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 끝나고 난 후, 에봇 산의 지하에는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모두가 어둡고 좁은 지하의 생활은 신물이 난 것이리라. 많은 일들이 일어났던 것이 거짓말이었던 것 처럼 괴물들의 나라는 천천히 잠들고 있었다.
꽃의 모습을 한 아스리엘은 그런 지하에 남은 단 하나뿐인 괴물이었다. 그는 그의 어머니가 살던 폐허에서 지내며 프리스크가 떨어졌던 꽃밭을 보살폈다. 특별할 것 없는 나날의 연속이었지만 그는 만족하는 것 같았다.
프리스크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폐허에 찾아왔다. 아스리엘에게 있어서는 인생의 거의 유일한 낙이라고 해도 좋았다. 프리스크는 아스리엘의 부모님, 다른 괴물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스리엘은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식물의 몸에 있으면서 점점 감정이 메말라갔다. 가끔은 프리스크의 이야기조차 귀찮게 느껴졌다. 그는 아무도 몰래 두려워했다. 자신이 과거와 같이 이 세상을 부숴버리려고 하지는 않을지 걱정되었다.
보통 아스리엘은 프리스크가 폐허에 와 있을 때면 프리스크가 자는 방의 화분에서 잠을 청했지만 오늘은 밤이 깊었음에도 아직 꽃밭에 혼자 있었다. 잠들어있는 프리스크를 보고 상상해 버린 것이다. 그녀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 그 자극을 만끽하는 자신을. 그는 이제 더 이상 프리스크와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몸을 주체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그녀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천정의 구멍으로 밝게 빛나는 보름달이 보였다. 예쁜 보름달. 아스리엘은 아직 예쁘다고 느낀다는 데에 감사하며 잠이 들었다.
'아스리엘'
꽃밭의 한 가운데서 잠들어 있던 아스리엘의 귓가에 프리스크가 속삭였다. 퍼뜩 깬 그의 눈앞 가득 프리스크가 차 있었다. 지하를 나간 후 프리스크는 많이도 변했다. 키도 커지고 목소리도 어른스러워 졌다. 가슴만큼은 전혀 크지 않은 것 같았지만......
'프, 프리스크? 왜 여기에--'
쉿, 하고 그녀가 아스리엘의 입을 막았다. 그녀는 아스리엘의 옆에 앉아 하늘을 보았다. 조금 기운 보름달은 아직도 꽃밭을 밝게 비치고 있었다.
'네가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또 다시 예전 처럼 감정이 사라져 가는 거... 맞지?
아스리엘은 대답을 망설이다가 끝내 힘없이 끄덕였다.
'이제 폐허에는 오지 않는 게 좋을 거야 프리스크...... 난 시한폭탄 같은 존재니까.'
아스리엘이 슬프게 말했지만 프리스크는 싱긋 웃으며 노란 꽃잎을 쓰다듬어 주었다.
'나에게 방법이 있어 아스리엘. 요즘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지 뭐야?'
'그, 그게 뭔데?'
프리스크는 아스리엘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바싹 들이대었다.
'식물이라도 말이야, 사랑을 느낄 수 있데. 실험으로 밝혀진 사실이야. 사랑을 담긴 말을 해준 꽃은 예쁘고 피고, 욕을 해준 꽃은 시들어 버렸데. 그러니까 분명 너도 사랑을 느낄 수 있을거야.'
프리스크의 작은 입술이 아스리엘의 얼굴 위에 겹쳤다.
'사랑해, 아스리엘.'
'프리스크... 나는 그저 못난 꽃일 뿐인데...'
'아무 말도 하지마.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그 사실이 중요한 거니까.'
