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에 분량 폭주했더니 이제 분량조절이 잘 안되네.

다른 편 링크는 1편에 모여있어. 다른 편을 보고 싶은 사람은 1편을 봐줘.

1편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214791&page=1&search_pos=-221492&s_type=search_name&s_keyword=0000

 

그리고 이번 편엔 재업 요소가 있어. '치스크가 언다인과 요리를 한다면'을 본 사람이라면 중간을 좀 거르는 걸 추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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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심심해. 프리스크. 심심해. 시이이이임시이이이임 해.]
(좀 조용히 있어.)
[하! 어린 아이의 실날같은 집중력을 얕보지마.]
(그건 그렇게 자랑할 만한 건 아닌 것 같은데.)
[넌 나한테 턴을 안 넘겨줄 거잖아. 그럼 잡담이라도 하자~. 응? 하자~앙.]
(...하아. 좋아. 그럼 뭘로 할 거야?)
[음...........]
(나중에 생각하면 말해줘.)
[생각났다! 이 아이는 말이야. 일단 우리들 때문에 태어난 거지? 그럼 우리가 이 아이의 부모님이 되는건가?]
(....그렇게 되나?)
[그렇게 되지! 음...그럼 누가 엄마지?]
(일단 네 성향으로 엄마를 하면 안될 것 같은데.)
[무슨 소리야! 나만큼 엄마에 어울리는 사람이 어딨어! 나야말로 'THE 엄마'라고.]
(근거는?)


[칼을 다루니까!]


(...그럼 칼 장수 아저씨는 자웅동체야?)
[..........아 몰라.]

 

(언다인 전투)


*당신은 다리를 절뚝거리며 나무다리를 건너 동굴 바깥으로 나왔다.
*그러자 바람이 심하게 부는 어느 계곡이 나타났다.
*다행히 당신이 다친 다리로 이 계곡을 넘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한 동굴로 들어가는 길이 있는 모양이었다.
*날카롭게 위쪽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와있는 돌 사이에 하나의 구멍. 이쪽이 길인 모양이지만 당신의 시선은 그곳으로 향하지 않는다.
*동굴 입구의 위쪽, 튀어나와있는 돌 위에 자연스럽게 서서 등을 돌리고 있는, 한 갑옷입은 인물의 모습이 보였다.


"일곱. 일곱개의 인간의 영혼이면, 아스고르 대왕은 신이 될 거야. 여섯. 그게 우리가 지금까지 모은 영혼의 숫자지."


*언다인은 등을 돌려 당신을 내려다보았다.
*몇번인가 느꼈던 위압감이 변함없이 당신을 짓누른다.


"알아들었나? 너의 일곱번째이자 마지막 영혼이면, 이 세상은 바뀔거야. 하지만, 먼저 여기까지 온 사람들에겐...우리들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관례지...모든 건, 오래 전에 시작되었어...하, 개뿔이나."


*언다인은 이야기를 하다 도중에 그만두었다.
*당신은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당신의 다리는 오랫동안 서서 교장선생님 마지막 말씀마냥 긴 이야기를 들을 만한 지구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언다인은 머리를 덮은 헬름을 벗고서 맨 얼굴을 드러내었다.
*왼쪽 눈에 안대를 낀 채로 뒤로 휘날리는 포니테일, 그것보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옆에 있는 비늘과 아가미였다.
*그녀는 물고기 인간이었던 모양이다.


"알피스가 보여준 역사책을 보고, 난 인간은 멋지다고 생각했지... 그리고 그건 지금도 변함이 없어. 하지만 이건 알아둬야 할거야. 넌 모두의 희망과 꿈을 가로막고 있다! 네 삶이 우리 모두의 앞에 펼쳐진 자유를 가로막고 있어!"


*동감이었다.
*그저 불편한 인간이었던 당신은 이곳에 오지 않고서 그 자리에서 그대로 편해질 수도 있었다.
*그것이 괴물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친절이라는 것은 변함없을 터였다.
*하지만 왜? 당신은 왜 그녀와 마주하기 위해 이곳에 왔는가?
*그저 친구가 생겼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그저 하나의 계기였을 뿐.
*당신의 머릿 속에 하나의 '발상'이 당신을 앞으로 떠밀고 있었다.


"바로 지금, 모두의 마음이 함께 뛰는 게 느껴지고 있다고! 모두가 일생 동안 이 순간만을 기다려 온 거야! 하지만 전혀 두렵지 않아. 모두의 마음이 함께하는 한, 절대 질 수 없으니까! 자, 인간. 지금 여기에서 끝장을 보자! 괴물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 주마!"


*당신은 언다인만큼의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당신은 언다인을 이길 만큼 의지가 강하지도 않다.
*하지만, 당신이 원하는 길이 이 너머에 있다.
*적어도 당신은 물러서진 않을 생각이다.


(세이브 포인트 메세지)


*바람이 울부짓고 있다.
*당신의 불편함이 가득찼다.


