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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영원한 게 있다고 생각해?"

당신이 물었다. 바닥에 등 뒤로 손을 짚고 편안히 앉아 있던 당신의 옆에는 자비로운 표정의 한 꼬마아이가 생각에 잠겨 있다.

"처음에 아무리 흥미로웠던 것도 시간이 지나서 속속들히 다 알게되면, 지루한 것이 되어버릴거야."

당신은 체념했다.

"영원한 건 있어."

꼬마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당신에게 다가가 그 작은 손을 당신의 머리 위에 가만히 올렸다. 앉아있는 당신의 키는 서있는 꼬마와 비슷한 정도였다.

"내 이름은 프리스크야. 프리스크."

프리스크는 당신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이 곳을 나가면, 넌 나를 잊을지도 몰라."

프리스크는 어째서인지 미소 짓는다.

"언젠가는 모두 잊겠지. 샌즈도, 파피루스도, 토리엘도... 언다인, 알피스, 아스고어, 키드, 플라위, 그리고 아스리엘까지 전부 다..."

프리스크는 당신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기억 속에서 잊혀진 나는 모두와 함께 조용히 죽음을 맞이할거야."

당신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건 있어."

프리스크가 당신의 머리에서 손을 떼어내고 이 곳의 하늘 같은 것을 올려다 보며 두 팔을 쭉 뻗는다.

"플라위가 너를 위협한 일, 토리엘이 파이를 구워준 일, 샌즈와 방귀쿠션 악수를 나눈 일, 파피루스와 데이트를 한 일, 언다인과 친구가 되고 괴물들의 왕과 접전을 벌인 일..."

조잡한 모양의 반짝이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세이브 포인트가 프리스크의 두 팔을 타고 내려온다.

"그 때마다 네가 느꼈던 감정과 '영감'. 그게 하나하나 모여서, 나를 아껴줬던 네가 다른 누군가에게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좋은 영향을 미쳐준다면..."

프리스크의 심장 부근에 하나로 모인 세이브 포인트는 붉게 달아 올라 영혼의 모습을 갖춘다.

"그걸로 충분히 의미가 있어. 그럼 우린 죽지 않는거야. "

프리스크는 당신에게 영혼을 건낸다.

"어딘가에서 글이나 그림으로, 어쩌면 음악으로, 아니면 또 다른 게임으로, 모습은 달라도 난 여전히 프리스크로 네 앞에 나타날게."

당신은 영혼을 받아 들었다.

"네가 다른 사람들의 폐허에도 기적을 가져다 주길 바라며..."

프리스크의 모습이 점차 흐릿해진다.

"기억해. 그 모든 일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당신이다."

당신은 조용히 일어났고, 들어올 때 그랬던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그 곳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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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갤에서 주움
아마 2차 창작에 관한 이야기

From DC W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