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전에
원래 샌즈가 나올 차례였는데, 작중 프리스크와 차라와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짧은 번외편을 준비해봤어... 너무 모호한 서술은 프리스크뿐만 아니라 독자까지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으니 앞으로 둘의 관계와 둘이 함께 나올 때의 묘사는 좀 더 분명하고 간결하게 표현할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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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언제부터인가 낯선 목소리가 들리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것이 당신이 폐허에 처음 떨어졌을 때부터인지, 처음 괴물과 조우하고 나서부터의 일인지는 정확하지 않았지만, 그 아이가 확실히 존재하고 당신의 안에서 점점 뚜렷해진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괴물들이 지상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전해 들은 그 아이의 행적은 그다지 좋지 못한 것들 뿐이었고, 당신은 그런 아이를 품고 있는 자신의 신체가 언제든지 잠식당할 수 있다는 위험에 놓여있다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당신이 생각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게 만들거나 당신이 느끼지 않는 것을 그 아이가 나서서 당신 대신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당신이 듣고자 하거나, 당신이 의지가 그만큼 약해져 있을 때만 당신은 그 아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때문에 당신이 듣고 있지 않을 때에도 그 아이는 당신 안에서 계속 소리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당신이 처음 지상으로 올라오자마자 한 일은, 함께 살아갈 파트너에게 최대한 많이 귀를 기울여 주는 것이었다.
그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갔다. 말로써 의미를 주고받는 것 따위의 행동은 아니었다. 언어는 없었지만 서로 드러내는 것에 경청했고, 감추고 싶은 것은 캐묻지 않았다. 주로 잠들기 전에 많은 대화가 이루어졌다.
그 아이는 당신과 달랐다. 이렇다거나 저렇다고 말할 수는 없었고, 원래 그런 아이였다. 떨어진 아이가 당신을 믿어주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당신은 지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지켜야 할 몇 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고, 떨어진 아이는 그 '규칙'을 받아들였다.
떨어진 아이는 여전히 폭력적이었지만 당신의 의지가 한껏 꺾여 있을 때도, 당신을 쉽사리 차지하려고 들지 않았고 어쩌다 떨어진 아이의 의지로 당신의 팔을 휘두르게 되는 일이 있더라도 도를 넘어서는 일은 없었다.
당신과 떨어진 아이는 서로의 그런 공생 방식에 계속해서 적응해갔다. 아주 끔찍한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당신은 의지를 다잡았고 떨어진 아이가 항상 화가 나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그런 둘의 공명은 안정적이고 하나와 같았다.
당신은 말하는 노란 꽃의 잎사귀를 가만히 손에 쥐었다. 지금 폐허에 울려 퍼지는 것은 분명 당신의 목소리 하나뿐이었지만, 어쩐지 그리움이 베인 표정을 짓고 있는 이 노란 꽃이 누구에게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인지 당신은 확신할 수 없었다.
From DC Wave
원래 샌즈가 나올 차례였는데, 작중 프리스크와 차라와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짧은 번외편을 준비해봤어... 너무 모호한 서술은 프리스크뿐만 아니라 독자까지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으니 앞으로 둘의 관계와 둘이 함께 나올 때의 묘사는 좀 더 분명하고 간결하게 표현할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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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언제부터인가 낯선 목소리가 들리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것이 당신이 폐허에 처음 떨어졌을 때부터인지, 처음 괴물과 조우하고 나서부터의 일인지는 정확하지 않았지만, 그 아이가 확실히 존재하고 당신의 안에서 점점 뚜렷해진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괴물들이 지상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전해 들은 그 아이의 행적은 그다지 좋지 못한 것들 뿐이었고, 당신은 그런 아이를 품고 있는 자신의 신체가 언제든지 잠식당할 수 있다는 위험에 놓여있다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당신이 생각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게 만들거나 당신이 느끼지 않는 것을 그 아이가 나서서 당신 대신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당신이 듣고자 하거나, 당신이 의지가 그만큼 약해져 있을 때만 당신은 그 아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때문에 당신이 듣고 있지 않을 때에도 그 아이는 당신 안에서 계속 소리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당신이 처음 지상으로 올라오자마자 한 일은, 함께 살아갈 파트너에게 최대한 많이 귀를 기울여 주는 것이었다.
그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갔다. 말로써 의미를 주고받는 것 따위의 행동은 아니었다. 언어는 없었지만 서로 드러내는 것에 경청했고, 감추고 싶은 것은 캐묻지 않았다. 주로 잠들기 전에 많은 대화가 이루어졌다.
그 아이는 당신과 달랐다. 이렇다거나 저렇다고 말할 수는 없었고, 원래 그런 아이였다. 떨어진 아이가 당신을 믿어주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당신은 지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지켜야 할 몇 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고, 떨어진 아이는 그 '규칙'을 받아들였다.
떨어진 아이는 여전히 폭력적이었지만 당신의 의지가 한껏 꺾여 있을 때도, 당신을 쉽사리 차지하려고 들지 않았고 어쩌다 떨어진 아이의 의지로 당신의 팔을 휘두르게 되는 일이 있더라도 도를 넘어서는 일은 없었다.
당신과 떨어진 아이는 서로의 그런 공생 방식에 계속해서 적응해갔다. 아주 끔찍한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당신은 의지를 다잡았고 떨어진 아이가 항상 화가 나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그런 둘의 공명은 안정적이고 하나와 같았다.
당신은 말하는 노란 꽃의 잎사귀를 가만히 손에 쥐었다. 지금 폐허에 울려 퍼지는 것은 분명 당신의 목소리 하나뿐이었지만, 어쩐지 그리움이 베인 표정을 짓고 있는 이 노란 꽃이 누구에게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인지 당신은 확신할 수 없었다.
From DC Wave
개추...그저개추...줄수있는게 게추밖에 없어
문학은 개추야
캬
이걸 못봤었네
개추
닥개추
에피타이저인거야? 다음편이 나올때까지 군침돌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