(언다인)


"됐어. 그럼! 더 도망갈 곳은 없다! 간다! 느아아아아아!"


*그녀는 당신에게 창을 던졋다. 공격의 의미가 아닌, 마치 건네주는 듯이 말이다.
*그러나 당신은 그녀의 창을 받아내지 못하곤 넘어졌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창을 들어올리는 것조차 할 수가 없다. 결국 당신은 창을 내려놓았다.


"...어? 너 그 발은...."


*언다인은 그런 자신을 계속해서 내려다보고 있다.
*그녀는 당신이 겨우겨우 일어나고 나서야 창을 하나 던져 공격했다.
*당신은 옆으로 몸을 던져 창을 피해내었다.
*그리고 또 다시 두 개, 세 개, 차례차례 창이 날아온다.


"...오랜 시간, 우리는 해피엔딩을 꿈꿔왔지. 이제, 햇빛을 볼 날이 코 앞이야."


*당신은 바닥을 굴러서 창을 하나하나 피했다.
*그러자 당신은 위화감을 느낀다.
*당신을 처음 쫓아왔을 때보다도 창이 적게 날아오고 피하기 쉽도록 날아왔다.
*당신은 다시 일어섰다. 그러자 자신의 위치와 언다인의 위치가 바뀌어있는 것을 알아챘다.
*당신의 뒤쪽은 당신이 나온 곳과는 다른 동굴. 외길이라면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걸까?


"네놈이 꿈을...앗아가지...못하게 해야 하지만..."


*어찌되었든 당신에게 선택권이란 없었다. 당신은 어쩔 수 없이 동굴 안쪽으로 달려갔다.
*당신의 느린 발은 무거운 갑옷을 입은 언다인이 따라잡기에 충분했다. 당신은 3초도 제대로 도망치지 못한 채로 언다인에게 따라잡혔다.
*언다인은 당신을 걷어찼다.
*둔탁하게 뼈와 살이 짓눌리는 듯한 감각 이후에 당신의 몸이 앞으로 멀리 날아갔다. 그리곤 땅을 몇바퀴 굴렀다.
*당신은 떨어지면서 부어오른 발목에 통증이 심해졌지만 아랑곳않고 일어선다.


"아스고르를 통과한 인간은 여지껏 없었어."


*언다인은 천천히 당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다. 여유가 있는걸까? 아니면 이 앞에 다른 것이 있나?
*당신은 기어다녔을 때보다 느린 발걸음으로 온 힘을 향해 동굴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WELCOME TO HOTLAND'라는 전광판이 보인다.
*당신은 언다인이 자신을 핫랜드 쪽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러니, 널 지금 죽이는 게 자비로운 거지...하지만..."


*...이대로 코어까지 나를 데려갈 생각인가? 아스고르에게 넘기기 위해서? 그렇지 않으면 핫랜드까지 자신을 유도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나? 당신은 생각하지만 당최 답을 알지 못했다.
*언다인은 당신이 앞으로 가는 것을 기다린다. 하지만 당신이 멈춰섰을 때에는 창을 가지고 위협했다.
*하지만 당신은 그 공격에 살의가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저 앞으로 가는 것을 재촉하고 있다.


*당신은 그렇게 핫랜드에 들어섰다.
*용암의 바다가 당신을 압도한다.
*당신은 이곳에서 '편하게 되는 것'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당신은 당신이 용암으로 녹아버리는 상상으로인해 불편해졌다.
*그리고 당신의 등 뒤에서 당신이 불편한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한 언다인이 다가왔다.
*당신은 또 다시 납덩어리라도 들어간 듯이 무거운 다리를 옮긴다.


*주위를 둘러보니 보이는 것은 건너편으로 건너가도록 만들어져있는 다리와....샌즈?
*샌즈가 초소에서 졸고있다.
*뒤통수 쪽에 용암바다가 펼쳐져있고 앞에선 죽음을 각오한 사투를 사이에 두고 세상 모르고 자고 있었다.
*당신은 정말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었지만 불편해졌다.
*당신은 그러나 저러나 언다인에게서 천천히 도망쳤다.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건너갔다.


*당신의 몸에 불쾌한 땀이 흐른다.
*몸은 불타는 것 같은데 당신은 춥다고 느낀다.
*당신은 기어가는 것에도 한계에 도달했다.
*당신은 정수기가 있는 곳 근처에서 엎드렸다.
*더 이상 팔도 다리도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을 향해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이대로 끝인가...? 싶은 순간, 당신의 몸이 들어올려졌다.
*당신은 눈을 반쯤 겨우 뜨고서 위를 바라보자 어느새 갑옷을 벗은 언다인이 당신을 짐짝 들듯이 들어올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직 눈 감지 마라."


