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시골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소녀는 타박타박 산길을 올랐다.운동화는 편하기는 하지만 자꾸 끈이 풀려 번거로웠다.차라리 평소에 신던 구두가 나을 것도 같은데.꼭대기는 아직 멀었을까,하며 소녀는 앞을 내다보았다.멀리서 볼 때는 작게만 보이던 산이 오를 때는 어찌 그리 가파른지.자그만 발바닥은 욱신거리고,가는 다리는 바윗돌을 단 듯 자꾸만 무거워져 왔다.
차라리 포기하고 내려갈까...하지만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산의 모든 출입구는 마을 어른들이 막고 있고,자신은 올라가서 해야 할 일이 있다.그 사실은 소녀의 인내심을 북돋워 주었다.뒤로 갈 수 없다면 나아가야지.참아내자.참아내는 거야.

"언젠가는 끝이 보이겠지."

산은 곧 소녀의 인내에 응답해 주었다.소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녀의 눈앞에 구멍이 나타났다.바닥이 보이지 않는,새까맣고 커다란 구멍이.소녀는 그것을 보고 자신이 정상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았다.그리고 자신이 이 구멍으로 떨어져야 한다는 사실도 곧 알아차렸다.떨어지면 어떻게 될까,이 높이라면 죽을 수도 있을까?제 목구멍에 침 넘어가는 소리가 오늘따라 유독 크게 들렸다.
하지만,어차피 돌아갈 곳도 없는걸.소녀는 머리를 풀었다가 다시 묶었다.바람조차 없는 산 정상에서 하늘색 리본이 휘날렸다.땀으로 미끌거리는 장난감 칼 손잡이를 고쳐 쥐었다.심호흡을 하자 맑은 공기가 폐 속을 가득 채웠다.
소녀의 인내심이 충만해졌다.

"사과하러 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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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얘는 여섯 인간 영혼 중에 하늘색.'인내'야.
주워들은 건데 좀더 설정을 추가해보자면,
얘는 괴물들을 봉인한 인간 마법사의 손녀야.
부모님은 안계시고 할아버지(마법사)랑만 사는데,할아버지가 늙어 돌아가시자
마법을 두려워하게 된 인간들에 의해서 에봇 산에 던져지게 돼.
얘는 얘 나름대로 괴물들에게 사과를 해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에봇산을 올라가지.
그렇게 지하에 떨어진 후 수많은 역경을 모두 견뎌내고 왕성까지 가서 아직 이혼하지 않은 덤디덤과 토리엘 부부에게 인간으로서 사과의 뜻을 전하는데,
얘가 결국 덤디덤에게 영혼 뜯길지 살아남아서 괴물들과 친구할지는 나도 아직 못 정했네.

작은 IF 비슷한 거야.프리퀄을 내 멋대로 생각해본 그런 거?굳이 이름을 만들자면 패스트테일(PastTale),그러니까 과거의 이야기.
이 '인내'의 여자애가 죽으면 언더테일 원래 스토리처럼 되거나-덤디덤이 얘 영혼 흡수해서 밖에 나가 영혼 모은 뒤 결계 깨는 거고,
살면 다른 여섯 영혼들도 떨어진 후에 살해 위협 받지 않고 평화롭게 친구 되어서 사는 거지.
본편에서 영혼만 나오고 심지어 여잔지 남잔지도 안나온 애를 주인공으로 쓰려니깐 자캐물 될까봐 쫌 그렇긴 한데,일단은 너네가 더 써보라고 하면 더 써올게.
긴글 봐줘서 고마워.끝까지 안읽었다고?오....

요약:괴물 봉인한 마법사 손녀가 '인내'이고
얘가 괴물들한테 사과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