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릴려고 했는데 분량조절 실패함 젠장.
"워터폴 까짓꺼 몬스터도 적고 한편 겨우 안되겠나?" 싶었는데 이 양은 미쳤네.
앞으로 다른 편 링크는 그냥 1편에다가 다 올려놓을 생각이야.
1편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214791&page=1&search_pos=-217604&s_type=search_name&s_keyword=0000
그리고 내가 엠티 갔다오는 사이에 댓글 처음으로 두 자릿수 되어있더라 졸라 감동.
추천으로 개념같은 거 바라지도 않으니까 댓글좀 써줘 나 그거 보고 힘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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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딘 제리 추가본)
*제리는 성격이 나쁘다.
*제리는 얼굴도 못생겼다.
*누구도 제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당신은 그런 제리에게 동질감을 느꼈다.
*그런 제리가 당신을 따돌리기 전까진 말이다.
*패배했다!
*당신은 불편해졌다.
*당신은 '제리도 이길 수 없는' 타이틀을 획득 했다.
(몬스터 키드)
"요! 너도 언다인을 찾으려고 여기 숨어있는 거야? 짱이다...언다인이 최고야, 그렇지!? 나도 언젠가 크면 그 분처럼 되고싶어...야, 부모님한테 내가 여기 있다는 건 말하지 마. 하. 하."
*당신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당신은 키드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
"요! 너 어딘가 아파? 아니면 힘든 일 있는 거야?"
*당신은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고 했다.
*당신은 키드에게서 등을 돌려 터덜터덜 힘없이 앞으로 걸어간다.
"요...알았어..."
*당신은 또 한 명을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얼굴이 어두워진다.
*사실, 당신의 표정에 변화는 없다.
(세이브 파일 메세지)
*흐르는 물 소리과 함께 당신의 실수들이 머릿속에 흘러가 당신을 불편하게 만든다.
(아론)
*아론이 근육을 뽐내고 있다.
"오우..음? 히익! ;)"
*아론은 당신을 보자마자 도망쳤다.
*당신은 물웅덩이로 당신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스노우딘에서 젖은 옷과 넘어져서 까진 다리의 피가 당신이 조금 무섭게 만들었다.
*승리했다!
*당신은 불편함과 타인을 더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모습을 얻었다.
*하지만 당신은 그 사실이 딱히 기쁘지 않다.
(언다인 첫 만남)
*당신이 풀숲에 들어가자 벽 위쪽에 인기척이 생겨난다.
*빛이 한쪽에서만 비춰서 그림자가 드리워져있지만 파피루스인 모양이다.
*한명은 갑옷을 입은 거한, 여성용 갑옷을 입고 있긴 하지만 그녀에게서 드리워져있는 무서운 분위기는 순간 성별의 경계를 넘어선 공포를 당신에게 안겨주었다.
"어...언다인, 전에 말한 인간 말이야..."
*그녀의 이름은 언다인인 모양이다.
*파피루스가 언다인과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허? 녀석과 싸웠냐고? 그...그럼! 그럼 싸웠지! 아주 용맹스럽게 싸웠었지! 실제로 쓰러뜨리기까지 했다고!"
*감기기운으로 인한 기절이었지만 말이다. 하며 파피루스의 말에 딴죽을 건다.
*뭐, 비겁한 변명이다.
*당신은 그 싸움의 마지막에 자신이 하려고 했던 짓을 다시 떠올리니 마음이 불편해졌다.
"정말 열심히 시도했지만, 언다인, 결국에는...실패했어. 인간은 도망치고 말았어."
*샌즈는 아무래도 파피루스에게 아무것도 이야기해주지 않은 모양이다.
*당신은 다행이라 생각하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당신은 어린 아이라 쓸어내릴 가슴따윈 없지만.
*...불편해졌다.
"뭐? 네가 직접 인간의 영혼을 가져가겠다고...? 하지만 언다인, 걔를 박살 낼 피...필요는 없잖아! 알잖아...알지..."
*파피루스가 언다인에게 다가가며 언다인을 말릴려했지만 언다인이 그를 노려보자 그는 뒷걸음질쳤다.
"...알겠어. 어떻게든 최대한 도와줄게. 걔가 어디에 있는지 알 방법은 없지만."
*파피루스는 그렇게 말하고서 스노우딘 방향으로 물러났다.
*그때, 당신의 시야가 핑 돈다.
*어지러워 자세가 흔들려 풀숲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그 순간, 언다인이 당신을 바라보았다.
*등골이 서늘해진다.
*그녀는 손에 푸른 창을 만들어내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이내 창을 거두고 물러났다.
*당신은 다리에 힘이 풀려 풀숲을 기어나왔다.
*그러자, 풀숲에서 소리가 들리더니 한 노란 형체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방금 전에 보았던 몬스터 키드였다.
*흥분한 것인지 방을 동동거리며 몸을 못가누고 있다.
*당신도 몸을 못가누는 건 마찬가지다.
"요...그 분이 너 쳐다보는 거 봤어...? 정말로...끝내줬어! 너어어어무 부럽다! 나도 너처럼 팔이 있었다면 다리에 힘이 풀려서 기어다녔을 거야!"
*당신은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일어날 수가 없다.
*사실은 뻘쭘하다.
"그 분의 시선을 어떻게 끈거야...? 자 가자! 나쁜 놈들을 때려눕히는 걸 보러가자고!"
*키드는 그렇게 말하곤 앞으로 달려가다가 한번 넘어졌다.
*괜찮냐고 물을 틈도 없이 다시 일어나선 앞으로 빠르게 사라졌다.