*언다인은 정수기에서 물을 받더니 자신의 머리에 한 번 붓고, 이내 당신의 몸에도 한 번 부었다.
*미지근한 물이 당신의 몸을 조금 편하게 했다.
*언다인은 땀을 흘리는 것인지 정수기 물이 흐르는 건지 알수 없을 정도로 몸을 젖힌 채로 앞으로 걸어갔다.
*앞에는 한 길을 막고있는, 갑옷을 입은 두 거한과 또 다른 길에 있는 LAB이라 적힌 실험실이 보인다.
*당신은 시야가 점점 어두워지는 것을 느꼈다.
*언다인이 실험실의 문 앞에 들어섰을 때.
*당신은 의식을 잃었다.



*눈길을 가로막는 벽에 홀로 부자연스럽게 덩그러니 놓여있는 문을 향해 한 그림자가 걸어오고 있다.
*파란 후드티를 입고있는 한 해골이 저벅저벅 걸어오더니 문에 노크를 한다.
*똑똑.
*그러자 문 너머에서 답이 돌아온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누더니 그곳에서 웃음소리가 울려퍼진다. 그런데 이내 숙연해진다.
*샌즈는 그 특유의 웃음까지 약간 일그러져보일 정도로 이야기가 심각하게 돌아가는 듯 하다.
*문 건너편에서 여인의 흐느끼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굳게 닫혀서 다신 열리지 않아 그저 벽이 될 것만 같던 그 문이...열린다.



[언다인은 왜 아이의 영혼을 초록색으로 만들지 않았던 걸까?]
(몇 가지 떠오르는 게 있긴 해. 우리가 '불사의 언다인'을 만났을 때도, 언다인은 예외없이 창을 건네줬지.)
[그럼 그 초록색 영혼으로 만드는 조건이 타인에게 창을 막을 수 있도록 방패를 주는 '친절'을 베푸는 거였단 말이야?]
(...그럴 수도 있지...하지만 난 아니라고 봐. 언다인은 정정당당하면서 서로가 있는 힘껏 모든 것을 건 승부를 원했던 것 뿐이었을지도.)
[....바보네.]
(응. 바보야. 하지만 싫어할 순 없는 바보지.)



*당신이 눈을 떳을 때, 당신은 병원의 수술실에 있을 법한 침대에 누워있었다.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당신은 노란색의 커다란 도마뱀처럼 보이는 이의 등이 보였다.
*그 자는 전화를 하고 있었다.


"응. 인간이 하룻밤이 지나도록 깨어나질 않고있어. 열은 내렸고 약으로 붓기는 많이 가라앉았는데...아무래도 피로가 많이 쌓였던 모양이야. 링거를 놓긴 했었어. 지금은 안했지만, 계속하다보면 몸에 안좋으니까..."


*당신은 무거운 몸을 조금이나마 움직여서 침대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그러는 도중 침대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고, 노란 도마뱀이 당신을 바라보았다.


"오, 인간이 깨어난 것 같아. 나중에 전화할게!"


*도마뱀이 당신에게 다가왔다.


"음...뭐부터 말해야 할까. 난 알피스. 이 왕국의 왕실과학자지. 그리고 넌...2일 전부터 자고 있었어."


*2일 전에?


"그래. 2일 전에, 언다인이 기절한 널 데려왔어."


*당신은 그때의 기억을 떠올린다.
*아무래도 언다인은 당신을 치료시키기 위해서 알피스에게 유도해온 모양이다.
*당신은 언다인에게 민폐를 끼쳤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해졌다.
*뭐, 당신을 죽이려고 했던 이에게 그런 마음을 가지는 건 참 이상하지만 말이다.


"음...몸은 좀 괜찮아졌어?"


*당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은 그러고 나서 언다인에게 고맙다고 전하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응? 정말로? 의식을 찾긴 했지만...그래도 언다인은 널 만나면 바로 너와 싸우려고 할텐데...여기에서 조금 쉬었다가 가는 게 어때?"


*당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그렇고 당신은 이 밑에 꿈틀거리는 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알피스의 웃는 얼굴이 굳어버렸다.
*당신은 알피스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다.


"아...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그냥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그래!"


*알피스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불편해하는 것 같다.
*당신은 당신도 같이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수액을 넣었던 탓인지 소변이 마렵다.
*그러자 알피스가 화들짝 놀랐다.


"아...안돼! 그...언다인에게 가는 게 어때? 가는 길은 알려줄 테니까....! 제발! 그냥 빨리 이곳에서 나가줘!"


*알피스는 당신을 침대에서 일으켜세워 언다인이 당신을 데리고 들어왔던 출입구쪽으로 밀어내었다.


"언다인네 집은 쓰레기장에서 나오는 길에서 보는 기준으로 왼쪽길에 들어가면 나와! 잘 가! 미안해!"


*알피스는 당신을 바깥쪽으로 밀어내더니 문을 닫았다.
*당신은 당황스럽다.
*당신은 불편했다.
*불편하다...


*위험해...소변이 마려워...



*당신은 언다인의 집문을 두드렸다.


