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차라 링크



프롤로그_에봇 산은 그런곳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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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발단_첫번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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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전개_세이브/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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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위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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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실험실은 매케한 연기로 가득했다.

가스터는 날짜별로 정리된 파일들과 각가지 기계에 파묻혀있었다. 그는 정리를 별로 좋아하지않았다.
가스터는 한번앉으면 일어날생각을 안하던 괴물중 하나였다.
샌즈는 언제나 그런 가스터를 쪼아댓다.
그의 태도에는 부지런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이걸로 여섯번째군."


"일곱번째입니다. 닥터."


"굉장히 유능하군,역시 내 조수다워."


"그에비해 닥터는 대단히 무능하네요."






샌즈는 먹다남은 핫도그를 한입더 베어먹었다.
먹는것 따위로 시간을낭비하는건 샌즈가 가장 싫어하는일중 하나였다.

가스터는 계산을 막 끝낸 모니터를쳐다보았다.
가스터의 입가에 미묘한 웃음이 번졌다. 그는 항상 영감을 얻을때마다 그럴싸한 표정을 지었다. 제법 멋있는 표정이라고 샌즈는,적어도 샌즈는 그렇게 생각했다.



"시간을 되돌린다라. 골때리는군,니가생각하기엔 어때? 샌즈."


"잘만 쓴다면,모든이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샌즈가 꽤나 당찬어조로 대답했다.
그러나 가스터는 훌륭한 답은 아니라는듯이, 일어서서 실험품들을 만지작거렸다.

가스터가 만지는 무기는 몹시 차가웠다.




Screenshot_2016-03-22-22-25-20-1.png






"누구나 그렇게 생각했지,누구나 그렇게 시작했고."



가스터가 버튼을 누르자,푸른 전등이 실험실을 밝혔다.

실험실 안쪽에는 굉장히 큰 원형의 장치가있었다.
가운데에 구멍이 뻥뚫려있었고 여러가지 전선과 기기들이 고정되어 합쳐져있었다.

샌즈는 느긋이 구경하는 가스터를보며 먹다남은 핫도그를 단숨에 먹어치웠다.



"적어도 당신의 그 멍청한 블레스터에 맞은 피로감은 없엘 수 있겟죠."


"날카로운 지적이야 샌즈.잡담은 이쯤하고, 시작하지."


"네,네."





철컥.


샌즈는 스위치를 올렸다.
시끄러운 기계소리가 실험실을 가득 채운다.
위잉거리는 시동음이 가스터의 감정을 고조시켰다.

샌즈는 장치와 파일을 번갈아보며 수치를 체크하고,가스터가 들을 수 있도록 똑똑한 어조로 읊조렷다.



"파일넘버 201124,관찰 시작."




















Episode Chara


2부


전개















"체크메이트."



차라가 퀸으로 아스리엘의 나이트를 잡으며 말했다.

15번째 체크메이트였다.
아스리엘은 볼에 바람을넣고 씩씩댔다.



"뭐이리잘해? 오늘처음한거 맞아?"


"멍청한 아스리엘."


"아니야! 한판더해!"



아스리엘은 차라를 다시 앉혀놓고 체스를 두기 시작했다.
선공은 언제나 아스리엘이였다.
그러나 차라는 집중을 하는듯 안하는듯,대충대충 말을놓았다. 그러나 아스리엘이 체스를 이길일은 없었다.

차라는 다음 아스리엘의 퀸이 체크를 선언하리라는걸 알고있었다.



"체크."



역시나.

차라가 중얼거렸다.
아스리엘은 눈치채지 못했지만,사실 차라는 체스에 전혀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차라는 아스리엘의 퀸이 사라져 뚫린길을 비숍으로 넘어가 킹을 잡아냈다.



"바보,이러면 내가 킹을 잡을 수 있잖아."


"아!"


"멍청한 아스리엘."



차라가 대꾸하긴햇지만,아스리엘은 멍청하지 않았다.

