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샌즈를 집에 두고 나가지 않는 솹팝이 정말 급한 일이 생겨서 솹샌을 두고 밖에 나갔으면 좋겠다
역시 혼자 두기는 불안해서 내게 오늘 하루만 자기 집에서 자주지 않겠냐고 부탁하겠지
물론 나는 그 부탁을 흔쾌히 승낙해 줄거다
초소 일 끝내고 다섯 시 쯤 집에 온 블루베리는 집에서 날 발견하고 깜짝 놀라겠지
그러면 난 무슨 일인지 조곤조곤 설명해줄거다
블루베리는 솹팝이 집에 없는 걸 불안해 해야하는지, 친구가 집에서 자고 간다는 걸
즐거워해야 하는지 머리를 굴릴거다
배고프지 않나며 자기가 요리를 해주겠다며 부엌으로 도도도 뛰어가는 블루베리가 보고 싶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하면 핫도그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 가는 요리법으로 요리를 하는 블루베리를 돕고 싶다
나의 처절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먹을 수 없는 걸 만들어 버리겠지
실망해서 어깨를 축 내려뜨린 블루베리를 가볍게 안아들고 머펫네 가게로 갈거다
머펫의 음식점으로 가는 동안 블루베리는 머펫은 예쁘고 성격도 좋지만 요리가 너무 기름지다고 불평할거다
그러다가 뱃 속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 때문에 얼굴 색을 물들이고 머리를 내 품에 묻겠지
그게 너무 귀여워서 나는 조그만 머리를 가만가만 쓰다듬어 줄거다
블루베리는 자기 전에 동화책을 읽어주지 않으면 안된다던 솹팝의 조언이 떠올라 난 동화책 한 권을 뽑아들고 블루베리 방으로 가겠지
헤진 동화책은 이 책을 블루베리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나에게 상기시켜 줄거다
책을 읽어주다가 문득 책의 다음 장이 헤지지 않고 새것같다는 걸 느낄 때 쯤
나는 블루베리가 잠든 것을 눈치채게 될거다
돌아간 베개를 제대로 해주고, 이불을 따뜻하게 덮어준 후
조그마한 머릿통에 작게 뽀뽀 해주고 불을 끄고 방을 나오겠지
그렇게 소파에서 자고 있는데 블루베리가 훌쩍 거리면서 나에게 다가오면 좋겠다
악몽을 꿨다고, 너무 무서웠다며 품에 안기는 블루베리의 뒷통수를 쓰다듬어 주고 싶다
그 악몽을 진짜 현실로 만들어 주고 싶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267606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264206&page=
내가 진짜로 아껴줄거라 생각했어?
마지막 반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하지만... 그럴거라 생각했어...
예상은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