"여어! 파피루스냐! 오늘은 안 오는 줄 알았는데!"


*문이 열리며 일상복 차림의 언다인이 당신의 앞에 나타났다.
*웃는 얼굴이었던 언다인은 당신을 보자 표정이 어두워졌다.
*기분이 나쁜 것이 아니다.


"너, 왜 몸을 그렇게 웅크리고 있는거야?"


*당신이 정말 황당한 몰골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신은 겨우 고개를 들어 화장실을 쓸 수 있냐고 물었다.


"이봐...여긴 워터폴이야. 온 천지가 물인 곳이지. 어디에서 소변 좀 본다고 워슈아밖에 뭐라 안해."


*당신은 그 워슈아의 눈빛을 버틸 수 없다고 답했다.
*그리고 양파상이 이 물 안에 있을 텐데, 그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불편해져서 참을 수 밖에 없없다고 말한다.


"더 이상 말했다간 내 앞마당에 수영할 수도 없는 물웅덩이가 생기겠군...일단 들어와!"



*소변을 본 후, 당신은 당신이 쓰지도 않는 화장실이 왜 있는 것인가를 물었다.


"그건 알피스는 길거리에 용변보는 게 불편하니까...으흠."


*당신은 잠깐동안 언다인의 볼에 홍조가 띄워진 것을 보았다.
*그러나 이내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래서 너, 뭣하러 여기에 온 거지?

*당신은 언다인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금 뿐만이 아니라 이전의 경우에 대해서도.


"난...그저 인간, 네놈이 남을 구하려다 다친 상처가 핑계거리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것 뿐이었다...어쨌든! 네 놈이 이곳에 다시 왔다는 것은 모두 다 나았기 때문이겠지?"


*언다인은 그렇게 말하고는 손에 푸른 창을 만들어내었다.
*당신은 언다인과 싸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오우! 그럼 넌 나와 찬구가 되고 싶다거나, 그런 거냐? '전 만나고 다니는 모두를 껴안고 다녀서 변화를 일으킬 꺼에요!'라면서? 흥. 그거보다 더 좋은 게 뭔지 아나? 바로 네가 죽는 거다. 결투장에서 붙고 싶지만 이젠 아무래도 상관없어!"


*당신은 언다인에게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녀의 이상과 정의는 당신의 대척점에 있었다. 당신 혼자만의 말로 그녀가 창을 거두어 줄 것 같지는 않다.
*당신은 불편해졌다.
*그런데, 그때, 주머니에서 전화벨소리가 울렸다.


"응? 인간, 휴대전화도 돌고 다니나? 뭐, 최후의 메세지인가 보군. 유언이라도 남기지 그래?"


*당신은 위암감을 내뿜는 언다인 앞에서 조심스레 전화기를 들었다.


"어....어....나 알피스인데...어, 미안해. 네가 자는 사이에 네 전화기에 내 번호를 넣어놨었어. 그...언다인에게 갔어? 그럼...언다인 좀 바꿔줄래?"


*당신은 언다인에게 알피스가 언다인과 전화를 하고 싶어한다고 말하며 전화기를 건네주었다.


"오, 알피스!"
"어....언다인, 그....(어우, 손에 땀이 너무 많이 나잖아.)내가 보낸 '손님'은 대접 잘 해 주고 있어...?"
"소...손님?"
"응...손님. 그...둘이 사이 좋게 지내면 좋겠네. 그러니까...친구가 된다던가. 그럼........안녕."


*뚝. 하고 전화가 갑자기 끊어져버렸다.
*언다인은 전화기를 바라보며 부들부들 떨고 있다.


"느으으으으으으아아아아아아아!!!"


*언다인은 자신 안의 끓어오르는 무언가를 참아내려 노력하는 듯 하다.
*그와 동시에 애꿋은 당신의 휴대전화가 비명소리를 내고 있다.
*당신은 물건을 제대로 돌려받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에 불편해졌다.


"후후후...알피스. 손님? 친구라고? 알피스. 넌 나를 너무 얕잡아봤어."


*그때, 언다인은 당신에게 반쯤 부숴진 휴대전화를 건네곤 당신을 손가락질 한다.


"우린 그냥 친구가 되는 게 아니야! 베프가 된다. 넌 내 매력에 빠져서...헤어나올 수 없을 거야! 이, 일단 자리에 앉지 그래?"


*언다인은 당신에게 그렇게 선언하고는 위태롭게 유지되는 웃는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았다.
*....
*당신은 혼란스럽다.


☆(재업임. 이 편을 봤던 이들은 그냥 맨 밑으로 내려도 됨.)

 

"하지만...음...솔직히 말하자면...잘 모르겠어. 왕실 근위대에 파피루스를 넣을 수 있을 지 말이야."


*당신은 언다인의 은근히 긴 이야기에 불편해졌다.
*당신은 집중력이 썩 좋지 않다. 그야, 어린애니까.
*...그런데 그 많은 창은 어떻게 피했어?


