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몰살 엔딩을 보고 싶어했다. 그러나 게임은 남자가 알고 있던 방향과 전혀 다르게 진행되어, 남자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단 한 마리의 괴물도 죽이지 못한 체 집에 도착한 남자는, 이미 몰살 루트는 실패라고 여겼다. 그러나 남자는 동시에, 자신이 지금 플레이하는 스토리는 다른 누구도 보지 못한 스토리라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토리엘이라도 좀 죽여봐야지. 못죽이면 리셋 하고.'
남자는 그렇게 생각하며, 프리스크를 움직여 토리엘을 따라 집으로 들어갔다.
* 어서오렴, 아가야!
* 여기가 너의 새 집이란다!
* 원래라면, 네가 여기 온 것을 기념해서...
* 내 특제 파이를 함께 먹을 생각이였다만,
* 시간이 없어서 못만들고 말았구나.
* 미안해, 프
게임이 잠시 멈추었다. 남자는 곧장 본체를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게임의 문제가 아닌 컴퓨터의 문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이 컴퓨터 산지 몇년 됐다고 벌써 고철이 되가네..."
본체를 한 번 손으로 후려친 남자는, 다시 화면을 쳐다봤다.
* 미안해, 아가야.
* 대신 지금부터 파이를 만들어 줄게!
* 아 그래, 시나몬과 버터스카치 중,
* 어느 쪽을 더 좋아하니?
♥시나몬 버터스카치
남자는 망설임 없이 Z를 눌렀다.
* 아, 그래.
* 알려줘서 고맙구나!
* 그럼 피곤할테니 한숨 자고 있으렴!
* 완성되면 알려줄테니.
토리엘은 그 말을 남기고 부엌 방향으로 걸어갔다. 남자는 자신의 아이템을 살펴봤다. 괴물 사탕 1개와 반창고. 장착 아이템은 막대기와 빛바랜 리본이었다. 장난감 칼을 얻는 장소는 집으로 가는 골목 바로 근처였다. 남자는 프리스크를 조종해 문 밖으로 걸어나갔다. 원래 장난감 칼이 있는 장소로 다가갔다. 그러나 그곳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어? 여기 맞지 않나?"
남자는 인터넷을 켜서 검색을 해봤다. 원래라면 이 작은 방에 장난감 칼이 놓여있어야 했다. 남자는 답답한 심정으로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토리엘이 부엌에서 걸어나왔다.
* 아가야! 여기서 뭐하고 있니?
* 아 그래, 어디서 자야하는지 모르고 있는 거구나!
* 따라오렴!
토리엘은 프리스크의 손을 잡고 방으로 대려다주었다. 토리엘은 다시 부엌으로 걸어갔고, 남자는 방에 들어갔다. 침대에 눕기 전, 그는 방 전체를 조사해보기로 했다. 서랍, 벽장, 장난감 더미, 침대를 제외한 모든 곳을 조사해봤지만 그 어떤 아이템도 얻을 수 없었다.
"아 뭐야...장난감 칼 있어야 싸울 수 있는데."
남자는 실망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침대를 조사했다. 프리스크가 침대에 눕고, 잠이 들며 화면이 검게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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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엘은 부엌에서 파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토리엘 옆에 올려진 화분에 앉아있던 플라위가 말했다.
F * 토리엘,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T * 뭐가 말이니...?
F * 프리스크...아니, CHARA는...
F * 분명 당신을 죽이려고 할 거에요.
F * 그는 새로운 자극을 원하고 있어요.
F * 저희들을...장난감으로 보고 있는 거에요.
F * 함께 놀다가, 이제 질렸으니 버리는...
F * 또는, 그가 저희들을 죽일 경우,
F * 저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 하는 것이거나...
플라위가 울먹이기 시작했다. 토리엘은 파이를 만들다 말고 플라위를 쓰다듬어줬다.
T * 울지 마렴, 플라위.
T * 타인을 장난감 취급 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단다.
T * 모든 사람들은 각자만의 가치가 있어. 그건 당연한 일이란다.
F * 엄마는 너무 물러요!!
플라위가 울음을 터트렸다.
F * 제가 처음 탄생했을 때,
F * 전 모두를 도와주다가, 결국 그 행동에 질려버렸어요.
F * 그래서 거꾸로 모두를 죽여보자고 생각하고,
F * 그 행동에 중독당했어요!
F * 플레이어가 하고 있던 표정은, 저와 똑같았어요!
F * 단순히 재미를 위해 살인을 저지르려는
F * 플라위와 같은 눈빛이였다고요!!
플라위는 고개를 푹 숙인 체 계속 울었다. 토리엘은 그의 줄기를 토닥거리며 플라위를 위로해줬다. 토리엘은 자신을 너무 자연스럽게 엄마라고 부르는 플라위의 모습에 미심쩍음을 느꼈지만, 플라위의 슬픔을 다독여주는 것을 우선시 했다. 플라위가 울음을 간신히 그치고, 끅끅거리며 토리엘에게 말했다.