*...
*나쁜 놈이라...당신은 당신의 손을 살핀다.
*당신이 그 손으로 하려했던 짓을 보라.
(세이브 포인트 메세지.)
*두려운 느낌이 당신을 사로잡는다.
*당신의 다리가 후들거린다.
*감기 기운은 아직 가시지 않는다.
*체력이 조금씩 줄어든다.
*당신의 의지가 꺾여간다.
*당신은 불편해졌다.
(벤치)
*당신은 벤치 밑에 있는 키슈를 주웠다.
*버려진 키슈 -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시금치 계란 파이이다.
"난 그저 책임질 준비가 안 되었던 거야."
*당신은 메아리 꽃에서 누군지도 모른 사람이 속삭였던 것을 들었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 자신에게 되묻는다.
*당신은 책임질 준비가 되어있는가?
*당신이 잘못해왔던 그 과오들을 책임질 준비가 되어있나?
*당신은 고개를 젓는다.
*....당신은 당신이 한심해서 불편해졌다.
*당신은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그 시금치 계란 파이를 만든 사람은 자신보다 나은 사람일 것이라 생각하곤 그곳을 떠났다.
(소원의 방)
*당신은 별에 소원을 빌었다.
*당신과 다들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그러나 위쪽에 비치는 것은 반짝이는 돌 뿐이다.
"수천명의 사람들의 소원인데 잘못될 리 없어! 왕께서 보여주실거야."
"나와 내 동생이 언젠가 진짜 별을 봤으면 좋겠어..."
*당신도 별을 보고 싶다.
*그렇기에 이 길을 걸어간다.
*그러나 이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이 불편함은 뭘까...?
(워슈아)
*워슈아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다가왔다.
*워슈아는 더러운 모습의 당신을 씻기고 싶어한다.
*당신은 당신을 덮은 눈 냄새가 씻겨내려갈 때까지 깨끗하게 씻겨졌다.
*당신은 워슈아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다가갔다.
*그러나, 당신은 또 다시 당신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당신은 더러워졌다.
"이래서야 끝이 없겠어. 헛수고했네."
*워슈아는 당신은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보다 자신이 가던 길로 떠났다.
*승리했다!
*당신은 불편함과 '청소광도 포기할 정도로 더러운' 타이틀을 획득했다.
*당신은 쉽게 더러워지는 체질이다.
(언다인 이벤트.)
*당신은 돌 기둥으로 둘러쌓인 나무다리를 건너고 있다.
*빛이 조금밖에 들어오지 않아 앞을 보는 게 불편했지만 당신은 천천히나마 걸어간다.
*그런데 그때, 당신의 눈 앞에 창이 떨어진다.
*기둥 사이에서 숨막힐듯한 시선이 당신을 노려본다.
*당신은 소변을 지릴 뻔했다.
*뒤를 돌아보니 퇴로는 창에 의해 막혀있다.
*그렇다면 전진밖에 없다. 오로지 달린다. 달리고 달리고 달린다.
*그러던 와중 다리의 끝이 보이고 그 안쪽에 있는 풀숲으로 몸을 숨긴다.
*저벅, 저벅 하고 갑옷을 입은 거한, 언다인이 당신을 향해 다가온다.
*손을 집어넣고 들어올리자 언다인의 손엔 몬스터 키드가 환한 미소를 띄우며 잡혀있었다.
*언다인은 키드를 바닥에 내려놓고선 뒤로 물러났고 이내 사라졌다.
*당신은 갑옷 안의 언다인이 조금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당신은 수풀을 나왔다. 여전히 다리 힘이 풀려 기어나온다.
*키드 또한 방금 전처럼 여전히 발을 동동 구르며 수풀을 빠져나왔다.
"야...방금 봤어!? 언다인이...날 만졌어! 다시는 얼굴 씻지 않을래...!"
*키드가 좋아 죽을 지경인 모양이다.
"이야. 넌 운이 나빴네. 네가 조금만 더 왼쪽에 서 있었다면...! 그래. 이해해. 그렇게 불편한 표정을 지을만큼 아쉽겠지. 땅을 기고 싶을 정도로 아쉬울 거야. 요, 걱정하지마! 다시 언다인을 만날 수 있을거야!"
*키드는 그렇게 말하고는 앞으로 가려다 넘어졌다.
*이번엔 괜찮냐고 물었지만 키드는 당신의 말을 듣지 못한 것인지 아랑곳않고 다시 일어서서 앞으로 달려갔다.
*자주 넘어지는 걸 모습이 당신과 겹친다.
*당신은 팔이 있는데도 말이다.
*...당신은 불편해졌다.
(세이브 파일 메세지)
*언젠가 쥐가 신비한 크리스탈에서 치즈를 꺼내려다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 미래를 알기에...당신은 불편해졌다.
(망원경)
*주인없는 망원경이 하나 놓여있다.
*당신은 그 망원경을 들여다보았으나, 주황색밖에 보이지 않았다.
*다른 쪽 눈으로도 확인해보았지만 마찬가지였다.
*먼지가 끼였나 싶어 손으로 렌즈를 닦고 나서야 당신은 당신이 어떤 몰골이 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뭐야. 이 샌즈가 할법한 장난은!
*장난의 질이 나쁘다.
*당신은 불편했지만 변장을 한 것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당신은 나중에 물에 얼굴을 씻었다.
(몰드스몰, 몰드빅)
*당신은 색이 진한 몰드스몰들에게 이번에야 말로 교감을 나눠보기 위해 신비한 움직임을 했다.
