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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크는 성별, 나이 등이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고, 이름도 불살루트 끄트머리에서나 겨우 알 수 있는데다가,

엔딩에서조차 선택지가 돌아갈 곳이 있다/토리엘과 같이 산다로 갈리는걸 보면 대놓고 설정을 모호하게 해놓은 캐릭터이다.

왜 지하에 떨어졌는지, 성별은 뭔지 등등의 캐릭터 설정을 전적으로 플레이어 마음대로 생각하라고 ㅇㅇ


그래서 사실 프리스크가 왜 떨어졌는지 등을 논의하는건 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닌거 같음

중요한건 이입을 자유롭게 함으로써 전말을 알았을 때 충격을 받도록 유도해놓은 장치라는점이지

내가 이름 지어준 그 캐릭터가 실제로는 다른 존재의 이름이었다는 점에서 1차 충격, 

해피엔딩에서 플레이어와 분리해서 ‘프리스크’를 행복하게 해주라고 할 때 2차 충격을 받도록.. 


아무튼 인간에 대한 정보가 없는건 비단 프리스크 뿐만 아니라 게임내에서 나오는 다른 인간에 대한 얘기도 마찬가지야

이전의 여섯 인간들에 대해서도 왜 떨어졌고 어떻게 죽었는지조차 알 수 없으며

게임 스토리의 중요한 축을 차지하는 차라조차도 스토리 이해를 위해 제시된 작은 부분 외에는 미궁이라..

인간에 관한건 플레이어의 이해를 돕기 위한 최소한의 부분만 주고 나머지는 일부러 지워버렸다는 느낌이 강함

불살엔딩 에필로그에서 지상으로 나갔는데 인간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언더테일이라는 게임 자체가 3인칭(인간시점으로 보는 "괴물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겠지



생각해보면 프리스크랑 차라는 일단 종족은 인간인데 

얘들이 플레이어와 분리되는 불살/몰살엔딩에 이르기까지의 그 과정은 굉장히 "비인간적"이란말야.

자기가 몇십번을 죽어도 모두를 살리거나, 모두를 죽여버리는게 인간적이라고 보긴 힘드니까..

오히려 게임 내에 등장하는 괴물들의 모습이야말로 소위 말하는 인간적인 모습에 가깝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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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재밌는건 게임 인트로를 보면 인간-괴물의 그림과 설명 문구의 위치가 정반대로 되어있음.

괴물이 왼쪽, 인간이 오른쪽인 그림이라면 설명도 '괴물과 인간'이라고 나와야 좀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

그런건 없고 그냥 게임에서 등장하는 인간이나 괴물들에게 현실 인간의 잣대를 들이대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기는함.

인겜에서는 괴물들이 인간들에게 마냥 당한것처럼 묘사되고

플레이어들이 현실 인간들의 전쟁을 떠올리면서 아 역시 인간이 나쁜 종족이구나. 하는데

실제로는 그게 아닐수도 있다는거.


그러니깐 토비가 인간 시점으로 후속작 하나 내주면 좋겠다 ㅎㅎ 샌즈도 나오면 더더욱 땡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