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나를 알아보고 먼저 얼굴부터 찌푸리는 차라에게 슬금슬금 다가가면 가까히 갈수록 점점 얼굴이 뒤틀리겠지

당연한 반응이지만 나를 기억해줬다는 것에 의지가 충만해지며 차라 옆에 나란히 서고싶다

나라가 한껏 인상쓴 얼굴로 * 또 뭐야.. 오늘은 뭐 할라고? 아니다, 그냥 찌를까.

라고 반쯤 체념한 말투로 말해주면 나는 갑자기 깜짝 놀라며 차라의 윗도리를 손가락 끝으로 가리키며

"뭘 그렇게 묻히고다녀! 빨리 닦아!" 하면서 약간 다급한 목소리로 외치는 거지. 차라는 얼굴에 ?를 띄우며

양손으로 아랫배쪽 옷을 잡아당겨 위에서 옷을 내려보지만 당연하게도 윗도리에 묻는 건 없고 얼굴의 ?는 ???가 되지만

나에게 뭐라고 하려는 찰나에 내가 차라의 귓속에 바람을 후- 불어 넣어 주는거지


그럼 차라는 또 으헤야학!!? 하고 이상한 소리를 올리며 소름이 돋는지 양손으로 한쪽 귀를 틀어막고 붉은 놀란 토끼눈으로 

나를 올려다 보겠지 이새끼는 또 무슨 짓을… 이라는 글귀가 얼굴에 적혀있는 걸 보고 만족해서 차라를 한번 꼭 안아주고

플라위 웃음소리 내주면서 그대로 가던길 가고싶다.


그럼 이번엔 혼란에 걸리지 않은 차라가 달려와서 내 등에 칼을 꽂아넣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