*좀 더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좀 더 흐물거린다.
*좀 더, 좀 더 좀 더!
*몰드스몰과 몰드빅은 뇌가 없지만 당신이 정말로 정말로 이상하다는 것은 알았다.
*몰드스몰과 몰드빅은 물러났다.
*당신은 데쟈뷰를 느꼈다.
*승리했다!
*당신은 불편함과 뻘쭘함에 대한 내성과 그 내성을 뚫어버릴 정도로 강력한 뻘쭘함을 얻었다.
*당신은 이 의미없는 행동에 더욱 불편해졌다.
(양파상)
*양 옆에 고인 물 사이에서 길게 뻗어긴 외길을 걷는 도중 한 이변이 일어난다.
*양 옆에서 기둥? 혹은 문어의 다리처럼 보이는 것들이 하나 둘 올라온다.
*당신이 길의 중앙에 들어섰을 때 쯤일까. 머리로 보이는 한 형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눈과 입이 비정상적으로 큰 문어괴물(?)의 얼굴이었다.
*당신은 그 큰 눈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물에서 사는 생물이니 괜찮을 것이다. 아마도.
"이봐...거기...네가 여기 있는걸...눈치챘어..."
*당신과는 반대로 초롱초롱한 눈에 웃는 얼굴을 하고 있지만 어떤 이질감이 당신을 불편하게 한다.
*키드도 초롱초롱한 눈에 웃는 얼굴이라는 걸 생각하면 '같은 상황 다른 느낌'이라는 단어가 더욱 실감난다.
"난 양파상! 양파상이라고 해, 임마! 워터폴 관광중이구나, 응! 정말 훌륭한 곳이지, 응! 정말 맘에 들거야, 응!"
*양파상은 말상대가 필요한 모양이다. 당신은 걸어가면서 그의 말에 대충 맞장구를 쳐줬다.
"맞아! 동감이야! 여긴 내가 엄청나게 좋아하는 곳이야!"
*그야 물이 있으니까...라고 당신은 마음속으로 딴죽을 건다.
*당신은 개인적으로 스노우딘이 가장 좋았다 생각했다.
*별 이유는 없이 그저 넘어져도 아프지 않았다는 것이 큰 이유였지만 말이다.
*뭐...그게 가장 큰 이유는 아니다.
*그 이유를 떠올리니 당신은 또 다시 불편해졌다.
"그렇긴 하지만 물이 점점 얕아지고 있어...나, 항상 앉아만 있어야 해, 하지만...이─이봐! 괜찮아! 도시 쪽으로 가는 것보다는 낫지! 바글바글한 수족관 안에서 사는 것 보단! 내 친구들은 다 그랬거든!"
*당신은 양파상이 말하는 것을 보며 양파상의 눈이 초점이 뚜렷하지 않을 때 웃는 웃음은 가짜 웃음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양파상도 여러가지 고충이 있는 모양이다.
*무릎을 오랫동안 꿇고 앉았다가 쥐가 나본적이 있었던 당신은 그를 측은하게 바라보았다.
*뭐, 당신의 표정에 변화는 없었지만 말이다.
"근데 수족관은 이제 꽉 찼거든, 그래서, 내가 원한다 하더라도...뭐 그건 괜찮아, 임마! 언다인이 모든 걸 고쳐줄거야, 임마! 난 여기를 빠져나가 바다에서 살 거라고! 임마!"
*당신은 희망을 붙잡고 잇는 양파상에게 마음 깊숙한 곳에서 응원한다고 말했다.
*양파상의 표정이 조금 밝아진 것 같다.
"이봐...저기...거기가 이 방의 끝이야. 나중에 보자! 좋은 시간 보내! 워터폴에서어어어어어어....."
*당신은 언다인을 믿는 양파상을 보곤 언다인은 그렇게 보여도 괴물에겐 상냥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그 파피루스가 들어가고 싶은 왕실 근위대의 대장이 아닌가.
*분명 괜찮은 사람일 것이다.
*그런 사람의 적이 되었다는 사실에 당신은 불편해졌다.
(샤이렌)
*샤이렌이 나타났다.
*샤이렌은 음치지만 불편함에 어깨를 축 늘어뜨리는 당신을 위해 용기를 낸다.
*음색이 썩 훌룡하진 않다. 하지만 당신은 그녀의 노력하는 모습을 높이 산다.
*당신은 샌즈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넌 아무래도 뭘 해도 표정변화는 없는 모양이네. 그럼 몸으로 표현하려고 해봐. 예를 들면, 개그를 하는 사람 앞에선 박수를 쳐 준다던가.』
*당신은 샤이렌에게 박수를 쳐주었다.
*샤이렌은 만족한 듯 하다.
*당신도 같이 노래를 부른다. 당신은 샤이렌보다 더 끔찍한 음치지만!
*샤이렌은 당신의 노래를 듣고 자신감을 얻은 듯 하다.
*승리했다!
*당신은 본인이 음치라는 사실을 애써 부정하고 싶지만 옆에 있는 워슈아가 당신을 한심한 듯이 바라보고 있다.
*당신은 불편해졌다.
*다신 노래 부르지 마라.
(오르골이 있는 석상)
*당신은 우산을 물이 떨어지는 석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자 석상 안에 있는 오르골에서 아름다운 음색이 울려퍼진다.
*음색을 따라 노래를 부르려 했으나 그만두기로 했다.
*당신의 목소리로 이 아름다운 음색을 망치기엔 오르골이 아깝다.
*그니까 괜히 입 놀릴 생각마.
