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언갤에서도 꽤 전에 비슷한 글이 올라온적이 있던가 없던가 한거같은데

 

가끔씩 언갤에서 '공식에서 까라고 만든 캐릭터'라든가 '불살 엔딩 봐야되니까 친구 해준거지 그것만 아니었으면 왜 친구하냐 ㅋㅋ' 라는 글이 올라올 때마다 느끼는거

 

 

결국 친구가 된건 프리스크일 뿐이고 플레이어는 단지 불살엔딩을 보기 위해 프리스크를 조종해 괴물들과 친구가 되어야만 했을뿐임

몰살 샌즈 말 그대로 "할 수 있으니까 해야만 한 것" 뿐. 이건 어떤 개별 플레이어가 각각의 등장인물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든 달라지지 않는 사실

근본적으로 '게임의 플레이어'와 '게임의 등장인물' 사이에 가질 수 있는 관계라는 것 자체가 그 모양인거니까

 

그래서 아스리엘이 '넌 차라가 아니지?' 라고 하고 플라위가 '그들이 진정 행복하길 바란다면 리셋하지 말아줘'라고 말하는건 어떻게 보면 플레이어에 대한 기만 같기도 함

플레이어는 진심으로 그들의 행동에 여러가지 감정을 느꼈겠지만 플라위는 알 바 아니라는 듯 그들의 행복을 위해 더 이상 간섭하지 마라~ 라고 못박아버림

뭐 플라위가 플레이어를 느끼거나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플레이어와 프리스크 사이의 어딘가에 존재하는 어떤 차라한테 한말이겠지만...

 

 

사실 저 말이 진실임...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기만이고 불살엔딩은 "할 수 있으니까 해야만 하는" 엔딩일 뿐임. 아니라면 왜 친구가 됐어?

진짜 플레이어가 자신의 선택을 우직하게 밀었다면 어떤 노멀엔딩 하나에 천착해버렸겠지. 알피스는 그런 의미에서 '불살엔딩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는 마지막 장애물'임.

따지고 보면 파피루스나 언다인도 그런 장애물 중 하나였겠지만. 아마도 세상엔 파피루스나 언다인 같은 인물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긴 있을테니까

물론 언다인처럼 알피스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동정표거나 싫어하거나, 그렇지만 불살엔딩을 위해서 친구를 해줘야 하는 그런 존재일 뿐

 

뭐 너무 나간 생각일 수도 있고... 나도 알피스가 그런 캐릭터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음. 플레이어가 등장인물에 대해 뭘 어떻게 생각하든 그거 자체가 나쁜건 아니기도 하고...

무엇보다 플레이어가 셋 다 진심으로 친구로 대했어도 플라위는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끄셈~ 이라고 했을테니까

 

 

그래서 어차피 난 할 수 있으니까 할 수 있는 모든 엔딩을 다 볼거다.

 

샌즈 니가 옳아 근데 그게 뭐가 나빠? 히히

 

 

 

 

한줄요약: 불살엔딩에서 친구까지 먹어놓은 놈들이 언갤에서 뒷담은 왜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