"걔한테 내가 이런 말 했다고 하지 마! 걔는 그냥...음...그러니까 녀석이 약하다는 게 아니야. 사실 엄청나게 강한 놈이라고! 도망치기만 하는 너랑은 다르게 말이야.


*당신은 갑작스러운 비교에 살짝 불편함이 느껴졌지만, 그냥 이야기가 빨리 끝났으면 한다.
*집에 들어왔을 때부터 정해진 선택을 강요하는 그의 윽박에 위축되어있었기 때문에 딱히 티내지는 않는다.
*아니, 사실 당신은 원래 표정변화가 없다.


"걘 너무 순수하고 착해!! 내 말은, 보라고. 널 잡았어야 했는데...대신 너랑 친구가 되어버렸잖아! 그런 녀석은 절대 전투에 내보낼 수 없어...뭐야. 그 표정은. 파피루스랑 친구가 된 게 띠껍냐? 앙?"


*당신은 원래 이런 얼굴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전투가 일어날 것 같아 입을 다물고 그저 시선을 옆으로 흘긴다.
*당신은 불편해졌다.
*언다인도 불편해보인다.


"뭐! 어쨌든 그래서 내가 녀석에게 요리를 가르치게 된 거야. 알겠어? 그러니, 음. 이제 뭐라도 하고 살 순 있겠지."


*언다인은 "말이 많았군. 차 더 내줄게."하며 일어섰다.
*당신은 언다인의 차를 좋아하지 않는다. 맛있긴 하지만 설탕을 많이 넣었다는 걸 알기에 몸에 나쁘다는 것이 찝찝했다.
*괜히 불편해질 것 같아 말하지 않았다만 이대로 가다간 아무래도 주전자의 물이 사라지거나 설탕이 다 떨어질 때까지 일어날 수 없을 듯 하다.
*하지만 반박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당신은 더 불편해졌다.
*손님에게 대접하기 위해 앞에 세팅해 놓은 것이 텅 빈 핫초코 통과 탄산음료와 차와 검증된 검밖에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무거운 갑옷을 입고 창을 던져댈 수 있는지 당신은 진심으로 궁금했다.


"잠깐만. 파피루스...그 요리 교습...바로 지금 했어야 했는데! 근데 지금 녀석이 여기 없으니...네가 대신 해줘야겠어!"


*언다인은 높이 튀어오르더니 싱크대와 도마 위에 있던 것들을 죄다 바닥에 널브러뜨리고 당신을 향해 뛰어온다.


"바로 그거야! 요리만큼 파피루스와 나를 친하게 만들어준 건 없었지! 그 말은 파리 하나 못 죽이는 게 똑같은 네게 요리교습을 해준다면...상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친해질 수 있단 거야! 후후후! 두렵나? 우린 최고의 친구가 될꺼야!"


*농담이 아니고 진짜로 두렵다. 당신은 농담을 하지 않지만!
*불안한 예감밖에 들지 않─악!
*당신은 머리끄덩이를 잡힌 채로 부엌으로 끌려나왔다.


"소스부터 시작하지!!!"


*언다인은 소리를 지르며 발로 바닥을 쿵! 소리나게 치더니 위에서 야채들이 떨어졌다.
*이제 원리따윈 아무래도 좋다.
*사실 당신은 모발과 뇌세포의 걱정으로 그 과정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저 채소들이 너의 숙적이라고 생각해라!! 자!! 주먹으로 가루로 만들어버려!!"


*채소를 숙적으로 생각했더니 그냥 도망치고 싶어진다.
*그리 생각하고 언다인을 쳐다보니 언다인의 얼굴이 숙적보다 더 무섭다.
*주먹을 들고 채소를 내리치려 하지만 주먹은 든 채로 '소스를 이렇게 만드는 거였나?'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차 움직이질 못한다.
*언다인에게 레시피를 물어보고 싶지만 포기했다. 그야, 언다인이니까. 그녀가 끔찍하게 지루한 레시피를 볼리가 없잖아.
*당신은 언다인을 만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그런 것으로 납득했다.


"뭘 멍때리고 했어! 저 숙적을 쳐! 가루로 만들라고!"


*당신은 토마토는 '가루로 만든다'는 표현이 맞는 걸까 하는 정말 쓸데없는 관심에 정신이 팔린다.
*그 외에 토마토를 뭉게버렸을 때 생겨나는 손과 옷의 더러운과 냄새가 씻겨나지 않거나 옷에 물들었을 때의 불편함을 상상하여 부들부들 떨면서 주먹을 그냥 든 채로 있는다.


"느아아아아!! 좀 하라고!!!!"


*언다인이 답답한 나머지 본인의 손으로 토마토의 숨통을 끊어버렸다.
*이게 정말로 소스를 만드는 과정인지 의심스럽게 토마토가 말 그대로 폭발을 하여 언다인과 당신의 얼굴과 옷을 적셨다.
*불안한 상상이 현실이 되어서 당신은 불편해졌다.