*아 그냥 노래 부르지 말라고 이 음치야!
*...
*당신은 불편해졌다.
(빗속에서)
*당신은 이미 눈에서 여러 번 넘어지고 워슈아에게 물로 씻겨져서 젖은 상태인데 이제와서 우산이 무슨 소용이냐고 생각하고 우산을 들고가지 않았다.
*당신은 그렇게 비가 내리는 길을 걸어가다가 구석에서 비를 피하는 몬스터 키드를 만났다.
"요! 너도 우산을 들 수 없는거야?"
*생각해보니, 키드는 팔이 없으니까 우산을 들 수 없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를 위해서 우산을 들고 와 줘야 하나 생각한다.
"뭐 그냥 걸어가는거면, 나도 그냥 같이 가야겠다. 하하...가자!"
*키드는 당신이 우산을 쓰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이다.
*당신은 마음이 불편했지만 그가 괜찮다면야...
*키드는 길을 가면서 언다인에 대한 자랑을 시작했다.
*언다인은 너무 쿨하다던가 학교에 왔으면 좋겠다던가.
*자신이 인간이었다면 매일 침대에 지렸을 거라고도 말한다.
*당신은 그 말에 격하게 동감했다.
*동굴을 빠져나오니 별처럼 보이는 천장의 돌들이 비치는 공간이 있었다.
*그 한 가운데에 거대한 성이 보인다.
*저곳이 샌즈가 말한 코어일까? 하고 당신은 생각한다.
*당신은 반대편에 있는 동굴로 들어간다. 그러자 한 명이 바닥에 바치면 겨우 올라갈만한 가파른 절벽이 보였다.
"요...이 절벽은 너무 가파른데...너, 언다인 보고 싶어하는 거 맞지? 내 어깨 위로 올라가."
*당신은 자신은 그런 배려를 받을 만한 사람이 못된다고 말했다.
"요, 그게 무슨 소리야? 배려를 안 받아도 되는 사람이 어딨어. 사실 널 밟고 올라가려고해도 난 팔이 없는걸."
*당신은 키드에게 당신이 불편하지 않냐고 물었다.
*얼굴도 이상하고...냄새도 이상하지 않냐고...
"요...글쎄 잘 모르겠어. 확실한 건 너도 줄무늬 옷을 입은 어린애라는 거잖아! 그럼 됐지. 자 빨리 올라가!"
*당신은 키드의 머리를 조심스레 밝고 절벽위로 올라갓다.
"요, 먼저 가! 내 걱정은 하지마. 난 항상 길을 찾아내니까!"
*당신은 그것을 부럽다고 생각했다.
*당신은 길치라 자주 방향감각을 잃는다. 지하세계의 길 대부분이 일직선인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키드는 이번에도 가다가 한번 넘어졌다.
*당신은 괜찮냐고 물었다.
*이번엔 키드가 일어나선 흙이 조금 묻은 얼굴을 들고 "괜찮아!"라고 말하고는 뛰어나갔다.
*당신은 키드에게 미안해서 마음이 불편해졌다.
(세이브 메세지)
*저 멀리서 들리는 오르골 소리...당신은 그나마 덜 불편해졌다.
(역사)
*우리의 힘을 두려워한 인간들은, 전쟁을 선포했다. 그들은 갑자기 공격했고, 자비란 없었다. 결국엔, 전쟁이라고 부르기도 힘든 사태가 되었다. 힘을 합친 인간들은 너무나도 강력했고, 우리 괴물들은 약했다. 하나의 영혼도 남지 못한 채로, 수 없이 많은 몬스터가 먼지로 변했다.
*당신은 이것을 읽으니 당신의 가슴이 미어진다.
*당신은 소원의 방과 이곳에 오는 길을 거쳐서 있었던 메아리꽃에 담긴 꿈들을 떠올린다.
*당신의 마음이 불편해졌다.
*당신은 당신이 가는 길이 진정으로 옳은 것인가 의심되기 시작했다.
(언다인 이벤트 생략.)
(화난 더미)
(전투는 생략.)
"상관 없어, 상관 없어! 상관 없어!!!! 난 친구 같은 거 필요없어!"
*당신은 그 마음가짐을 높이산다.
*당신은 삶을 혼자서 살 자신이 없다.
"나는 칼이 있다고!"
*당신은 칼을 여유롭게 피했다.
*당신의 마음 속 의지 중 하나가 [이제보니 저 녀석 마음에 드네.]라고 속삭인 듯 하다.
"나...칼도 없네."
*당신은 웃음이 새어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사실, 당신은 당신 스스로가 웃는다고 생각해도 웃는 게 아니다.
"하지만 아무 문제없어! 너도 나를 해치지 못하고 나도 너를 해치지 못하니까! 넌 이 싸움에 갇힌 거야!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하하하하하하하하악! 윽!!"
*갑자기 위에서 물이 떨어진다.
"사, 산성비? 아 됐어! 나 간다!"
*화난 더미가 옆으로 사라지더니 폐허에서 본 적이 있었던 유령이 나타났다.
"오......"
*어......
"오......"
*어......
"오......"
*어......
"오......"
*어......
"오......"
*어......
"오......"
*어......
"오......"
*어......
"오.....안녕."
*유령은 당신의 앞에서 사라졌다.
*당신은 어색함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어째서 나타났는지도 전혀 궁금하지 않다.
*당신은 불편해졌다.
(세이브 파일 메세지)
*당신은 고요 속에서 불편함을 느낀다.
