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하, 춘분기 예산 결제란에 서명부탁드립니다.\"
\"뭘한다고 이렇게 많이 썼어? 당신 하는 일도 없으면서.\"
\"대답을 해야합니까?\"
\"집에 처박혀서 아들들 효도나 받으면서 연금이나 타먹지 왜 사서 고생을 하냐 이말이야. 자네, 하루라도 일이 없으면 견딜 수가 없나?\"
\"저는 그저 제 할일을 하는 것뿐입니다. 폐하께서 명령하신 일 아닙니까?\"
\"다 알고 있으면서 내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게! 난 자네가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해서 그런 잡일을 맡긴거야. 그런 일쯤 누구나 해도 상관없잖는가? 자네는 일개미처럼 땅밑만 보고 달리니까 나는 그냥 그 욕구를 채워주고 싶어서 무의미한 과제를 주었던 것 뿐이야. 알고있지 않은가?\"
\"저는 제 임무에 사견을 넣지 않습니다.\"
\"젠장, 언제나 고결한 척 위선자노릇은 여전하군. 차라리 자네가 정말 아무것도 몰랐으면 하고 바랐던 적이 수없이 많았지.\"
\"폐하, 퇴근하겠습니다.\"
\"이제 더이상...소모적인 논쟁은 그만두자, 가스터. 난 널..............아 자괴감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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