아스리엘이 바보라서 진게 아니였다.그렇다고 차라가 체스의 귀재인것도 아니였다.

열다섯번이나되는 경기를 차라가 모두 이길수 있던 이유는 차라가 이 체스를 벌써 두번이나 경험햇기때문이였다.


차라가 세이브/로드를 인지한지 일주일이 된 날이였다.















"왕실과학자 가스터가 폐하를 알현합니다."


"오,어서오게,가스터."



정원을 가로지르는 다과상은,아스고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였다.
가스터는 정중하지만,조심스럽게 아스고어를 따라 자리에 앉았다. 가스터는 잠시 손을떨더니 차를한잔 마시고 숨을돌렸다.




"갑작스레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굉장히 급한안건이라.."


"아닐세,그보다,본론으로 넘어가지. 그보다..





아스고어는 그의 초조한 면모를 보고싶지 않았다.
꼭 필요한질문만.
아스고어가 물었다.



"허가인가? 통보인가?"


"..."


"대답하게."



아스고어가 단호히 물었다.
가스터는 아스고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초조함,단념,그리고 결심.



"통보입니다."


"그래..사실,자네가 무슨말을할지 조금 알것도같아. 떠오르지는 않지만."


"죄송합니다. 그리고 실례지만,바로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평소라면 가스터는 시덥잖은 농담들을 꺼냇을것이다.

가스터가 보고를 시작했다. 해는 서서히 기울어지며 핏빛으로 물들었다.









"이상입니다."


가스터는 지난 며칠동안 시간선을 관찰한 결과를 보고했다.
그의 말을 정리하자면 이러했다.

1.가스터는 지하의시간과 지상의시간이 다르게 흘러감을 포착함.
2.원인은 시간선이 연속하지않고 계속 과거로 돌아감이였다는걸 알아냄.
3.단기간에 많은횟수의 조정이 있던걸로 미루어보아, [누군가의 '의지'에 의해 괴물세계의 시간이 계속 미뤄지고있다]고 결론지음.


4.가스터는 코어의 막대한 마법에너지를 이용해 개발한 시공간워프기로 '누군가'가 각성하기전에 찾을 계획을 준비한다.





"영혼의힘을 봉인할 '막'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그자를 찾아서 이쪽으로 데려올 생각입니다. 찾아서..


"죽일생각이군."





아스고어가 대답했다.
그의 표정이 좋지않았다. 그는 살생을 싫어했다.
가스터는 그의 표정에 죄책감을 느꼇지만,단호한 어조로 항변했다.



"섭리를 너무 많이 벗어났습니다. 살려둘 수 없어요."


"후우.."




아스고어는 살생을 꺼려했다. 그러나 가스터를 말릴 수는 없었다.자신은 그럴 수 없었다.

왜냐하면,그는 괴물들의 왕이기 때문에.
괴물들의 왕이,가스터의 손을 맞잡앗다.





"가스터,약속해주게."


"네."


"절대,절대로 함부로 생명을 가벼이 죽여선 안되네, 알았지?"


"알겠습니다. 폐하."



하늘이 저물었다.

가스터는 언제 있었냐는듯,순식간에 벤치에서 사라졌다.
가스터의 컵잔은 비어있었다.
아스고어는 다시 컵잔을 채우고,차의 향을 느끼려했다.


식어버린 차에서는 향을 음미할 수 없었다.
















"차라,오늘이 무슨날인지 알아?"


"글쎄."



차라가 약초학책을 읽으며 무심하게 대답했다.

아스리엘은 싱긋 미소를지으면서,뒷짐을지고 뭔가를 찾았다.





"니가 우리집에온지 벌써 일주일이나된 날이지!"


"그래,일주일째 일주일이지."





지난 일주일간 세이브/로드를 한번 더경험한 차라에게는 솔직한 대답이였지만,아스리엘은 눈치채지못했다.

노을이 아름다웠다. 아스리엘은 그걸로 충분했다.

아스리엘은,말없이 꽃으로만든 머리띠를 차라의 머리에 씌웠다. 차라는 저항하지않고 눈을 감았다.



