향으로 따라가면……. 아니, 이 냄새는…. 설마…….”


 직감으로 파피루스에게 나는 냄새를 맡은 토리엘.

 파피루스는, 그녀에게 나올 말을 직감하면서, 저절로 토리엘을 공격하게 된다.


 “그 말은 절대 하지 마!!”

 “꺄악!!”


 갑자기 튀어나온 공격에 당황하여서, 결국 상처를 입은 토리엘. 파피루스는, 또 자신이 누군가를 다치게 만들기 위해, 마법을 사용했다는 것에 정신이 더 피폐해졌다.

 파피루스는, 생각을 포기했다.


 “당신! 갑자기 이게 무슨…!”

 “이건 다, 대왕님이 잘못하신 거예요.”

 “큭…. 그게 무슨?”

 “얌전히, LOVE가 되어주세요. 대왕님.”


 기계적인 말투와 함께, 토리엘의 하트가 있는 곳에 뼈를 소환한 파피루스. 결국, 토리엘은 먼지가 되어 사라졌고, 그 잔해는 뼈에 묻게 되었다.


 “……히히.”


 갑자기 정신 나간 듯이 피식한 파피루스.


 “난 또, 무 슨짓을 저지 른거지?”

 “싫 어. 정 말로싫 어.”

 “쿠웨에에엑!!”


 말투조차 잊은 채, 또 다시 살해를 경험한 파피루스는, 구역질을 했다.


 “허억…. 허억….”


 이미 자신은 자신이 아니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파피루스는 갈 길을 걷기 시작했다.


- 3 -


 “토리엘이 보이지를 않아.”

 “인간의 냄새도 나는데?”

 “설마, 저 해골이 죽인 건 아니겠지?”

 “그런 것 같은데.”

 “나쁜 해골 같으니,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버려!!”


 폭언들을 들으면서, 폐허를 걷고 있는 파피루스.


 이젠 싫었다. 모든 게 싫었다.

 왜 나는 이곳에서 이래야 하는 것인가?

 왜 나는 평화롭게 살 수 없었는가?

 왜 인간은 죽었는가?

 샌즈는 또 왜 그런가?

 대왕님은?

 나는?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생각이라는 거미줄이 복잡하게 얽혀서, 파피루스라는 거미를 미치게 만들었다.

 나는 다른 괴물이다.

 그냥 이대로 죽어버릴까?

 그냥, 모든 게 괴롭다.

 이 괴로움을 깰 수 있는 것이라면.


 …몰살.


 “아니, 아니야!!”


 몰살이라는 단어를 떠올린 파피루스는, 자신을 부정하듯,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내가 아니라도, 몰살은 절대 나쁜 행동이라고!”

 “나쁜 행동이 맞을까? 이미 제정신도 아닌 놈이, 무슨 나쁜 행동을 평가하는 거야?”

 “하지만.”

 “이제 네 몸은 내가 아니야. 알았어?”

 “아니야.” “아니긴 무슨. 눈앞을 직시하라고, 팝.”


 그런 말을 하면서, 눈을 떠 눈앞을 보는 파피루스.

 자신은 이미, 폐허의 괴물들을 죽이면서 LOVE를 올리고 있었다.


 “이게 무슨….”

 “이게 너라고 팝. 행복이라는 가면 안에 숨겨진, 너의 진짜 모습. 너는 몰살을 사랑해.”

 “그 렇 지 않 아.”

 “흔들리는군. 뭐, 잠시 후면 너의 그 마지막 양심도 사라지겠지.”

 “그 런 거 야?”

 “그래. 그럼, 이제 네가 해야 할 일을 알았겠지?”

 “히 히 히. 알 것 같 아 형.”


 곧, 더 많은 뼈들이 소환되었고, 괴물들은 몰살당했다.

 파피루스의 LOVE가 올랐다.


- 4 -


 시작의 장소.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 해골. 파피루스는, 이곳에서 실실 웃고 있었다.

 

“히히히, 히히히히히.”


 모습은 이미 정신이 나간 미친놈이었다. 가망이 없었다.


 “이야~ 대단히 훌륭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팝.”


 누군가가 박수를 치며 모습을 드러냈다.

 …샌즈였다.


 “형? 어떻게 된 거야? 히힉.”

 “나도 살해의 길을 걷고 있는 몸이라서 말이야.”


 샌즈가 으쓱하면서, 몸에 묻은 먼지를 보여줬다. 그건, 괴물의 먼지였다.


 “역시 형이야. 나와 똑같구나. 히힛.”

 “헤헷. 칭찬 고맙다. 아니지. 이봐, 팝. 너도 한번 경험해볼래?”


 샌즈가 주머니에서 빛나는 별을 보여줬다.


 “의지. 어때? 너도 한번, 살인자의 길을 걸어보는 것이.”


 평소라면 ‘형 미쳤어?’ 라고 얘기하며 거절했겠지만.

 자신의 사고를 잃은 파피루스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파피루스는, 형이 준 의지를 받아들였다.


 “한번 써보지 그래? 팝.”

 “고마워. 히힛.”


 파피루스는 의지의 힘을 사용해서, 모든 것을 처음으로 되돌렸다.

 시공간이 일그러지고, 모든 것이 제자리로 되돌아간다.


 “미친 시간. 즐겁게 보내라고, 팝.”

 샌즈가 파피루스에게 한 목소리는, 일그러지는 시공간에 의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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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적인 오타를 봐서 말이야. 대화 좀 추가하고, 오타 좀 수정했어.

 미쳐버린 시간처럼 흥미롭게 쓰고 싶었는데, 나는 그게 안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