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영혼이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샌즈는 얼굴 앞에 떠있는 영혼의 주인을 바라보았다. 황금빛 꽃으로 뒤덮인 프리스크는 아직 살아있었다. 죽음이 천천히 그녀를 뒤덮는다.
프리스크가 무언가를 속삭였지만, 그 목소리는 샌즈에게 닿지 못했다. 머리를 숙인다.
“sweetie? 안 들려.. 한 번, 한 번만 더..”
그 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샌즈의 머리 위를 스쳐지나간다.
“인간 발견.”
그런 소리와 함께, 굉음이 울렸다. 새하얀 광선이 샌즈의 눈앞을 스쳐지나갔다. 바람이 폭력을 휘두르듯이 그의 몸을 할퀴고 지나갔다.
황금빛 꽃잎이 힘없이 샌즈의 머리 위로 내려앉아, 그의 얼굴선을 타고 부드럽게 흘러내렸다.
“..!”
샌즈가 황급히 손을 들어 그것을 붙잡으려 했으나, 훌쩍 그의 손을 피해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헤, 이것 봐. 팝. 이 시간선에는 또 다른 내가 있잖아? 그것도.. 아주 요상하게 생긴 놈이.”
“누, 누구야! 넌 누구야!”
플라위가 소리쳤다. 샌즈는 멍하니 자신의 품에서 사라져버린 무언가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의 얼굴가에서는 여전히 붉은 영혼이 반짝이며 떠있다.
“팝. 인간의 영혼이야. 저걸 먹으면 인간 따위는 내 상대가 못 돼.”
“그래도 Love는 올려야 한다고? 헤,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네. 저걸 먹어도 인간은 언제든지 다시 되살아날 수 있으니깐. 그래, 어느 시간선에서든.”
“...”
샌즈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찢겨진 스웨터가 펄럭인다. 그의 양손은 광선에 태워져 그을렸다. 진정되지 않는 시선을 갑작스럽게 나타난 놈에게 맞춘다.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놈이었다. 후드를 뒤집어쓰고 이가 죄다 하얀 걸 빼면.
왜? 누구야? 어째서?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생각 대신 거대한 무언가가 비명을 지른다. 샌즈의 눈이 빛을 잃고 공허함에 숨었다.
미안해. sweetheart.
“나야. 팝. 나의 exp는 과연 얼마일까?”
자신과 비슷한 놈이 붉은 눈을 빛내며 다시 떠든다. 붉은 눈인가? 속에 푸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지만, 상관없다. 전혀.
“너도 알고 싶다고? 분명 그렇겠지.”
들리지 않는다. 마치 물에 들어간 것마냥 귀가 먹먹하다.
들리지 않는 건 들을 필요가 없다. 애초에 들을 필요가 없다. 자신도 들을 생각이 없다. 더 듣지 않아도, 모든 건 충분하니깐.
“인간이 리셋을 하기 전에 빨리 영혼을 먹어야 한다고? 그렇지. 빨리 해치우고..”
“이봐”
소름끼치는 눈빛으로 이쪽을 바라본다. 그 눈빛을 보니 알겠다. 놈도 마찬가지다. 들을 생각이 없다. 그러니 서로 떠들 뿐이다. 아무도 듣지 않는 말들을.
“난 네가 누군지 몰라. 관심도 없고.”
“그런데 확실한 건 말이야.”
“너는 죽을 거야.”
“아주, 아주 비참하게. 내 앞에서.”
주위가 붉게 빛난다. 바람이 휘몰아친다.
“네 놈은 여기서, 죽어.”
붉은 눈이 빛난다.
“헤”
샌즈의 말에 그가 웃음을 날린다. 마치 바라던 일인 것처럼. 자기 자신과 싸우는 걸 바라왔던 것처럼.
“그러니깐”
“내 exp는 얼마야? 알려주겠지?”
대답은 없다. 이를 악문 샌즈가 빠르게 왼손을 들어 그를 가리켰다.
곧이어, 굉음이 사방을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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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IF물 쪽인가. 무슨 짤보고 갑자기 필 받아서 썼다. 쓰고 나니깐 별로 같네.
플펠이랑 머더랑 스깠다.
미친 플펠 샌즈 ㅠㅠㅠㅠ
야 씨......왜 하필 그 장면에서 난입하냐 개새끼야
트위터에서 플라워펠 원작자(ubde4fart snas) 님이 직접 그리신 머샌x플펠 샌즈 그림이 올라온 이후,이제 머샌x플라워펠 펠샌이 늘어나는 연성을 보면 되겠군.. 플펠 샌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