프리스크와 아스리엘은 이날 밤 오랫동안 함께 있었다. 그들의 머리 위에서 보름달이 언제까지나 비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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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뒤에 촉수물 더 있는데 지금은 학교라 촉수물 버젼은 저녁에 업데이트함
꽃의 모습을 한 아스리엘은 그런 지하에 남은 단 하나뿐인 괴물이었다. 그는 그의 어머니가 살던 폐허에서 지내며 프리스크가 떨어졌던 꽃밭을 보살폈다. 특별할 것 없는 나날의 연속이었지만 그는 만족하는 것 같았다.
프리스크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폐허에 찾아왔다. 아스리엘에게 있어서는 인생의 거의 유일한 낙이라고 해도 좋았다. 프리스크는 아스리엘의 부모님, 다른 괴물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스리엘은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식물의 몸에 있으면서 점점 감정이 메말라갔다. 가끔은 프리스크의 이야기조차 귀찮게 느껴졌다. 그는 아무도 몰래 두려워했다. 자신이 과거와 같이 이 세상을 부숴버리려고 하지는 않을지 걱정되었다.
보통 아스리엘은 프리스크가 폐허에 와 있을 때면 프리스크가 자는 방의 화분에서 잠을 청했지만 오늘은 밤이 깊었음에도 아직 꽃밭에 혼자 있었다. 잠들어있는 프리스크를 보고 상상해 버린 것이다. 그녀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 그 자극을 만끽하는 자신을. 그는 이제 더 이상 프리스크와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몸을 주체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그녀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천정의 구멍으로 밝게 빛나는 보름달이 보였다. 예쁜 보름달. 아스리엘은 아직 예쁘다고 느낀다는 데에 감사하며 잠이 들었다.
'아스리엘'
꽃밭의 한 가운데서 잠들어 있던 아스리엘의 귓가에 프리스크가 속삭였다. 퍼뜩 깬 그의 눈앞 가득 프리스크가 차 있었다. 지하를 나간 후 프리스크는 많이도 변했다. 키도 커지고 목소리도 어른스러워 졌다. 가슴만큼은 전혀 크지 않은 것 같았지만......
'프, 프리스크? 왜 여기에--'
쉿, 하고 그녀가 아스리엘의 입을 막았다. 그녀는 아스리엘의 옆에 앉아 하늘을 보았다. 조금 기운 보름달은 아직도 꽃밭을 밝게 비치고 있었다.
'네가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또 다시 예전 처럼 감정이 사라져 가는 거... 맞지?
아스리엘은 대답을 망설이다가 끝내 힘없이 끄덕였다.
'이제 폐허에는 오지 않는 게 좋을 거야 프리스크...... 난 시한폭탄 같은 존재니까.'
아스리엘이 슬프게 말했지만 프리스크는 싱긋 웃으며 노란 꽃잎을 쓰다듬어 주었다.
'나에게 방법이 있어 아스리엘. 요즘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지 뭐야?'
'그, 그게 뭔데?'
프리스크는 아스리엘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바싹 들이대었다.
'식물이라도 말이야, 사랑을 느낄 수 있데. 실험으로 밝혀진 사실이야. 사랑을 담긴 말을 해준 꽃은 예쁘고 피고, 욕을 해준 꽃은 시들어 버렸데. 그러니까 분명 너도 사랑을 느낄 수 있을거야.'
프리스크의 작은 입술이 아스리엘의 얼굴 위에 겹쳤다.
'사랑해, 아스리엘.'
'프리스크... 나는 그저 못난 꽃일 뿐인데...'
'아무 말도 하지마.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그 사실이 중요한 거니까.'
프리스크와 아스리엘은 이날 밤 오랫동안 함께 있었다. 그들의 머리 위에서 보름달이 언제까지나 비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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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뒤에 촉수물 더 있는데 지금은 학교라 촉수물 버젼은 저녁에 업데이트함
띠용
혼란을 정화하는 문학은 개추야
왜 내 글을 보고 내가 죽창에 맞아야 하는거냐
저녁껄로 판단하면대냐
촉수 안나와서 평가 박할거 같다. 난 여기까지가 좋아서 일단 끊긴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