(거슨)
"안녕하신가! 멋진 고물들을 팔고 있네만. 음, 자네는 얼굴이 불편해보이는군. 뭔가 안좋은 일이라도 있나?"
*당신은 늙은 거북이의 질문에 짐작가는 것이 너무 많아 하나를 제대로 고르지 못한다.
"안 좋은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말해보게나. 늙은이인 지라 시간은 많아. 다만, 집중력이 옛날같진 않아서 듣다가 졸 순 있다네."
*당신은 허공에다가 불만을 토로하는 심정으로 거슨에게 당신이 여태까지 마음아파했던 일을 대강 말했다.
*소중한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친구를 다치게 할 뻔했다.
*또 다른 친구에게 미움받았다.
*그 외에 다른 이들과 친해지려 했음에도 오히려 불편하게 만들었다.
*자신이 한심하다.
"...난 자네에 대해 잘 모르네. 다만 내가 말 할 수 있는 것은...확실히 자네가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지도 모르지. 세상 사는 일이라는 게 잘 되는 일보단 잘 안되는 일이 많아. 하지만 그것 하나하나에 발목을 잡혔다간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네....다만, 자네의 실수나 실패를 잊어버리진 말게."
*당신은 그의 진부한 이야기에 지루해했다.
*어른들은 아무 것도 모른다.
*당신은 그 어른에 토리엘은 빼기로 했다.
"...한 가지 좋은 방법이 있네. 자네가 한 일인 실패로 '이미 끝나버린 일'인가? 를 되돌아보게. 자네가 실패라고 생각했던 그 일이 또 다른 성공의 연장선이라고 말이네. 그 실패를 다시 바로잡을 수 있다면 바로잡고, 되풀이 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거지. 뭐, 늙은이의 진부한 이야기였네. 와하하!"
*당신은 파피루스와 토리엘과의 일을 떠올린다.
*당신은 그들과 친구가 되는 것이 이미 실패한 일로 끝나버린 걸까...?
*앞으로 당신은 또 다시 우물쭈물하다가 친구를 잃는 일이 반복되지는 않을까...?
*당신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불편해졌다.
(테미)
*특별한 적 테미가 당신의 앞에 나타났다!
"안뇽! 나는 테미!"
*테미는 몸을 격렬하게 떨고있다.
*당신은 이 귀여운 생물에게만큼은 미움받고 싶지 않다.
*당신은 동질감을 유발시키기 위해 테미처럼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다다아아아시이이이인으으으으은 모모몸모모므므므믈 겨겨겨겨겨격 려려려려려렬하기에에에 떠르르르르고 있다.
*세상이 떨린다.
*다만 테미만은 뚜렷하게 보인다.
*테미는 처음으로 뚜렷하게 보이는 인물에 대해서 이질감을 느낀다.
*테미는 흔들리는 세상 사이에서 유일하게 정상적으로 보이는 당신이 부담스러워 물러났다.
"웅...이상하게 보영....으앙!"
*승리했다!
*당신은 불편함과 수전증을 얻었다.
*당신은 최후의 보루를 잃었다.
(몰드빅)
*당신은 몰드빅에게 걸어가다 넘어졌다.
*몰드빅도 누웠다.
*몰드빅은 인생을 이해했다.
*당신은 한 치앞 미래도 알지 못하는데, 당신과 반대로 인생을 이해한 몰드빅을 칭찬했다.
*당신은 하나의 눈으로 당신을 노려본다.
*몰드빅은 당신의 그 불편한 표정을 이해할 수 없다.
*몰드빅은 인생을 이해할 수 있는데에도 당신의 얼굴을 이해할 수 없어서 혼란스럽다.
*몰드빅은 물러났다.
*승리했다!
*당신은 불편함과 이해할 수 없는 얼굴에 대한 심한 자각을 얻었다.
(테미 마을)
*당신은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헤메다가 어떤 마을에 도착했다.
"ㅓ어아!! 난 테미얌!!! 구리고 요긴 내 틘구...테미!!!"
"ㅓ어아!! 난 테미얌!!! 구리고 요긴 내 틘구...테미!!!"
"ㅓ어아!! 난 테미얌!!! 내 틘구 잇디마!"
"안녕. 난 밥이야."
*...당신은 혼란스럽다.
(세이브포인트 메세지)
*무엇인가...느껴진다.
*그런데 그게 뭔지는 모른다.
*무지에 의해 당신의 불펴남이 가득 차따.
(테미 샵)
*여태까지 남을 공격하지도 자비를 베풀지도 못한 채 불편함만 채운 당신에게 정말로 맛있어 보이는 테미 플레이크를 살 돈이 있을리 만무하다.
*당신은 합리화를 시도한다.
*그래. 저기에 있는 테미플레이크 따위, 해봐야 색종이맛 밖에 안날거야.
*...당신은 포도밭을 쳐다보는 여우가 된 기분이다.
*무슨 기분이냐면....
*...불편하다.
(언다인)
*어두운 길을 크리스탈에 의존해 겨우겨우 앞으로 조금씩 걸어갔지만 이젠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눈의 불편함과 어둠으로 인한 마음의 불편함을 안고서 더듬더듬 앞으로 걸어가는 중 하나의 메아리 꽃이 희미하게 당신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리고 메아리꽃이 당신에게 속삭였다.
"뒤.쪽.이.야."
*그 소리와 동시에 갑자기 주위가 밝아지더니 등 뒤에 쩔렁거리는 쇳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은 조심스레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갑옷을 입은 거한, 언다인이 당신을 무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막다른 길. 돌아가려해도 앞을 막고 있는 거한.
