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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RA...)

 

  * (무슨 생각으로 다시 돌아온 거야?)

 

  플라위는, 아스리엘의 마음과 기억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것은 게임 시스템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플라위는 알고 있었다. 어째서 플레이어가 다시 이 곳에 돌아왔는지. 자신과 마찬가지인, 단순한 생각이였다. 모두를 구해줬으니, 이번엔 모두를 죽여보자는 것이다. 플라위는, 아스리엘은 그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들을 다시 지상 위로 올려보내야 했다.

 

  * ...반가워!

 

  플라위는 연기를 시작했다.

 

  * 나는 플라위! 노란 꽃 플라위야!!

 

  * (섵불리 몰살하지 말라고 했다간, 괜히 자극 받아서 더 몰살을 하려 들지 몰라...)

 

  * (불살 엔딩을 보게 해야 해...)

 

  아스리엘은 마음 속으로 스스로를 다잡았다.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여린 마음으로, 그는 이 게임에서 가장 사악한 악당을 연기해야 했다.

 

  * 너 이 지하세계는 처음인가 보구나, 그렇지?

 

  프리스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플라위는 두 가지의 사실을 깨달았다. 프리스크는 플레이어에게 조종 당하고 있지만 동시에 자아가 있다는 것, 그리고 이번 리셋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

 

  플레이어는 짜증난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플라위는 당황했다.

 

  * (안돼! 오히려 너무 똑같아서 실증을 느끼고 있나 봐!!)

 

  * (고, 곤란해...)

 

  #아, 왜 스킵이 안되는 거야?#

 

  플레이어의 목소리가 들렸다. 플라위는 비명을 한 번 지르고 싶은 기분이 들었지만, 억지로 참아냈다.

 

  * 이런, 정말 정신 없겠...네?

 

  * 이곳이 어떤 곳인지 누가 알려줘야겠는데!

 

  * 작고 힘없는 나라도 알려줘야겠네.

 

  * 준비됐니?

  *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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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위의 말이 끝나자마자, 전투 화면으로 돌입했다. 가운데에 네모난 하얀 상자,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붉은색 하트 모양. 그리고 그 위에, 변함 없이 미소를 짓고 있는 플라위의 모습이 비쳤다.


  * 하트 모양이 보이지? 저게 네 영혼이야. 네 존재의 정수지!

 

  * 네 영혼은 약하지만, LV를 많이 올리면 강해질 수 있어.

 

  * LV가 뭐냐고? 바로, LOVE지, 물론!

 

  "사랑 같은 소리 하네."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 LO

 

  화면이 멈추었다. 남자는 당황하며 마우스를 두들겨봤다.

 

  * LOVE가 좀 필요한 것 같은데, 그렇지?

  다시 화면이 움직였다. 남자는 안도했다.

 

  * 걱정하지 마, 내가 좀 나눠줄게!

 

  플라위가 윙크를 날렸다. 그러곤 자신의 몸에서, 5개의 알갱이들을 꺼내었다.

 

  * 여기 지하세계에선, LOVE를...

 

  * 작고 하얀..."친절 알갱이"로 서로 나누지.

  "친절 알갱이..."

 

  남자는 처음 이 게임을 플레이할 당시를 떠올렸다. 친절 알갱이랍시고 좋다고 부딪혔다가, 플라위에게서 비웃음을 샀던 기억을 떠올리자,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 준비됐어?

 

  * 움직여! 친절을 최대한 많이 받는 거야!

 

  알갱이들이 하트를 향해 날아왔다. 남자는 하트를 움직여, 모든 알갱이들을 피했다. 플라위는 오묘한 표정을 짓다가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배경음악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남자는 처음 보는 상황을 조금이나마 신기하게 여기는 듯 했다.

 

  * 이봐 친구, 놓쳐버렸잖아.

 

  * 다시 해보자고, 알았지?

 

  플라위가 다시 알갱이들을 던졌다. 이번에도 남자는 알갱이들을 피했다. 플라위는 다시 그 오묘한 표정을 지었다가, 곧장 화난 표정을 지었다.

 

  * 장난치는 거야? 너 무ㄴ

  화면이 다시 멈추었다. 남자는 짜증을 부리며 마우스를 다시 두드렸다.

 

  * 장난치는 거야? 너 무뇌아니?

 

  * 달려, 가라고, 저, 총알로!!!

 

  플라위는 자신의 대사를 보았다. 곧장 총알을 '친절'으로 바꾸고, 알갱이들을 던졌다. 남자는 폭소하며 알갱이들을 피했다. 플라위가 굉장히 사악한 표정을 지었다.

  * 눈치채고 있었던 거지, 응?

 

  글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남자는 그 장면을 신기해하며 바라봤다.

  * 그저 날 괴롭히고 싶었을 뿐이었어.

 

  수많은 알갱이들이 붉은 하트 주변에 배치된다.

 

  *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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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위가 사악한 웃음소리를 내며 간격을 점점 좁혀갔다. 조금만 더 있으면, 탄환이 알갱이에 맞을 것이다. 남자는 그 전에 소리쳤다.

 

  "엄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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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위는 스토리를 기억하고 있었다. 잠시 후면 토리엘이 나타나 탄환을 없애고, 플라위를 불꽃으로 날려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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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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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위는 당황하며, 다른 곳을 쳐다봤다.

 

  * (어, 엄마?)

 

  * (뭐하고 계세요...?)

 

  * (...설마 눈치 못채신 건가!?)

 

  #오, 이거 뭐야? 렉인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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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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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 에헤헤...

 

  플라위는 커다란 기침 소리를 내었다. 이것이 플레이어에게 다이얼로그로 표시될지 안될지는 알 수 없었다. 토리엘이 눈치 채기를 바라는 신호였다.

 

  * 주, 죽어!!!

 

  플라위는 다시 으름장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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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여전히 아무도 오지 않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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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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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CHARA가 눈치챌 것 같아서 불안한 건 둘째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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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분위기 굉장히 불편해.)

 

  원작대로 토리엘이 찾아와 플라위를 날려버린 건 이로부터 5초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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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손 미안

 

사실 생각해둔 스토리는 여기까지

 

토리엘은 이런 상황이 익숙할 테니까 쓸 이야기가 안떠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