"아스리엘."


"왜그래?"


"만약에 니가 원하는 시간을 언제나 불러올수있다면, 그때부터 다시 생활할수있다면 무슨일을 할것같아?"

"뭐야,그 복잡하고 애매한설정은."


"닥치고 대답이나 해봐."


"음..쉽게말하면,원하는 시간을 저장하고 불러온다는거지?"



아스리엘은 그러더니 갑자기 장난스런 표정을짓고선, 차라의 얼굴을 매만지면서 볼을 간지럽혔다.
차라가 간신히 웃음을참다못해 토해내었다. 차라가 뭐하는거냐고 물어도 아스리엘은 연이어 차라를 간지럽혔다. 차라는 웃다못해 살짝 울기까지하며 씩씩거렷다.
하지만 차라는 웃고있었다.



"지금."




차라의 눈이,노을빛에 번져 더 새빨게졌다.

아스리엘이 꺾은 꽃 한송이를 차라의 머리칼에 끼웠다.



"난 니가 웃는부분을,저장할거야."



아스리엘이 나즈막히 말했다.
차라는 아스리엘이 만든 꽃 머리띠를 쓰다듬었다.

7번이나 이미 만져본 꽃 머리띠엿지만,차라는 다시금 꽃을 쓰다듬었다.


따스했다.


꽃에는 아스리엘의 온기가 남아있었다.
차라는 꽃향기를 맡으며 중얼댔다. 버티컵 꽃은 향기로웠다.


차라가 중얼거렸다.



"바보같은 아스리엘..멍청한 아스리엘..."


















지하의 밤에 구름이 끼이기 시작했다.


가스터는 거대한 유리관안에서 거대한 기계를 정비하고있었다.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는 집중을 놓지않았다.

가스터는 굉장히 서두르고있었다.

시간을 다루는 능력이있는한,지금도 늦었을지 모른단생각이 가스터의 심장을 움켜쥐어 놓아주지 않았다.


쿠르릉.


어색한 천둥과함께,빗소리가 들려왔다.
가스터는 온 신경이 전선에 쏠린나머지 천둥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래서 당연하게도,발자국소리도 듣지못했다.





"열심히네. 아저씨."


"..!!"





철컹.

가스터가있던 유리관이 잠기는소리엿다.
가스터는 떨리는 왼손을 붙잡았다. 그의 얼굴이 창백했다.



"이름이뭐지?"


"차라."


"그래,차라. 언젠간 만날거라 생각했다. 그게 지금은 아니였을거라 생각햇지만..어쨋든 반가워."





감금된 상태에서,가스터는 미소짓는 차라를 가능한 느긋이 대했다.
가스터는 놀라지 않았다. 아니,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음, 만약 내 생각이 맞다면,넌 벌써 이곳에 질렷겠군. 그것도 고작 일주일만에."


"맞아."


"..질문을 바꾸지. 고작 일주일만에,모두를 죽이고싶다고 생각한거군. 그렇지?"


"맞아."





고작 일주일만에?


가스터는 목구멍까지나오는 쌍욕을,간신히 참았다.

가스터가 밤을새면서까지 연구에 서두른이유는,차라가 더이상 괴물을 생명이 아닌 인형으로 보일정도로 세이브/로드를 시도한 뒤,마침내 실증이난 차라가 세이브/로드의 힘으로 '모두를 죽여볼까'라는 생각을 하기 전에 차라를 반드시 죽여야했기 때문이였다.


그러나 차라는 단 일주일만에,차라는 모든 괴물들에게 싫증을 느끼고 살의를 품었다.
가스터가 혀를 깨물었다. 입밖으로 피가 새어나왔다.




"그럼나도,질문하나 해볼까?"


"..."

"난지금 이 기계에 좌표고정을 풀고 기계를 작동시킬거야. 알아 이장치. 워프장치지? 만약 여기 시공간 좌표를 없에버리고 워프를한다면 어떻게될까?"




