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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테일 1 페허 링크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214307



어나더 테일 2 스노우딘 링크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223652


어나더 테일 3 워터폴 (삭제된거라 뜬다길래 재업함)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235292&page=1



어나더 테일 4 작은해골 샌즈.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238643&page=2









*당신은 눈앞이 흐릿하게 나마 보이며 잠시나마 주변의 상황을 인지할수 있었다.

희미하게 보이는 시선속에서 당신은 피범벅이된 샌즈와 자신의 위에 올라타 있는지 아주 가까이에 보이는 똑같이 피범벅이 된
플라위가 보였다.
둘은 서로 싸우던것을 잊기라도 했는지 당신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하는 표정으로 당황하고 있었고 그들의 말소리가 끊기듯이
들려왔다.

샌즈는 일단 플라위를 진정시킬려는것 같았고 플라위는 자신의 공격에 의해 당신이 쓰러졌다는것 때문인지 피에 흠뻑 젖은채 마치
눈물로 피를 씻어낼려는듯이 울며 당신위에 올라타 있었다.

[.이봐...일단은 지...]
{안돼! 안ㄷ....정신차려!..}

*당신은 시야가 다시 흐려지는것을 느끼며 그래도 이제 둘이 싸우지 않아서 일단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또다시...떠나가면 안돼!}

곧이어 당신은 플라위의 끊기는 말을 들으며 완전히 어둠속으로 침식되었다.

어둠속은 말그대로 컴컴하여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다.
그저 당신홀로 이 어둠속에 오롯이 서있다는것을 인지할수 있을 뿐이였고 그것은 당신에게 알수없는 불안감과 공포심을 느끼게
하는데 충분했다.

시각,청각,후각 그 어떤자극도 느껴지지 않아 모든감각이 점점 예민해 지는것을 느끼며 당신은 홀로있는, 아마 무의식이라고 예상
되는 이곳 어딘가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는것을 느꼈다.
그 울음소리는 플라위가 우는소리와 비슷했는데 뭔가 미묘하게 다른느낌이였다. 마치 우는듯 웃는느낌마저 자아내는 그 소리는
이 기묘한 공간에서의 당신의 상상력과 공포감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당신은 그 울음소리의 주인이 유령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겁이 났으나, 문득 당신은 언제인가 유령친구와 함께 놀았다는 것을 떠올렸다.

*당신은 유령일지도 모르는 그 소리의 주인공을 위해 당신의 손에 유령샌드위치가 있다고 상상한채 조심스럽게 그것을 잡고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소리가 난 곳으로 가까이 가자 그곳에는 당신보다 어린아이가 양손에 소중하게 무엇들을 꼬옥 쥐어들고선 서럽게 울고있었다.
꼬마는 단발머리에 가슴팍에 검은아지랑이를 피우는 검붉은색의 빛을내는 하트가 크게 자리잡은채 그 아지랑이를 꼬마에게 흩뿌리고 있었다.
꼬마는 서럽게 울면서 양손에 소중하게 들고있는것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듯 우왕좌왕거렸다.

당신은 꼬마가 놀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인사를 건네었다.
그러자 꼬마는 당신을 보더니 울음을 참으려는듯 코를 삼키며 당신에게 조심스럽게 양손을 천천히 내밀었다.
그 모습은 마치 '나는 이것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니 도와주세요' 라고 말하는것 같았고 양손은 누군가에 뺏길세라 앙증맞은 손을 꽈악 움켜쥔것이
여간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듯했다.

손에 있는 물건 두가지를 확인할려는 찰나 당신은 몸이 흔들리며 어디론가 빨려들어가는듯한 느낌을받았다.
꼬마아이는 그러한 당신의 변화를 느꼈는지 다시 양손을 자신의 품안에 안으며 서럽게 눈물을 터트려 울었다.

*당신은 꼬마를 향해 손을 내밀었지만...





*촉촉한 이끼가 긴 돌냄새와 거친 천의 냄새가 난다.
당신은 입안에서 무엇인가 달콤하면서도 시큼한 맛을 느꼈다.

당신이 몸을 일으키자 머리에서 시야를 가리고 있던 축축하고 따스한 물수건이 떨어졌다.
물 수건을 당신이 누워있는 침대 한쪽에 두고 주변을 둘러보자 당신은 자신이 여러가지 잡동사니 물건들이 쌓여있는 천막안 침대에 누워있는것을 알게되었다.
침대 머릿맡에는 약간의 온기를 간직한 물이담긴 대야와 플라위가 고개를 푹 숙인채 잠이든것을 발견하였다.
플라위의 얼굴은 당신이 마지막으로 보았을때와 다르게 다행히도 처음보았을때와 마찬가지로 온화한 표정이었고

눈쪽엔 계속 울었는지 눈물이 새겨진것 처럼 흐릿하게 나마 자국이 남아있었다.