"어, 흘린 건 나중에 담도록 하지."


*그녀의 뻘쭘한 얼굴을 보고 평소엔 이렇게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당신은 진심으로 안도했다.
*다행이다. 토마토는 먹는 용도지만 그들의 생의 마감이 이렇게 비참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언다인이 발을 구르자 파스타면과 물이든 냄비가 떨어졌다.
*위를 바라보니 천장에 찬장이 붙어있었다.
*당신은 이 라임을 샌즈가 들으면 기분좋아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파스타면을 넣어야지! 홈메이드 파스타면이 최고야! 난 그냥 슈퍼에서 샀지만! 그게 제일 싸게 먹인다고! 느아아아아! 에, 그냥 냄비 안에 넣자.


*당신은 점점 언다인의 페이스를 따라갈 수 있게되었지만 이게 정말 좋은 걸까하는 의구심을 가진다.
*당신은 파스타면을 한개씩 꺼내 조심스레 넣었다. 면은 냄비바닥에 쇳소리를 내며 부딧쳤다.


"어때? 멋지지? 자! 파스타면을 저어라! 경험에 따르면, 더 저을수록...더 맛있어지니까!!"


*이론적 근거는 없다는 말이지만 당신은 더 이상 그녀에게 이론적인 것을 바라지 않는다.
*당신은 천천히 파스타면을 저었다.


"더 세게 저어!! 세게!!!! 더 세게에에에에!!!!!"


*당신은 물이 넘치지 않을 정도로 세게 저었지만 언다인은 만족하지 못하는 듯 했다.
*언다인은 당신을 밀쳐내었다.


"으, 저리 비켜!!"


*위에서 에너지 창이 내려와 냄비를 마구친다.


"후후후! 바로 그거야!"


*당신은 어째서 왕실 근위대나 되는 사람이 손님에게 대접할 것이 뜨거운 차밖에 없는지 이해했다.
*분명 주방도구를 사는데 돈이 남아나질 않는 것이다.
*당신은 냄비의 명복을 빌었다. 앞으로 그녀에게 구입될 냄비들도.


"자, 이제 마지막이다! 불을 켜라! 가스레인지의 윗부분은 열정을 상징한다! 네 희망과 꿈에 불을 지펴라! 준비 됐어? 절대 망설이지마!


*준비는 애초에 되지 않았고, 당신에게 망설이지 말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알지만 당신은 이번엔 군소리도 잡생각도 없이 그저 가스레인지에 불을 지폈다.
*당신은 여러가지 의미로 포기했다.
*그저 당신이 저 냄비처럼 되지않고 나가고 싶은 의지로 가득찼다.
*버너를 돌리다보니 온도가 너무 높은 것 같아서 왼쪽으로 돌릴려 했지만 돌아가지 않는다.


"왼쪽이라고?! 멍청하기는!! 이 버너는 한쪽으로만 돌아간다고!!!"


*아니 그럼 어떻게 끄는 거야. 설마 폭발하는 건 아니겠지.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여기에 들어와서부터 지금까지 당신의 불안한 상상은 틀린 적이 없었다.


"뜨겁게!!! 더 뜨겁게!!! 으, 저리비 억?!"


*당신은 살고싶다는 의지를 담아 언다인을 밀쳐냈다.
*언다인은 의지를 담은 당신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바닥에 넘어졌다.
*당신은 괜찮냐고 묻는다.


"...하하! 너도 사실은 강했던 거냐! 파피루스랑 비슷하군! 그러니 우린 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거야. 파피루스처럼!"


*뜬금없이 웃기 시작한 언다인을 뒤로한 채 당신은 파스타면에 집중했다. 온도가 너무 높아서인지 금세 면이 익었다.
*당신은 빨리 찌그러진 냄비를 싱크대 안으로 넣고 물을 틀어 식힌다. 그리곤 물을 뺀 후 접시를 꺼내 면을 담았다.
*소스가 될 처참한 토마토의 파편을 뒤로한채 냉장고를 여니(당신은 뜨거우면 냉장고가 아니지 않나? 라는 평소에 하는 생각조차 할 여유가 없었다.) 다행히 스파게티 소스가 있었다. 당신은 그것을 꺼내 면에 부었다.
*스파게티가 완성되었다.


"오? 스파게티를 만들었군. 그래! 스승인 내가 시식을 해 보겠어. 어디 맛 좀 볼까?"


*언다인은 포크로 스파게티를 돌돌말아 입에 넣었다.
*당신은 불이 꺼지지 않는 가스레인지를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식을 때까지 기다려야 꺼지는 모양이다.


"오오오!!! 너무 맛있어. 이렇게 맛있는 파스타는 먹어본 적이 없어! 파피루스 따위와는 비교할 수도 없군!"