*불안감이 당신의 몸을 헤집는다.
"일곱. 일곱 인간 영혼의 힘으로, 우리의 왕...아스고르 드리무어 대왕은...신이 될거야. 그 힘으로, 아스고르는 결계를 산산조각 낼거야. 그리고 마침내 인류로부터 지상을 되찾고...우리가 지금까지 참아왔던 고통과 시련을 그들에게 되돌려주겠지."
*당신은 양파상의 말을 떠올린다.
*언다인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거다라는 말. 그 모든 것이란, 그들에게 자유를 안겨줄 것이라는 말이겠지.
*당신은 소원의 방에서 별을 보는 것을 꿈꾸던 목소리를 떠올렸다.
"이해했나, 인간? 이게 네가 구원받을 유일한 기회다. 네 영혼을 내놓아라...그렇지 않으면 내가 그 몸에서 빼앗아가도록 하지."
*당신은 생각한다.
*아, 이 사람은 이길 수 없어. 나는 누구도 이길 수 없지만 특히 이 사람에게서만큼은 이길 수 없을거야.
*이 사람은 많은 것을 등에 짊어지고 있어.
*그런데 나는? 모두를 불편하게만 만들고 혼자서 이기적으로 집에 가고싶다며 울고 있는 내가, 그들의 소원을 짓밟고서 나아갈 자격이 있는 걸까?
*언다인은 손에 푸른 창을 만들어내어 당신에게 달려들었다.
*당신은 저항할 의지가 없다.
*그런데 그때, 풀숲에서 누군가가 튀어나왔다.
"언다인!!! 싸우는 거 도와줄게요!!"
*몬스터 키드였다. 몬스터 키드는 당신과 언다인을 번갈아 보았다.
"너 해냈구나!!! 언다인이 바로 네 앞에 계셔!!! 그 분 싸움의 일등석을 차지했잖아!!!"
*키드는 그렇게 말하곤 다시 언다인과 당신을 번갈아보았다.
*창을 든 언다인, 창이 겨눠진 자신, 그리고 그 외에 아무도 없음을 살피곤...
"...잠깐. 근데 누구랑 싸우시는거지??? 아─아! 부모님한테 안 이를거죠, 그죠?"
*언다인은 키드의 볼을 꼬집고서 당신의 시야에서 멀어졌다.
*......
*......
*당신은 또 다시 바닥에 주저앉아 네 발로 기었다.
*샌즈의 말이 옳다. 당신은 애벌레였다.(스노우딘 편 기프르롯 참고)
*땅바닥을 기는 것이 어울리는 애벌레...
*당신은 번데기가 된 채로, 나비가 되는 미래를 두려워한 채로 번데기인 상태로 끝을 기다리는...
*앞으로 가지 못하는 애벌레였다.
☆
[프리스크. 정말 아무것도 안해도 괜찮아? 이쯤되면 정말로 걱정이 된다고. 의지라곤 눈꼽만치 없는 저 녀석이 계속 앞으로 갈 순 있는거야?]
(그래도 조금씩 앞으로 가곤 있으니 괜찮아.)
[어이, 프리스크...좀 지루해지는 데 말이야. 넌 뭐 안 할거야?]
(네 턴이 돌아오면...넌 모두를 죽이겠지.)
[그걸 말이라고 해?]
(네 턴이 돌아오는 일은 없을거야. 세상이 끝날 때까지 내가 개입할 수 없다 해도, 네가 포기할 때까지 난 계속 내 턴을 유지할거야.)
[호오, 그거 그리운 이야기지. 않그래?]
(...곧 지루해질꺼야. 아직까지도 지루해지지 않았다면 말야. 그리고 좀 있으면, 결국 그만두겠지.)
[프리스크...네가 죽인 사람의 말을 그대로 옮기는 기분은 어때?]
(....)
[....이기적인 녀석. 나도 하나 해 줄까?]
(...뭐.)
[넌 아무 것도 몰라. 그런 식으로 하다간 끔찍한 시간을 보내게 될거야. 이 지하세계에 왔던, 지하를 텅 비게 하는 그 천사님.]
☆
*당신은 빛나는 잔디를 지나 허리까지 오는 물 속을 걷다 대화를 들었다.
"흐음...소원을 말하면 웃지 않는다고 약속해줄 수 있어?"
"물론이지! 안 웃을게!"
"언젠가, 우리가 묻혀있는 이 산을 올라가보고 싶어. 하늘 아래 서서 모든 것을 내려다 보는 것...그게 내 소원이야."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야, 너 안 웃겠다고 했잖아!"
"미안, 너무 우스워서...그거, 내 소원이기도 해."
*....
*이곳은 꿈과 희망이 넘쳐나고 있다. 이 지하세계에 담아내지 못할 정도로 큰 꿈과 희망이 말이다.
*그들은 앞으로에 대한 기대를 멈추지 않는다.
*실로 꿈꾸기 어려운 미래라도 비관하지 않고 계속해서 버티며 기다리고 있다.
*대단한 이들이다. 정말 괴물들이었다.
*그런데 당신은?
*당신은 뭔가?
*당신의 안에 이들같은 대단한 꿈이 있는가?
*지상에 나간다 한들 이들의 이상을 뛰어넘을 정도의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가?
*당신은 불편하다.
*그리고 불편할 뿐인 인간이다.
*물길이 끝나고 당신은 다시 물기없는 땅을 밟았다. 그 앞에 한 다리가 있다.
*옆을 잡아주는 곳도 없어 불안해보이지만 바닥만큼은 단단하게 고정되어있다.