*당신은 계속해서 플라위에게 피해만 주는것이 미안해졌다.
아마 이번에도 당신때문에 운것 같았다.

잠이든 플라위를 내버려 둔채 당신은 천막안을 좀더 꼼꼼히 살펴보았다.

잡동사니인줄만 알았던 것들은 모두 갑옷이거나 녹이쓴 무기들, 혹은 먼지가 덕지덕지 묻은 깃발이거나 악세사리 같은것이였다.
그것들은 대다수가 당신에게도 익숙한 델타룬이 새겨진 것들이었고 그 외의 것들은 처음보는 이상한 룬이 새겨져 있는것들이었다.
오래된 역사가 돋보이는것들..

저것들은 분명 당신이 태어나기도 전 아주 먼 옛날에 존재하던 물건들일 것이다.

*당신은 마치 박물관에 온 아이처럼 흥미롭게 그 물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저 물건들은 각자 자신의 사연을 폼에 안은채 그동안 숨어있었을 것이다.

당신이 그 물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동안 슬며시 천막의 문이 열리며 누군가 모습을 들어냈다.

[오! 일어났나 보구만 참 다행이야 그렇지? 갸하하하!]

호탕해 보이는 웃음과 함께 천을 들추고 등장한것은 나이가 지긋하게 들어 보이는 거북이 할아버지였다.
그는 한손에는 붉은색의 약간 진득한 액체가 담겨져있는 그릇을 들고 나타났다.

[반갑구만! 내 이름은 거슨이라네 고고학자이지 자네를 치료한것도 바로 나일세!]

그는 여전히 호통한 웃음을 치며 당신에게 다가왔다.

[왕년의 이래뵈도 전장에서 다른이들을 치유하는 법을 배웠었지!]

[그리고 자네가 정말 매우 (very) 아파보이길래 바로 이 신비한 치유의 산딸기열매 (berry) 즙으로 자네를 치료했다네!]


*당신은 그가 무슨소리를 하는지 당최 못알아 들었지만 고맙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문득 당신은 플라위가 옆에서 잠을 자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입을 합 다문채 거슨에게 손짓으로
플라위를 가리키며 다른 한손으론 입가에 손가락을 대고 작게 '쉬이이-' 라고 말했다.
당신때문에 고생한것으로 보이는 플라위를 깨우고 싶지 않았다.

[응? 화장실이 가고싶다는거냐? 설마 저 꽃한테 거름을 주고싶는 소리는 아니겠지?]

*당신은 노망이 난듯한 그의 말에 얼굴이 새빨개져 고개를 마구 가로저었다.

[갸하하하! 알고있네 농담이라네!]
[가끔은 이렇게 농담도 해야 세상 살만한 맛이 나지않겠나?]
[자네 약간 작은 복슬이 같은 성격이로군! 놀리는 맛이있어]

당신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약간의 현기증을 느꼈고 살짝 비틀대며 침대에 한팔을 바치고 앉았다.

[응? 아직 덜나은겐가? 이 산딸기열매는 원기회복에 아주좋지! 이걸 먹고 내 특제 치료법이라면 금방 나을걸세]

그렇게 말한 거슨은 당신에게 들고온 그릇을 건네 주었다.

그릇안에는 불투명한 붉은 액체가 가득 담겨져 있었으며 냄새는 달콤하면서도 약간 시큼한.
아까 당신이 일어났을때 입에서 느꼈던 그 맛이 냄새로 맡아졌다.

*당신은 그 그릇을 들고 당신이 빠르게 낫기를 기원하며 들이켰다.... 맛은 굉장히 좋았다.

그릇을 점점 기울이며 약을 먹는 당신에게 거슨이 갑자기 침대 옆에 놓여져 있던 망치로 손을 슬며시 뻗으며 말했다.

[그리고 내 특제 치유법은 바로 '물리치료' 이지!]

망치를 움켜쥐는 거슨을 보며 당신은 사레가 걸려 헛기침을 하며 약을 흘리고 말았다.

당신은 이번에도 당황하여 얼굴이 새빨개졌고 거슨은 또다시 호탕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갸하하하! 당연히 농담이라네! 환자에게 치료라고 말해놓고 망치를 휘두르는 자가 어디있겠나!]

*당신은 거슨이라는 이 괴물이 얄밉게 느껴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