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에봇 산의 친애하는 내 친구들.


많은 시간이 흘렀구나.

너희들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족인 프리스크는,

이제 스물 네 살의 청년이 되어 인간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단다.


난 지금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분당이란 곳에서 살고 있어.

여긴 지금 스노딘의 그것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춥고, 매서운 바람이 불고 있지.


오늘도 거래처에 치이고, 상사에게 망신당하고, 매일이 야근인 일상을 보내고 있어.

이런 현실에 한탄하면서, 소주잔을 기울일 때마다... 너희들이 한 층 더 보고싶어져...


인간 세계는 괴물들이 상상한 것만큼 이상적이고 아름답진 않아...

모두들 자신의 살 길을 찾기 위해, 다른 사람을 밟아누르고 있지.

나도 그러한 사회에서, 갑의 입장으로서, 또는 을의 입장으로서

죄책감과 참담함을 느끼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무엇부터 고쳐야 하는 것일까?

가끔씩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의지" 를, 너희 세상에 놔 두고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러한 현실을 볼 때마다,

내 머릿속의 다른 누군가의 사악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아.

"남들을 찍어눌러! 이 세상은 죽이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니까..."

라는 목소리가...


매일 밤마다 이러한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한잔 두잔... 술잔을 기울이고 있어.

... 내 이야기가 너무 길었네, 다들 요즘 어때?







알피스... 요즘은 무슨 만화를 보고 있어?


언다인... 여기 네가 같이 앉아 한 잔 할수 있다면 좋을 텐데...


아스고르씨... 집에 좋은 보이차가 있는데, 보내드리고 싶네요...


파피루스... 너의 그 미소와 웃음소리가 아직도 머릿속에 들리는 것 같아.


샌즈... 제대로 된 작별인사도 없이 헤어져서 너무나도 안타깝다...


아스리엘... 더 이상 너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게...


그리고... 염소 엄마, 토리엘씨...


다시 한 번 엄마의 버터스카치 파이를 한 입 그득히 먹어 보고 싶어요...



날씨가 더 추워질 것 같네...


모두 감기 걸리지 말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안녕!



-   진심을 담아.

프리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