*당신은 음식을 칭찬해줘서 고마워해야하는지 언다인이 평소에 이런 일반적인 방법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것에 걱정을 해야하는지 반응하기 힘들다.
*적어도 불편하지는 않다. 당신은 뿌듯해졌다.


"너도 한번 먹어보라고! 저 테이블에 앉아서 맛있게 먹어봐! 너 여기 올 때, 나한테 쫓기느라 뭘 제대로 먹지도 못했을거 아니야."


*당신은 언다인에게서 스파게티와 포크를 받는다.
*당신의 표정은 여전히 변화가 없지만, 왠지 기뻐보인다.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
*당신은 테이블까지 접시를 들고 가다가...


*비통하게도, 당신은 탄산음료 병을 밟고 넘어졌다.


*...
*당신은, 불편함에 가득찼다.

 


*당신은 스파게티를 떨어뜨리고 울음을 터트리자, 언다인은 별 수 없이 '손님 대접이다.'라고 하며 당신에게 밥을 차려주었다.
*당신의 배는 든든하다.
*이렇게 편했을 때가 있을까 싶다.
*당신은 언다인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만 그녀의 집에서 떠나려 했다.


"이봐, 인간."


*언다인이 가려는 당신을 붙잡곤 말을 걸었다.
*꽤나 위협적인 행동이었지만 당신은 언다인이 당신에게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딱히 두렵지 않다.
*이젠 그 누가 당신에게 창 끝을 겨눠도 꿈쩍도 하지 않을 듯 하다.


"넌 아마 아스고르와 싸우게 될 운명인 것 같아. 하지만 그 사람 성격상...딱히 싸우고 싶진 않아할거야."


*언다인은 시선을 옆으로 흘겼다.
*아스고르가 떠오른 모양이다.


"대화를 해봐. 분명 설득하고 집에 갈 수 있을거야. 언젠간, 못된 인간이 이 곳에 또 떨어지겠지...그 영혼을 대신 가져가면 돼. 그럼 되지. 안 그래? 후후후."


*언다인은 당신을 놔주었다. 그녀의 미소가 당신의 마음 속 불편을 덜어내는 듯 하다.


"아, 그리고 만약 네가 아스고르를 해친다면...내가 인간의 영혼을 가지고 결계를 넘어서...네 놈을 박살내버릴거야! 친구랑 그런 거지. 안 그래? 후후후!"


*당신은 방금 전 누가 창끝 겨눠도 꿈쩍도 하지 않을 듯 하다는 생각을 취소하기로 했다.
*당신은 또 다시 화장실에 가고싶다.
*당신은 주제를 돌리기 위해 언다인에게 알피스를 좋아하냐고 물었다.


"응? 엥? 응?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냥 아무렇게나 내뱉은 말이었는데, 그녀를 불편하게 만든 듯 하다.


"...그렇게 티났냐?"


*다행히 열받아서 당신을 죽이려던 반응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당신은 마음을 전하기엔 편지만한 것이 없다고 추천해주었다.


"편지...편지라...이봐! 잠깐만 밖에 나가있어봐!"


*당신은 알피스가 당신에게 그랬듯이 언다인도 당신을 집 바깥으로 밀어내었다.


"잠깐만 여기에 있어! 끝내주는 편지를 써 올테니까! 한 발짝이라도 움직였다간 죽는 줄 알아!"


*언다인은 그렇게 말하곤 문을 닫았다.
*......당신이 언다인의 얼굴을 다시 보기엔 조금 시간이 걸렸다.
*여태까지의 험난한 여정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당신은 조금 불편했다.


*편지라....
*당신은 당신이 왔던 스노우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기프트톳의 머리마냥 장식이 많이 달려있는 트리를 지나가는 한 키 큰 해골이 있었다.
*파피루스는 오늘도 인간을 찾고 있다.
*그러나 오늘도 진척은 없다. 파피루스는 그냥 집에서 메타톤 쇼나 보고 있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곤 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문득, 정말로 아무런 이유없이 한 순간의 변덕으로 파피루스는 자신의 우편함을 들어올렸다.
*언제나 텅 비어있어야 하는 그 우편함에 편지가 하나 덩그러니 놓여있다.


*그 편지에는 이름도 적혀있지 않은 채로, 그저 '미안해'라고 적혀있었다.



(이제 됐어. 조금만 더 하면 끝이 보여. 힘내!)


[그래. 힘내. 조금만 더 하면 끝이 보여. '공격'할 수 있다면 말이야.]


(무슨 소리야?)


[프리스크. 넌 정말 바보야. 코어의 끝, 알현실 안에 누가 있는지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


(....!!!)


[프리스크...이 끝에 자비는 없어.]


(하지만 내가 공격하는 것도 '해피 엔딩'으로 가는 길 중 하나야.)


[아, 그으래? 언제나 자비를 베풀어라 노래를 부르던 인간이 '해피 엔딩으로 가는 길이니까 괜찮아'라고 말하는 건가? 이기적인 녀석이네. 독선적이네. 제멋대로야. 넌 예전부터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


(무슨 뜻이야?)


