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샌즈는 심판의 방 복도의 커다란 창에서 비쳐내려오는 따스한 햇빛을 쬐며 서있었다.

인간과의 결전에 대한 생각을 하며 방 내부의 기둥에 기대있던 샌즈는, 그가 기다리던 인간이 심판의 방 내부로 걸어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증오에 찬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인간, 한 발자국만 더 다가오면 끔찍한 시간을 보내게 될거야.\"

인간은 경고를 무시하고 발을 내딛었다.
샌즈는 그런 인간을 보고 생각했다, \'샌즈, 네가 반드시 막아야만 한다, 막지 못하면 파피루스와 같은 이들이 점점 늘어날거다, 반드시 막아내라, 네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샌즈가 잠시 생각을 하던동안, 인간은 샌즈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빛이 인간을 비추자, 실루엣만 보였던 인간의 모습은 훤히 드러났다.

인간은 그저 이러했다. 갈색 머리칼의, 줄무늬 티셔츠를 입은, 그저 평범한 소녀. 소녀는 지하 세계를 망쳐놨다.+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고 계속하여 죽였다.

영웅을 죽이고, 샌즈의 \'동생\'을 살해하고, 스타를 죽이고, 전부 죽였다, 단지 무의미한 살육만이 반복되었다. 결국, 죽이고 죽이던 인간은 샌즈에게 도달했다.

인간은 아무렇지도 않다는듯한 표정으로 샌즈를 바라보았다.

\"헤.. Lv 19라.. 꽤나 죽이고 다녔네?\"

\"새들은 지저귀고, 꽃들은 피어나고, 오늘같은 날에 너같은 썩을 꼬마들은 지옥에서 불타야해.\"

싸움은 시작되었다.

샌즈의 눈이 번쩍이고, 그가 인간을 향해 손짓하자 수십개의 뼈다귀들은 일제히 인간을 공격했다. 그러나 인간은 버텨냈다.

인간은 날카로운 칼날의 식칼로 샌즈를 찔러내려 시도했다. 그러나 인간의 공격은 빗겨나갔다.

\"설마 내가 그냥 맞아줄거라고 생각했어?\"

샌즈는 손가락을 퉁겨 인간에게 뼈다귀들을 날려냈다. 인간은 다시한번 버텨냈다.

\"헤, 이번엔 날 죽일 작정인거야? 더러운 동생 살해자씨?\"

인간은 답하지 않았다. 단지 그를 공격하는 행위만이 계속되었을 뿐. 샌즈는 인간의 공격을 피해내고, 또 피해내고, 피해냈다.

\"헤, 난 너를 반드시 막을거야, 인간. 아니, 네가 그 무엇이던간에.\"

샌즈의 눈이 번쩍이고, 그의 등 뒤에 세 쌍의 가스터 블래스터가 나타났다.

샌즈의 손짓에 맞춰, 그것들은 일제히 인간을 향하여 발사되었다.

\"이제 네 턴이야. 하지만 난 너를 계속 공격할거야.\"

샌즈가 손가락을 퉁기자, 뼈다귀들은 일제히 인간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그의 뼈다귀들은 인간이 그 어떤 버튼도 누르지 못하게 방해했다.

그러나 인간은 \'공격\' 버튼을 눌렀다.
샌즈는 인간의 공격을 다시한번 피해냈다.

수십 턴이 지나고, 그의 얼굴엔 지친 기색이 역력했으나, 인간에겐 전혀 그런 기색이 눈에 띄지 않았다.

\"헤.. 또 내 턴이네..\"

\"슬슬 「필살기」를 준비해야겠어..\"

또 다시 식상한 몇번의 턴이 지나고, 샌즈가 말했다.

\"인간, 마지막 기회야.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푸는. 네가 이번 기회를 무시한다면, 정말로 \'필살기\'를 쓸거야.\"

샌즈의 온몸은 땀으로 흥건했다. 누가 봐도 지쳐 보이는 행색을 하고, 그, 샌즈는 인간에게 말했다. 그러나 인간은 기회를 무시했다.

\"헤.. 이제 끝이야.\"

샌즈가 손을 여러 방향으로 크게 휘둘렀다.
인간의 영혼은 그가 휘두르는 방향대로 패대기쳐졌다.

\"필살기라.. 별거 없지만.. 자, 간다..\"

여러개의 가스터 블래스터, 수십개의 뼈다귀, 그 모든것은 일제히 인간을 향해 공격했다.
샌즈는 분명 인간을 막을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예상을 뒤집고, 인간은 버텨냈다.
그리고 그를 향해 역전의 일격을 날려냈다.

「투둑」하고 무언가 꿰뚫리는 소리가 났다.

\"그릴비나 가야겠네.. 파피루스.. 뭐 먹고싶은거 없어..?\"

그는 마지막 힘을 짜내 인간에게 일격을 날리려 시도했다. 시도는 실패했다. 샌즈의 몸은 흩어져만 갔다, 몸이 흩어지는 와중에도 샌즈는 생각했다, 인간을, 반드시 막아야만 한다고.
그리고 그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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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팬픽은 게임 언더테일의 AU중 하나인 \'더스트테일\'에 대한 소설로, 설정과 다른 점 있을수 있으니 수정할 설정은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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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은 중간고사가 끝난 5월 중순쯤에 올라올 예정. 더 빨리 올라올수도 있겠고: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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