*돌기둘과 나무기둥이 흔들림없이 다리를 지탱해준다.
*당신은 아주 천천히 그 다리를 건넌다.
*한 3분의 2정도 왔을 때 즈음일까. 당신은 다리의 아래부분을 살펴보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심연. 당신은 그것만으로도 무섭웠지만 생각해보니 바닥의 표면이 뚜렷하게 보이는 것보단 낫다 생각되었다.
*당신의 눈에 초점이 잘 잡히지 않는다.
*당신은 감기 기운이 가시지 않았다.
*아니, 몸이 젖었기 때문인지 더욱 심해진 기분이 들었다.
*당신은 불편하다.
*그리고 다리 밑을 보며 생각했다.
*편해지기에 딱 좋은 장소다.
*당신은──.
"요!"
*그때, 한 목소리가 당신을 막는다.
*당신은 뒤를 돌아서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을 찾아내었다.
*방금 전에 언다인에게 끌려갔던 몬스터 키드였다. 언제나와 같이 환한 미소를 띄우며 당신에게 다가왔다.
*당신은 그 미소가 불편하다.
"요, 내가 여기 있으면 안 되는 건 알지만, 음...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저기, 이런 거 아무한테도 물어볼 일이 없었는데...요...너 인간이지, 응? 하하."
*당신은 키드가 불편해하면서 애써 미소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눈치챈다.
*당신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알아봤다니깐! 뭐, 사실 지금에야 알았어...언다인이 말하더라고, 음, "그 인간에게서 떨어져." 라고. 그래서, 그러니까, 으음....내 생각엔 그것때문에 우리는 적이거나 뭐 그런 거 같아."
*키드는 당신과 적이라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는 모양이다.
*당신은 또 다시 불편해졌다.
*차라리 당신이 처음부터 괴물로 태어났으면 하고 생각한다.
『안 돼. 이건 전부 다 잘못되었어. 난 네 친구가 될 수 없어!! 넌 인간이잖아! 널 꼭 잡아야 한다고!』
*이렇게 좋은 세상에 당신은...친구가 될 수 없는 인간이다.
*파피루스도 그랬었잖아...당신은 스노우딘에 두고 온 이를 다시 떠올렸다.
"근데 나는 그런건 별로인 것 같아서, 하하. 요ㅡ 그러니 내가 널 싫어할 수 잇게 뭔가 무례한 말 해줄 수 있어? 그래줄래?"
*당신은 키드의 그 작은 부탁조차 들어주지 못했다.
*'마지막' 정도는 남을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
*하지만...
"요, 나...나는 네 배짱이 싫어."
*당신은 배짱이 없지만 말이다.
*당신도 당신의 없는 배짱이 싫었다.
*없는 배짱도 싫다면 싫어할 수 있는 모양이다.
"이런, 나...나 진짜 나쁜 놈이다."
*당신은 그 '마지막'조차 남을 불편하게 만들고 말았다.
"나...난 이제 집에 가야겠어."
*키드는 몇번 뒷걸음질을 치더니 반대편으로 뛰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 키드는 자신의 발목에 걸려 돌 기둥 밑으로 떨어지──는 줄 알았으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키드는 돌 기둥에 다리와 머리를 박고서 버텨냈다.
"요! 기─기다려! 도와줘! 나 미끄러졌어!
*몬스터 키드가 절벽에서 떨어질 것 같다.
*그런데 그때, 철이 쩔렁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갑옷을 입은 거한, 언다인이 다리 건너편에서 당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당신은 선택해야 한다.
*이번엔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당신의 몸이 떨린다. 이렇게까지 급박한 상황, 누군가의 목숨이 걸렸던 적이 없었기에 책임감이 당신을 억누른다.
*...야, 이 멍청아. 그래도 그게 친구의 목숨만 하겠어?!
*당신은 갑옷거한을 무시하고 몬스터 키드를 향해 달려갔다.
*키드는 발과 머리를 벽에 박아서 겨우 벽에서 버티고 있었다.
*...어디를 잡아야 하지?
*키드에겐 뿔이 있고, 그것은 날카롭지 않지만 그것을 손잡이 용으로 쓴다면 미끄러질 것 같다.
*애초에, 그런 걸 잡아당겼다간 키드가 찢어지는 비명소리를 지를 것 같아 당신은 망설여진다.
*결국 잡을 것은 몸통이다. 당신은 키드의 몸을 잡기 위해 몸을 더 깊숙히 집어넣는다.
*당신은 키드의 몸을 잡았다. 그러나...당신은 몸을 너무 내민 탓에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렸다!
*당신은 키드의 몸을 잡은 채로 끝을 알 수 없는 심연 속으로 떨어진다!
*....
*바보같은 인간이다.
*당신은 끝끝내 민폐행각을 멈출 수 없는 인간인 것이다.
*키드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라면.
*당신은 이곳에서 죽는다.
*그리고 언다인은 자신의 영혼을 가져갈 것이다.
*괴물들에겐 자유가 찾아올 것이다.
*끝이다. 이제 편해지는 거다.
*...라고 생각한 순간, 당신은 몸이 공중에 붕 뜨는 느낌을 받았다.
*키드를 잡고서 몸이 뒤집힌 채로 위로 올라온다.
*뒤집힌 세상에 의해 불편했지만 목숨이 위태로웠던 상황에서 그런 걸 신경쓸 겨를은 없다.
"인간...그 꼬마 절대 놓지 마라."
*언다인이 당신의 한쪽다리를 붙잡고 당신과 키드를 끌어올렸다.
