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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 출처 : 알면 제보 좀



프리스크를 에스코트하고 싶다.

프리스크가 졸업을 하게 될 때, 학교에서 열리는 졸업기념 마지막 댄스파티에 프리스크에게 초대받고 싶다.

그럼 난 프리스크에게 약간 난감한 표정으로 초대해줘서 고맙긴 한데 춤을 출 줄 모른다고 답하겠지.
하지만 내 말에도 불구하고 프리스크가 초대장을 나에게 다시 한 번 내밀어 주면 좋겠다.
나는 그럼 그 초대장을 받을까 말까 하다가 날 바라보는 프리스크의 기대와 불안으로 차있는 눈동자를 보고 나도 모르게 초대장을 받을 것 같다.

그 순간 프리스크는 팔을 쭉 뻗어 초대장을 쥔 내 손이 내 가슴에 닿도록 하곤 꼭 와야 한다 말하고 뛰어갔으면 좋겠다.
나는 뛰어가는 프리스크에게 "넘어질라!"하고 소리치지만 프리스크는 내 말을 못 들은 건지 못 들은 체하는 건지 계속 달려 내 시야에서 벗어날 테지.
프리스크가 보이지 않게 되면 난 초대장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이것 참 난감하게 되었다고 머리를 긁적일 것 같다.

그래도 이왕 받은 거 언제 하나 내용을 살펴본 나는 아직 댄스파티까지 사흘이란 시간이 남아있음을 깨닫고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사람을 찾아다닐 거야.
하지만 이내 그럴만한 놈이 없다는 사실에 살짝 좌절하고, 결국 댄스교습소를 찾아가 12만 원이라는 돈을 지급하고 3일 동안 속성으로 춤을 배우겠지.
또한, 복장은 무조건 정장 또는 드레스라는 말에 그날 집에 묵혀두던 정장을 바로 세탁소에 맡기겠지.

마침내 결전의 날, 나는 미리 세탁소에 맡겨두었던 하얀 와이셔츠와 네이비색 싱글투버튼 정장을 입고 거울 앞에서 옷을 매만지겠지.
혹시라도 살이 쪄서 안 맞으면 어쩌나 고민했지만, 다행히 잘 맞는 옷에 안도감을 느끼며 단추를 하나만 잠글까 둘을 잠글까 고민하고 싶다.
그러다 하나만 잠그기로 하고 이제 넥타이를 고르기 위해 옷장을 열어 습관적으로 검은색 자동넥타이를 집을 테지.

그러나 바로 그래도 오늘은 특별한 날이야라고 생각하며 예전에 큰맘 먹고 산 비싼 넥타이를 들어 핸드폰으로 검색해서 넥타이를 맬 것이다.
잘 매졌나 하는 불안감에 거울 앞에서 몇 번이고 넥타이를 매만지다가 미리 맞춰둔 알람이 울려 핸드폰을 들고 집 밖으로 나서고 싶다.
마음만 같아선 바로 프리스크의 집으로 달려가 프리스크를 보고 싶지만, 토리엘이 데려다줄 테니 절대로 집으로 오지 말고 학교에서 기다리라는 말을 생각하며 학교로 향할 것이다.

초대장에 있는 약도를 보며 학교 앞으로 간 나는 서서히 사람들이 모이는 걸 보며 혹시 프리스크보다 늦게 온 건 아니겠지 차고 생각할 것이다.
그 순간 익숙한 차가 모퉁이를 돌아 내 앞에서 멈추면 난 그 안에 프리스크가 타고 있음을 알고 문을 열어주겠지.
장난스럽게 "어서 오시지요."라고 말하려던 나는 차 문이 열리고 안에 있는 프리스크의 아름다운 모습에 장난칠 생각도 잊어버린 체 멍하니 프리스크를 바라볼 거야.

차에서 내린 프리스크가 나에게 인사를 하면 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말을 더듬으며 인사하고 문을 닫겠지.
차를 세워두고 오겠다며 토리엘이 사라지고 나면 프리스크가 자기 오늘 어떻냐며 나에게 물어봐 줬으면 좋겠다.
그럼 나는 내가 아는 한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묘사를 해주기 위해 그동안 생각해온 말들을 다 잊어버린체 그저 예쁘다고만 대답하겠지.