F * 게임 시스템 상으론...프리스크가 잠에서 깨는 건 당신이 파이를 다 만든 후에요...
F * 즉, 이 순간만큼은 이 장소와 플레이어, CHARA의 세계의 시간선이 달라져요.
C * 거꾸로 말하면, 엄마가 파이를 완성시킬 때까지
C * '플레이어'가 사는 세계의 시간은 우리가 보기엔 멈춰있다는 거에요.
TF * 히익!
갑작스럽게 옆에 나타난 반투명 차라를 보며 둘은 비명을 질렀다.
C * 왜 사람을 유령 보듯이 대해?!
F * 유령 맞잖아!!
C * 아참.
마음을 추스른 토리엘은, 차라를 쳐다보며 말했다.
T * 그런데 차라, 어떻게 다시 여기에...?
C * 프리스크가 잠을 잘 동안, 그 아이는 플레이어의 통제에서 벗어나요.
C * 이건 저에게도 해당하는 사항이고요.
C * 프리스크가 다시 깨서, 플레이어에게 주도권이 넘어가면
C * 다시 플레이어 곁에서 나레이션을 해야하지만요.
차라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플라위를 쳐다보며 말했다.
C * 그래서 아...플라위.
C * 장난감 칼을 치워버린 거, 너 맞지?
F * 그래, 나야.
F * 그걸 최대한 안전한 곳에 숨겨놨으니까,
F * CHARA는 절대 못찾을 거야.
T * 하지만 차라는 여기 있잖니?
F * 아뇨 CHARA요.
T * 그러니까 이 차라 말하는 거 아니니?
F * 아니아니 CHARA 말이에요, 저기 저 CHARA.
T * 내 말은, 차라는 여기 있는데 뭘 못찾는다는 거니?
F * 아뇨 그러니까 저기 있는 CHARA요!!
T * 대체 뭔 개같은...
토리엘의 발언에 차라와 플라위가 모두 침묵했다. 토리엘 자신도 놀라 입을 가렸다. 어색한 침묵이 잠시 흘렀다. 플라위가 벌벌 떨며 말했다.
F * ...프, 플레이어요.
T * 아하!
토리엘은 다시 웃음을 지으며 이해했다는 듯 말했다.
C * (엄마 원래 이런 성격이셨어...?)
C * 아, 앞으로는 나를 차라라고 부르고
C * 플레이어는 플레이어라고 부르자, 어대?
F * CHARA가 더 착착 감기는 걸...
F * 그런데 이거 생각해보니
F * 첫 시간선에선 어디 검색해서 알아낸 걸 그대로 갖다붙이고,
F * 리셋 후에 그 이름을 다시 써먹다니...
F * 혹시, '플레이어'는 처음부터 우릴...
F * 장난감으로만 보고 있었던 게 아닐까?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플라위는 자신이 잘못 말했나 싶어 불안함을 느꼈다.
F * 그, 그럴 리가 없겠지!
F * 헤헤...헤헤헤...
C * ...그건 잘 모르겠지만...
차라가 말끝을 흐렸다. 플라위와 토리엘은 차라를 바라봤다. 차라는 시선을 느끼고, 깜짝 놀라며 말했다.
C * 왜, 왜그러세요?
T * 너희들은...내가 모르는 걸 알고 있구나?
이번엔 둘의 시선이 토리엘을 향했다.
T * 차라, 내 말은 플레이어의 존재도 그렇고,
T * 리셋에, 시스템에, 나레이션...
T * 너희들은...내가 모르는 걸 잘 알고 있어. 그렇지?
T * 플라위는 그렇다 쳐도...
T * 차라, 넌 대체...
차라는 머리를 긁적이다가, 시선을 피하며 한숨을 쉬었다.
F * 하, 하지만 토리엘!
F * 당신도 '플레이어'를 볼 수 있었잖아요?
T * 그렇지만, 그게 '플레이어'인 줄은 몰랐지.
T * 그리고 리셋이나 시스템에 나레이션...
T * 마치 이 세상이 게임이라는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잖니?
T * 그리고 차라도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듯 하고...
T * 너희들만이 아는 걸, 나에게 조금만이라도 말해주지 않으련?
플라위는 떨리는 눈빛으로 차라를 쳐다봤다. 차라는 플라위를 잠시 응시하다가, 토리엘을 쳐다보며 말했다.
C * ...저는, 폴스 리셋의 원인을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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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손 정말정말 미안
토리엘은 젊은 시절에 F**K라는 단어도 썼다고 하지
나중에 엔딩 전에는 빌어먹을 샌즈가 누구냐[...]라는 발언까지 터트리고
그래서 아들 둘 앞에서 대폭발 시켜봤다
사실 하고 싶었던 내용
T * 차라 넌 대체...
차라는 머리를 긁적이다가, 갑자기 자세를 잡으며 소리쳤다.
C * 나는 참견쟁이 차라왜건! 나레이션을 하기 위해 지옥에서 찾아왔지!!
TF * 네?
개추먹어라 금뇌녀석아
내가 바로 전설의 차레이터 마스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