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온통 깜깜했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뭐야. 특별한 무대라도 되는 거야?”
나는, 조용히 담배에 불을 붙여서, 공간을 환하게 밝혀보았다.
사물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지만, 눈앞에는, 얼굴에 ‘언갤’ 이라는 글이 써져있는 인간이 서 있었다.
……뭐야, 신종 생명체라도 되는 건가?
뭐, 저 녀석이 할 얘기라는 게 있으니까, 나를 이곳으로 부른 거겠지.
나는 담배를 입에 물고서, 특이한 인간을 주시한 채, 말을 건넸다.
“여기로 부른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해줄 수 있어?”
“……쓰레기.”
녀석은, 갑자기 알 수 없는 의미의 욕을 내뱉었다. …쓰레기?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서….
“이봐, 친구. 갑자기 쓰레기라고 부르다니, 예의를 잘못배운 거 아니야?”
나는 건성으로 그의 말에 대답했다. 뭐, 저렇게 불린다고 내가 쓰레기가 되는 것은 아니잖아?
“아니, 쓰레기가 된 기분이 어떤지에 대해 물어보려고 하는 거야.”
“응?”
“나에게 있어서 너는, 존재 자체가 나락으로 떨어진 새끼에 불과해. 프리스크에게 보이는 오만한 태도. 샌즈를 돈줄로만 보는 눈. 너는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녀석이 되었다고. 어때? 이렇게 쓰레기가 된 기분이?”
아아, 그런가. 나의 이미지는, 이렇게 추락하게 된 것인가?
뭐, 화를 내주기를 바라는 건가? 아니면, 쓰레기처럼 굴어주기를 바라는 건가?
…….
아니, 틀려.
녀석의 눈은 잘못됐어. 나는 넘어가줄 수 있어. 그렇게 보든, 말든, 나는 신경을 쓰지 않아.
하지만, 창조주는 그것을 원하지 않아.
각자에게는 각자의 개성이 있는 법이야. 그런 개성을, 악의적인 장난으로 추락시킬 순 없다는 거야.
그러니까, 나는 이 녀석의 눈을 고쳐줄 수밖에 없어.
“이봐, 언갤이라고 하는 너 말이야.”
“응?”
“나를 언제든지 바보취급해도 돼. 나를 언제든지 추락시켜도 좋아. 나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 하지만, 원작자가 그것을 원할까? 자신의 손으로 탄생시킨 생명체가, 다른 모습으로 변이된다는 사실을 말이야. 네가 하는 행동은 잘못된 거야. 그건 원작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나는 담뱃불을 끄고서, 계속 말을 이었다.
“나의 창조주는, 분명히 나라는 개성이 있기 때문에 나를 아껴주는 거겠지. 그런데, 너의 눈은, 모든 것을 무시한 행동이야. 그건 개성도 아니고, 성격조차 아니야. 너의 그 잘못된 눈이, 다른 사람의 눈조차 그렇게 만들 수 있어. 그러니까, 너는 그 눈을 고쳐야 할 것 같아.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이니까 말이야.”
“…….”
뭐, 할 말은 다 했으니까, 저 녀석은 아무런 대답을 할 수 없을거야.
…….
저 녀석은 과연 어떻게 바뀔까?
조금은 나아질 수 있겠지?
……믿어봐야지.
그는 생각할 수 있는 인물이니까 말이야.
그렇게 생각한 나는, 뒤를 돌아서, 그냥 쭉 전진했다.
어디로 향하는지는 모르지만, 이 모습이, 저 녀석에게 어떤 계기를 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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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되면 삭제할게.
그러나 언갤럼이 바뀌는 일은 없었다 ㅜㅜ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