그러고 나서 바로 이게 아닌 데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생각도 프리스크가 웃으며 고맙다고 말해주는 바람에 역시 날려버릴 거야.
그런 그녀에게 손을 내밀며 "제가 당신을 모셔도 되겠습니까?"라고 장난스럽게 말하고 싶다.
프리스크는 그게 뭐냐고 하면서도 미소 지으며 내 손을 잡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손을 잡고 파티장으로 들어서면 안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괴물들이 프리스크를 보고 반갑다며 달려들겠지.
그럼 난 프리스크를 잡았던 손을 살짝 놓아주고 프리스크가 괴물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싶다.
그 뒤 프리스크가 괴물들에게 날 소개해주면 괴물들이 프리스크에게 들었다며 날 환영해주면 좋겠다.

그럼 난 무의식적으로 괴물들의 이름을 말하며 만나서 반갑다고 할 테지.
그럼 괴물들이 어떻게 자기 이름을 알았냐고 할 테고, 아차 싶은 나는 뭐라고 말해야 할까 하다가 프리스크에게 들은 적이 있다고 말할 거야.
어쨌든 그렇게 괴물들과 인사를 나누고, 토리엘과 아스고어가 학생들의 앞날을 축하하는 연설을 하고 나면 댄스파티가 시작될 것이다.

그러면 아름답고 성격 좋은 프리스크에게 학교의 수많은 학생들이 첫 춤을 추자고 다가오겠지.
하지만 프리스크가 그 남학생들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나에게 손을 내밀어 주면 좋겠다.
반사적으로 프리스크의 손을 잡은 나는 주변 사람들의 질투 어린 눈빛을 받지만 그런 걸 신경 쓸 여유도 없이 프리스크에게 이끌려가고 싶다.

그렇게 파티장으로 들어선 나는 프리스크를 잡고 같이 춤을 추기 시작하겠지.
처음엔 살짝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눈 앞에 있는 프리스크에게만 집중하며 한 발 한 발 프리스크와 호흡을 맞추고 싶다.
그러다 마침내 첫 곡이 끝나 느리면서도 열정적이던 춤을 추던 우리는 그 자리에 멈춰 서로를 가만히 바라보겠지.

나를 바라보는 프리스크의 깊고 맑은 눈동자에 빠져들다가 순간적으로 껴안아주고 싶다는 충동이 내 머릿속을 지배하면 좋겠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괴물들이 다음은 자기랑 추자며 나와 프리스크 사이로 끼어들어 프리스크를 잡아가면 좋겠다.
프리스크는 당황스러워하며 괴물들에게 잡혀가고 혼자 남은 나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혼자 피식 웃고는 내 자리로 돌아가 의자에 앉을 것이다.

한편 프리스크는 괴물들 사이에서 미소 지으며 춤을 추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괴물들과 춤을 추는 프리스크를 보면서 내가 저 사람과 춤을 추었다는 행복함과 만족감에 취해있고 싶다.
파티가 끝나고, 파티장에서 사람들과 괴물들이 다 빠져나간 뒤, 나와 프리스크는 마지막까지 남아 토리엘을 기다리고 싶다.

그러다 토리엘이 자기는 너무 늦어질 것 같다며 아스고어에게 프리스크를 데려다주라고 말하면 아스고어는 "알겠소, 토리...엘."이라고 말하며 우리에게 길가에서 기다리라고 하겠지.
나와 프리스크는 길가에서 아스고어의 차를 기다리다가 차가 도착하면 내가 문을 열어주고 싶다.
차 문을 연 난 차에서 살짝 떨어져 헤어지기 싫은 마음에 약간 아쉬운 목소리로 "잘 가, 프리스크."라고 말할 것이다.
그럼 프리스크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갑자기 내 머리를 잡고 살짝 당기며 내 볼에 가볍게 입 맞춰주면 좋겠다.

갑자기 일어난 일에 내가 어버버하고 있으면 프리스크는 즐거운 웃음소리를 내며 차 문을 닫고 차에 탈 것이고, 그럼 아스고어는 차를 출발시킬 것이다.
나는 차가 안 보일 때까지 멍하니 서 있다가 집으로 가는 동안 계속해서 뺨을 어루만지겠지.
휘적휘적 길을 걸어 집에 도착한 나는 거울 앞에 서서 멍하니 프리스크의 입이 닿은 곳을 바라볼 거야.



그러다 눈을 감고 오늘 있었던 일을 즐겁게 회상하며 혼자서 프리스크와 추었던 춤을 추고 싶다.

방금 막 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