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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라도 익숙해지면 따분해지기 마련이고, 따분해지면 색다름이라는 꽃을 찾는 벌이 되기 마련이다.>








죽은 자는 돌아오지 않아, 상투적인 문구이자 목에 걸린 생선 가시처럼 거슬리는 말이다.
우습게도, 또는 같잖게도 이 말은 내게 있어 참으로 동 떨어져 있다. 그야 나는 죽었던 자이기도 하니까.

무슨 뜻이냐고?
내가 죽기 직전, 혹은 간절히 바랄 때 마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이전의 세계로 돌아가고 마는 것이다.

애석하게도 나는 이 기이한 회귀현상에 대해 심각한 고찰을 할 만큼 진지한 성격은 아니다. 따지자면 아무래도 좋은 것이다.

어쨌든 내가 의도하든, 의도치 않았든 수 많은 괴물과 친구가 됐다.
나는 무상으로 그들을 도와줬다. 아스리엘을 위로해줬다. 그들과 함께 바깥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토리엘과 함께 지냈다.

지금의 나는 침대에 누워 있다.
가만히 천장을 보고 있다. 천장은 건조한 회색이었다.
다만, 회색만 있는 건 아니었다.

토리엘이 그린 아기자기한 그림들이나, 파피루스의 (극악의)스파게티 조리법, 언다인이 준 방패(그녀는 기념품으로 가지라며 가볍게 던져주었고, 나는 사력을 다해 피했다. 묵직한 방패를 달리 처리할 방법은 없었기에 천장에 매달아 놓았다.), 알피스의 다채로운 색감의 냥냥고양이소녀 일러스트(그녀는 손재주가 \'정말\' 빼어났다), 샌즈의 \'뼈\'의 관한 농담(농담을 다 쓴 그는 넌지시 내 손을 잡아왔다. 지긋지긋한 방귀쿠션과 함께), 24시간 메타톤의 방송만 나오는 Tv(메타톤이 직접 설치해줬다, 토리엘 몰래.), 아스고어의 자국(이걸 발자국이라 해야할지, 손자국이라 해야할지 분간할 혜안이 내게는 없다.) 기타 등등.

그들이 남긴 것들을 보며 나는 킥킥거렸다.
내가 걸어온 크고 작은 행적들이 나를 나답게 했다.


불현듯 기분나쁜 부유감이 들었다.
갑자기 일어난 일이었다.
나는 다시 에봇산에서 떨어지게 됐다.



이게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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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글이니 사뿐히 무시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