*당신은 살아났다.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당신은 발에 불편함을 느꼈다.
*언다인이 당신의 발목을 꽉 잡고 올린 탓에 발목이 부어올랐다.
*그래도 언다인을 책망해선 안된다. 그녀는 당신을 구해줬으니까.
*뭐, 정확히는 키드를 구한 것이고, 곧 당신을 죽이겠지만 말이다.
*당신은 일어나지 못한 채로 언다인을 올려다본다.
*그런데, 언다인은 당신을 보고는 뒷걸음질 쳤다. 그리고 이내 등을 돌려 달려가 당신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
*키드와 당신은 다리에 앉은 채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키드는 웃음을 터트렸다. 당신은 웃진 않았지만 마냥 키드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의 기분에 동조했다.
*동굴이 메아리를 만들어내어 웃음이 웃음을 부른다. 그 환경이 서로가 웃기 위해 있었던 것처럼 웃음의 파도가 밀려왔다.
*잠깐동안의 시간이 지나, 웃음이 잦아들고, 키드가 당신에게 말을 걸었다.
"가 버렸어...요, 너 정말 내 목숨을 구했구나. 그리고 네 목숨은 언다인이 구했고, 꼬리잡기 하는 것 같네. 꼬리를 잡히면 기분이 묘하지만."
*당신은 꼬리가 없어서 그런 기분 모른다고 답햇다.
*그리고 당신은 너무 편하게 말했던 게 아닐까하고 입을 가렸다.
"그래? 어쨌든 적이 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은데 말야. 하하. 그냥 친구가 되어야 할 것 같아."
*키드는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당신은 신경쓰이지만 말이다.
*키드는 이내 무엇인가 떠올랐다는 듯이 깜짝 놀랐다.
"...이런, 나 정말로 집에 가야할 것 같아...부모님이 날 끔찍이 걱정하고 있을거야!"
*키드는 그렇게 말하고 일어서서 왔던 길로 몇 걸음 걸어갓다.
*그런데 갑자기 멈추더니 당신을 돌아본다.
"나중에 봐! 친구!"
*키드는 언다인과 같은 방향인 다리 건너편으로 뛰어갔다.
*저러다가 또 넘어지는 게 아닌가 당신은 노심초사한다.
*어쨌든 키드는 당신의 시야에서 사라졌고, 발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또 다시 그곳엔 덩그러니 당신 혼자만 남아있다.
*그 어떤 소리도 동굴에 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의 머릿속에 키드의 말이 계속해서 메아리처럼 울려퍼졌다.
『그냥 친구가 되어야 할 것 같아.』
『나중에 봐! 친구!』
*...오랫동안 앉아있었더니 발목은 더욱 부어올랐다.
*이 놈의 감기기운은 가실 생각을 하질 않는다.
*몸은 무겁고, 걷는 것도 제대로 할 수 없다. 다음에 몬스터를 만났을 때 도망이라도 제대로 칠 수 있을까?
*당신은 불안하다.
*당신은 불편했다.
*그러나 행복했다.
☆
[저기 프리스크...? 이거 혹시...네가 한거야?]
(...아니.)
[........웃지 마. 재수없어.]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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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 그거 해봐 그거.
0000 : 그거? 싫은데...
? : 그러지 말고 한번만.
0000 : 치스크는 앞으로도 마음 아프고 불편할 예정이야.(실제로 전편에서 했던 말임)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어쨌든 MT갔다오고 생존, 술자리 여자들은 무서웠어. 그 썅년들. 술게임 데뷔전 치르는 놈한테 소맥 두 사발을 쳐먹일 줄이야.
이번 편은 지치고 힘든 치스크에게 빨간 약을 발라준 편이야.
일단 진척은 있어야지 이제 몇편째인데. 진척이 생길 수록 캐릭터성이 사라진다는 게 아이러니 하지만.
그런데 불안하긴 하네. 이런 건 마지막에 졸라 불편하게 만들어야 다음 편이 보고 싶거나 하는데.
이걸 쓰면서 고충이 있다면 원작에서 워낙 병맛에 재미있었던 것은 오히려 어레인지가 힘들다는 거지.
그냥 대사를 옮겨놓은 게 다인 테미나 파피루스라던가.
파피루스는 선택장애 컨셉을 넣을 게 적고, 불편함이랑도 거리가 멀었던 지라 비중이 공기가 되었네.
...잠깐만.
파피루스와 친구가 되지 못함.
→파피루스의 전화번호를 못땀.
→언다인의 집 위치를 알 계기가 없음
→언다인과 요리하기 이벤트의 계기를 다른 걸로 마련하던가 생략해야함.
→나비효과 시발.
불사의 파피루스 曰 방금 전 보단 머리 좀 더 써야할꺼다!
...열심히 해볼게. 댓글 많이 달아줘. 추천보다 그게 더 기뻐.
드디어.
으어어ㅏㅇ
으아아아니 하마터면 올라오는 글들에 묻혀서 영영 못 볼 뻔했다!!! 내가 조금만 더 금손이었으면 이번 편은 만화로라도 만들고 싶네...
치스크가 모두와 행복해 질꺼라고 믿어본다!
드디어 치스크 친구1명..... 근데 이러다가 불살 플라위전에서 키드만 도와주러 오는거 아니냐.
잘쓴다..
*금손작을 보았지만 다음편이 아직 없기에... 당신은 불편해졌다.
*... 일해라... 핫산!
* 당신은 죽음으로 도망쳐서 편해질 수 있었다. * 그러나, 그럴 수 없었기에... 당신은 여전히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