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용히 미쳐가고 있다.
겉으로 내색하지 않으려 하지만 썩어 뭉그러진 내면은 감추래야 감추기 어려웠다.
귓가에서 앵앵거리는 벌레들은 두개골을 파고들어 이상한 잡음을 만들어내었고
눈가를 파고들어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이게 만들었다.
그 사실을 먼저 알아차린 것은 항상 붙어 다니던 내 동생 파피루스였다.
난 그저 내 발밑에서 깡총거리며 뛰어다니는 토끼들이 자신의 귀를 잡아댕기며 놀고 있는 걸 보고 있었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나머지 멍하니 그걸 보고 있었다.
당근이라도 주고 싶은 심정에 파피루스가 준 스파게티에 든 당근이라도 줄까 하는 생각에 혼자서 미소 짓고 있을 때였다.
" 형 뭐 해? "
얼굴빛이 바랜 파피루스가 내 근처로다가온 것이다.
평소와 달리 굉장히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의미가 뭔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난 그저 웃음을 내지었다.
" 토끼 보고 있었어 나처럼 게으른 녀석은 하나도 없는 거 같은걸?"
" . . .형 토끼가 어딨어?"
" 응? "
다시 토끼들을 바라보았다. 토끼들은 자신의 귀를 벅벅 긁어대기 시작했다.
그것이 시원치않은지 자신의 귀를 물어뜯기도 했다.
결국엔 귀를 자르는데 성공한 토끼들은 마치 맛난 풀이라도 먹듯이 자신의 귀를 갉아먹기 시작했다.
이게무슨.
나는 눈가를 비비며 다시 토끼쪽을 바라보았다.
붉게물들어가던 눈밭은 언제 그랬냐듯이 하얗게 눈이 쌓여있다.
" 샌즈형, 지금때면 토끼들은 겨울잠을 자는 시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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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붕괴되는 샌즈보고싶은데
긴글 쓰기에는 무리인듯
헉 고어한 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