가스터의 모든 장기가,죽음이 임박했음을 알리며 요동쳤다.




"당신은 시공간에 갈려버리겠지. 안그래?"


"차라."


"당신은 처음시간대의 나를 납치해서,마법을 쓸수없는 그 큰 유리관에 가둬놓을 속셈이였겟지. 역겨워라."



차라의 새빨간눈이,푸른 모니터를 응시했다.


[좌표고정 해제.]
[워프시스템 작동.]


차라가 스위치를 올리자,푸른 전등이 실험실을 채웠다.

기계를 소름끼치는 굉음과함께,굉장한 빛을내며 소용돌이를 만들었다. 가스터는 식은땀을 흘렸다.

가스터가 차라의 눈을 응시했다.
살의.
차라는 살의로 가득찼다.



"자,마지막 유언은없어? 아저씨? 아니..이제 아저씨라고도 불리지 못할지도 모르겟네."


"나도 질문 하나 하지."


"뭐?"


"..아무리 나쁜사람이라도,바뀔 수 있을까?"



가스터는 차라의 말을 끊었다.
차라는 살짝 기분을 망쳣으나,굳이 버튼을 누르진 않았다.


가스터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노력만 한다면,모두가 착한사람이 될 수 있을까?"




콰릉.

다시한번 천둥이 실험실을 울렸다.

가스터는 간신히 구토를참았다.
짧은 순간이엿지만 보았다.


천둥이 치는순간에 비쳣던 차라의 미소를.


가스터는 표정관리를 해야했다.
아니,반드시 해야만했다.
차라의 눈과 가스터의 눈이 마주했다.
가스터는 다시 말을 이었다. 가스터가 침착을 이으려 애쓰는 꼴을보니 차라는 새어나오는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흠..그래. 뭐,그럼 여기 더 좋은 질문이 있어."






가스터는,눈을 똑바로 마주치고 다시금 말을 이었다.
찰나였다.


콰앙!

푸른 번개가 실험실창문에 새어들었다.
그러나 천둥소리는 아니였다.

차라의 등 뒤에서 나온 블래스터가 차라의 갈비뼈를 관통했다. 차라의 옆구리에서 피가 솟구쳤다.


차라가 피를토했다.
피를막은 손에서 아찔한 비릿내가 풍겻다. 차라는 의식을 잃을뻔했다


가스터는 숨겨뒀던 손안의 컨트롤러를 조작했다.
블래스터는,차라의 심장을 겨누었다.


짧은 순간이엿지만,차라는 보았다.


번개가 치는순간의 가스터의 얼굴을.

가스터는 섬뜩한 표정으로 차라를 노려보며 말했다.




"끔찍한 시간을 보내고싶어?"





To be Countinue


















(후기가 긴 이유는 쓰면서 후기도쓰기때문에..)
-근 길 읽어주느라 수고 많았어!


주로 밤에 집필을하는편인데 이틀동안은 숙제에 묻혀서 거의 글을못썻.. 하하 망할 고삼!


2부는 급전개가시작되는 3부와 4부에비하면 가장 심심한부분이라 지루하지않도록 굉장히 신경쓰면서 쓰려고 노력했어.

슬슬 차라스토리를 아는사람은 다음내용도 충분히 짐작이 가능할거같아.


이후부분에 나오지 않아서 후기에쓰는거지만 샌즈는 이전에는 파피루스와 똑같이 부지런한성격이엿다는 설정. 세이브/로드를 인지한 후 부터 게을러지기 시작했다는 틀을 잡게됬어.
딱봐도 알겟지만 가스터/차라부분은 샌즈/프리스크전을 떠올리게 될정도로 닮아있을거야. 소설구상단계부터 생각한 몇안되는 장면중에 하나.


앞서말한 3부부터는 본격적으로 등장인물들이 움직이게될거야. 특히 이번화는 장면인지를위해 스케치삽화를 꼭 넣고싶었는데  본인이 여건이안되넹..
필력으로 극뽁해봄마..


그럼 3부에서 봐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