[싫은 것은 마음대로 되돌리고 마음대로 바꾸지. 궁금하니까. 할 수 있으니까. '해야만'하니까...넌 너니까 괜찮았지만 이 아이는 버틸 수 있을까?]


(....이 아이는...?)


[파피루스를 다치게 한 것도 아니고, 그저 위협했다는 것 하나만으로 '편해지려고' 했던 아이야. 스스로 그 사람을 여러 번 공격하고 쓰러뜨리는 걸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그래도...이 아이는 버틸 수 있을거야. 이 아이의 안에 누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래도...의지는 없지....너 말이야.'────'의 공격을 받아내려면 이런 하찮은 의지로는 못 버텨낸다는 걸 잊은 건 아니겠지?]


(...뭐?)


[결국 우리 둘 중 누군가가 이 아이 안에 들어간 상태로 마지막을 맞이해야 한다는 거야. 그런데, 네가 1회차를 끝내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내 차례가 되지 않그래? 왜냐하면 이 이야기의 끝은 언제나 '선택'해야만 하니까 말이야!]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넌 아무것도 몰라. 프리스크. 2회차가 되어서 내 차례가 되면...내가 턴을 넘겨줄 것 같아?]


(그...그건.)


[난 턴을 넘겨주지 않을거야. 그리고 이 아이는 '────'을 이기지 못하고 죽고 죽고 또 죽겠지. 영원히. 루프에 빠지게 된다고.]


(너....!)


[어머나~ 프리스크 화가 난고양? 이기적이네. 정말 이기적이야. 세계를 파괴한 것도 내탓. 게임에서 지는 것도 내탓이라니 말이야. 자기가 조금 생각을 더 했어봐. 이 지경까지 왔겠어?]


(....그래도...뭔가 방법이...)


[그래. 방법. 네가 그렇게 원하는 방법이 있지.]


(그래! 내가 어떻게 하면 되지?)


[일단 한번 리셋을 하자. 그리고 이번엔 모두를 죽이는 거야. 너도 공격. 나도 공격. 이러면 순서고 뭐고 상관없잖아?]


(그럴 수는 없어.)


[하지만 넌 이미 여러 번 그렇게 했잖아. 성자인 척 하려는 거야? 생각해보면 솔깃한 제안이라고. 그 끝에 무엇이 남는지 알잖아?]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학살의 결과는 아무것도 남지 않아....그래도 아무도 오지 않는다고(But Nobody came))


[그래도 너와 나는 남아. 마지막 순간, 아니 그 이후, 세계를 파괴한 후. 이 아이는 분명 리셋을 원할거야. 그 때, 우리는 이 아이의 영혼을 가질 수 있어.]


(...뭐?)


[네가 어째서 이 지경이 되었는지 잊은거야? 그 때 몸의 주도권을 누가 가지는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승부를 보자고. 그 편이 서로에게 좋아.]


(...)


[동일한 목적을 위해서 뭉치는 거지. 인생 좀 편하게 살면 좀 좋아?]


(...)


[파피루스 때처럼 몸을 못 가누는 건 걱정 하지마. 이 녀석은 건강하다고. 하지만 의지가 약한 건 여전해. 우리 둘의 의지면 충분히 이 녀석을 조종할 수 있어.]


(...)


[뭐, 기다릴게. 어떻게든 네가 이길 순 없으니깐.]


(......아아....)


[잊지 말라고 파트너. 나의 말을. "언제부터 네게 주도권이 있었지?"]

 



*괜찮아. 지금까지 아무도 죽지도 죽이지도 않고 잘 달려왔어.
*이 끝에 가서 아스고어 대왕과 이야기를 잘 하면 결계를 지나갈 수 있을거야.
*그리고 다시 결계를 뚫고 이곳으로 돌아오자.
*모두에게 사과하고 다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당신의 발걸음은 거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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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치스크가 불편해지지 않잖아? 그럼 프리스크를 불편하게 하자! + 차라가 또)

 

이제 2일에 한편이 하나의 페이스가 된 것 같네.

사실 의지가 부족해졌어. 장편연재의 대표적인 폐해지. 의지좀 나눠줘 갤럼들아...

그렇다고 내일 핫랜드 편을 올릴 순 없겠지만 말이야.

왜냐하면, 핫랜드는 스노우딘 때처럼 몬스터 전투조차 미리 만들어 놓지 않았거든.

다르게 말하자면 코어 부분 이후론 조금 만들어 놨어. 여기가 고비야 의지 좀 나눠줘.

 

...근데 시발 진짜 머펫은 어떻게 하지? 머릿 속에 짐작도 안 가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치박이들이 있다 믿고 올려봐. 사실 난 타이밍 같은 거 신경 안쓰고 사니깐.

댓글 많이 달아줘.....오...미안...구걸만 하다가 글이 끝나는 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