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프리인데 둘이 안사귀는데다가 심지어 프리스크는 죽은 수명물.
게다가 루프물까지 끼어든 총체적 난국 문학이다.
난 글알못이라 퇴고따위 없어.
짧다.
03 : http://gall.dcinside.com/undertale/23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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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그에게 악수를 권할 때 마다 그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지고, 어느때에는 친구가 되지 못 할 누군가의 얼굴을 하곤 했다.
확실한 것은 그가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는 것 이다.
사소한 실수들이 잦아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스노우딘에 머물러 있을 때도 있었다.
때론 어느 괴물도 함부로 말을 걸 수 없는 어두운 얼굴로 거리 한복판에 멍하니 서있기도 했다.
아이가 아이의 표정을 하지 않게 된 것은 이미 잊혀진 오래 전의 일이었다.
하루는 그저 변덕으로, 그저 그날 아침에도 파피루스가 그만 게으름 부리고 일을 하라고 재촉해왔기에 밖으로 나가던 참에 그와 마주쳐 그릴비에 가게 되었다.
입맛이 없다며 음료만을 시킨 그를 잠시 지켜보다 물었다.
"어째서 그런 표정을 하고 있어?"
그저 변덕인 질문에 그는 잠시 고개를 숙인 채 고민하다가, 되찾고 싶은 것이 있다고 말해왔다.
다만 그것을 되찾는게 너무 힘든 일이라서, 조금 포기하고 싶어졌다고.
나는 그에게 무언가 말하려다, 이내 고개를 젓고는 그럼 열심히 해보라고 말해준 후 그릴비를 떠났다.
그 길로 집 뒤의 연구실로 들어가 앉아, 어느날의 사진을 바라보며 그에게 하지 못 한 말을 되새겼다.
그냥 포기해, 나는 그렇게 했어.
왜 노력 같은 걸 해?
넌 다시는 그들을 볼 수 없을거야.
그것이 정말 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었는가, 작은 연구실을 자조적인 웃음소리로 채울 뿐이었다.
그가 여전히 떠나기를 망설이는 사이, 잠시 워터풀에 다녀왔다.
모처럼이니 만들어 본 키슈를 가지고 가 다리꽃을 놓아 아무도 오지 않는 구석진 곳으로 들어갔다.
아무도 오지 않는 조용한 장소라는 점에서 자신의 연구실과 같았지만, 항상 마음 속 무거운 무언가를 떠올리게 하는 그 곳보다는 아무생각 없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나는 이 장소를 매우 좋아했다.
하지만 그것도 지금은 소용이 없는 일 인듯, 머릿속에는 인간에 대한 것으로 가득차 조용한 동굴 안과 달리 시끄럽게 매워졌다.
이쯤 반복하다 보면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대충 짐작은 갔다.
그가 되감는 것은 항상 무언가 완전히 틀어져, 모두가 죽거나, 우리들이 이 지하에 남아있는채 인간만이 지상으로 나갔을 때.
아마 그가 원하는 것은 되돌려지기 전, 자신이 기억하는 어느 처음과 같았을 추억.
그가 괴물들을 전부 죽이기 전의 나날들.
이미 어린아이의 얼굴을 하지 않은 지 오래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린아이가 바랄 법한 해피엔딩을 찾고 있는 듯 했다.
되찾고 싶은 것, 그는 분명 그렇게 말했지.
자신이라면, 도울 수 있을지도 몰랐다.
분명히 그의 의지가 아닐 무언가에게서 벗어나, 그의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실패해버린다면.
그를 믿고, 도왔음에도 그가 모두를 죽이고 다시 되감아버린다면.
자신의 선택을 되돌리는 힘이 있는자는 그에 걸맞는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그 선택을 도울 수 있는 이 또한...
난... 그저...
이미 식어버린 키슈를 버려둔 채, 워터풀을 떠났다.
얼마후 다시 찾은 그 곳에서, 나는 그 자리에 서서 그저 숨을 죽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조은 문학은 개추주고간다
오...띵작은 개추야...
오.....잘읽었다. 원래 수명물 안 읽는데 재밌네.
너무 시간이 지나고말았어...
잘봤다 인간 안타깝네..하긴 처음의 그느낌을 다시 느낄순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