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윽\"
두개골을 잡아끄는듯한 통증과 함께 눈을 떳다. 칙칙하고 어두컴컴한 방에서는 오래된 먼지 냄새가 먼저 훅 밀려왔다. 일어나려는 순간 의자에 팔이 묶여 있는 것을 인지했고 벗어나려는 시도와 함께 마법도 쓸 수 없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 뿌연 기억을 더듬어 그렇게나 리셋을 거듭했음에도 본적없는 낫선 방을 다시 둘러 보았다.  녹슨 문, 더러운 회색벽, 떠있는 파피루스, 지금 열리는 문... 문이 열리고 익숙한 인간이 들어왔다.

\"샌즈..괜찮아?\"

대답할 가치도 없는 질문이다.

\'형은 괜찮지 않아 네 막대기로 골이 울리게 머리를 맞고 기절했다고!\'

인간의 이 재미없는 새 놀이도 곧 끝날것이다.

\"샌즈...\"

늘 그랬듯 지루한 표정을 지으면서 되돌리면 그때는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샌즈 아무 말이라도..이야기 해줘.\"

이번에는 방심한 것이 실수였다. 너무 쉽게 죽어주는 인간에게 긴장을 푼것디다. 인간이 리셋하자 exp도 안 모으고 바로 처리 하려 했지만 역으로 이렇게 잡혀 버렸으니 어쩌면  인간이 노리고 있던 것 일지도 모른다.

\'녜!헤! 형은 너무 게을러! 결국 인간한테 사로 잡히기나 하고! 날 죽인 의미가 없잖아?\'

\"..미안 팝\"

인간은 원하는 반응을 얻어 즐거운지 몸을 떨었다가 숨을 크게 들이쉬고 천천히 내쉰 후 이내 나를 똑바로 응시했다.

\"파피루스는 무사해 샌즈를 많이 걱정하고 있어.\"

\'당연하지 지금도 이 몸이 옆에서 지켜주고 있어!\'

파피루스가 나와 인간사이를 막아서며 말했다. 고개를 살짝들어 파피루스를 보며 대답해주었다.

\"헤...정말 믿음직한 동생인걸?\"

\"샌즈 이야기를 들어주....\"
\'내가 형을 돌보지 않으면 누가 돌보겠어! 이 위대한 파피루스님만 믿으라고!\'

인간이 뭐라고 말을 떠드는 것 같지만 파피루스의 큰 목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 않는다. 들을 가치도 없다. 듣고 싶지 않다.

\'형! 눈 앞에 적이있는데 집중해야지!\'

어느샌가 바닥을 보고있던 고개를 파피루스가 양손으로 들어올려 다시 파피루스를 마주 보았다. 인간은 내가 인간에게 대답한게 아닌 걸 알았는지 거의 지루해하는 표정이다. 인간은 아예 잠이라도 잘 모양인지 바닥에 앉아 무릎을 세우고는 양팔에 얼굴을 묻었다. 곧 인간의 어께가 들썩였다. 아마 리셋을 기대한 나를 비웃는 것이다.

\'형은 정말 한심해.\'

파피루스가 손을 내 머리에 두르며 안아서 완전히 시야를 덮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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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살루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