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가야, 일어나렴!
* 파이가 완성됐단다!
토리엘이 방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안에서 웅얼거리는 소리가 났다. 프리스크가 해맑은 표정으로 방문을 열었다.
* 잘 잤니, 아가?
* 파이가 막 완성된 참이란다.
* 함께 먹자꾸나!
프리스크는 기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그 뒤의 플레이어는 시큰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프리스크는 토리엘을 따라 부엌으로 향했다.
* 자, 어서 의자에 앉으렴!
* 내가 만든 특제 버터스카치 시나몬 달팽이 파이란다!!
토리엘은 한 층 더 강화된 파이를 건내줬다. 프리스크는 의자에 앉았다. 토리엘은 반대편 의자에 앉아, 함께 파이를 먹기 시작했다. 토리엘이 프리스크에게 말했다.
* 아가야, 맛이 어떠니?
프리스크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그래? 다행이구나!
* 버터스카치 시나몬 파이는 만들어봤지만,
* 달팽이도 함께 섞어넣은 적은 처음이거든!
* 다 먹고나면 들고다닐 수 있는 크기로 한 조각을 더 주마.
잠시 후, 프리스크와 토리엘은 파이를 다 먹었다. 토리엘은 파이 한 조각을 더 가지러 부엌으로 걸어갔다. 화분에 있던 플라위가 말했다.
F * ...많이 침착하시네요?
T * 무슨 말이니...?
F * 그게...자신이 사는 세계가 가짜라는 걸 알게 되면...
F * 누구라도 큰 충격을 받지 않나...해서요...
토리엘은 플라위의 줄기를 쓰다듬어줬다.
T * 아가야, 아까도 말했듯이
T *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그 나름의 가치가 있단다.
T * 설령 이 세계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도, 가짜라고 해도,
T * 너와 나, 차라, 프리스크...
T * 이 지하세계의 모든 괴물들에겐 그들의 삶이 있어.
T * 그들만의 가치가 있는 거야.
T * 그렇게 생각하면, 괜찮지 않을까?
토리엘이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플라위는 멍한 표정으로 토리엘을 바라봤다. 토리엘은 노래를 흥얼거리며 버터스카치 시나몬 달팽이 파이를 한 조각 더 잘랐다. 그것을 보자기에 싸서 부엌 밖으로 들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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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엘이 프리스크에게 다가가, 보자기를 건내줬다.
* 당신은 버터스카치 시나몬 달팽이 파이를 얻었다.
그녀는 뒤에 있는 커다란 소파에 앉았다.
* 필요한 게 있다면 언제든지 말하렴!
토리엘은 안경을 쓰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남자는 파이의 정보를 살펴봤다.
* "버터스카치 시나몬 달팽이 파이" - HP 전부 회복
* 토리엘 인생 희대의 역작. 버터스카치의 달콤함, 시나몬의 달쩍지근함, 달팽이의 달달함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3배의 달콤함을 자랑한다.
* 이가 썩는 속도도 3배다.
남자는 피식 웃고, 곧장 프리스크의 방이 있는 곳을 향했다. 아니, 프리스크의 방을 넘어, 토리엘의 방에 들어갔다.
"내 방에 없고 거기도 없으면 남은 건 여길텐데..."
남자는 토리엘의 방 곳곳을 돌아다니며 Z 버튼을 연타했다.
* 당신은 장난감 칼을 찾아버리고 말았다.
토리엘의 서랍장을 3번 정도 조사한 끝에, 장난감 칼이 등장했다.
"오!"
* 당신은 이런 장난감이 왜 토리엘의 서랍에 들어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엉?"
* 당신은 생각했다.
* 당신은 더 깊이 생각했다.
* 당신은 깊이...아주 깊이...생각했다.
"뭔데 이거?"
* 더 깊이...엄청...엄청...깊이 생각...생각했다...
* 아, 그거다!!
* 토리엘은 의외로 장난감 놀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 당신은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다시 서랍에 장난감 칼을 넣어뒀다.
"...허?"
아이템 창을 봤다. 여전히 괴물 사탕 1개와 반창고 뿐이었다. 남자는 다시 서랍을 조사했다.
* 당신은 서랍 속에 있는 장난감 칼을 바라봤다.
* 당신은 토리엘이 장난감 칼을 들고 상상속 악의 무리와 싸우는 모습을 상상했다. 괜히 미소가 입가에 번졌다.
* 당신은 이 비밀을 혼자 간직해두기로 하고, 서랍을 닫았다.
남자는 황당한 표정으로 다시 서랍을 조사했다.
* 당신은 서랍 속에 있는 장난감 칼을 또 바라봤다.
* 당신은 토리엘이 '필살! 파이어 소드!'라고 외치며 허공에 칼을 휘두르는 모습을 상상했다. 당신은 폭소했다. 웃음을 멈출 수가 없다.
* 당신은 토리엘을 볼 때마다 그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까 걱정하며 다시 서랍을 닫았다.
남자는 또다시 서랍을 조사했다.
* 남의 부끄러운 비밀을 캐는 건 이 정도만 하자.
아무리 조사를 반복해도, 다이얼로그 박스에선 이 문장 밖에 나오지 않았다. 남자는 결국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아니 시발 뭐야 이거. 뭔, 아이템 위치도 달라 그렇다고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아냐. 괴물 공격도 못해. 이 게임 왜이러냐?"
남자는 게임을 끌까 망설였다. 그러나 그 순간, 남자는 구글에서 들은 이야기를 떠올렸다. 이 게임은 리셋을 하더라도 기본적인 스토리에 변화는 오지 않는다는 것. 어떤 루트를 따르냐에 따라 이야기의 이벤트가 변하기도 하지만, 나아가는 방향이나 진행상의 변화는 없다는 것. 게임 자체가 시행착오와 리셋을 반복하도록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것.
'어짜피 1회차에서 토리엘 죽이고 언다인 죽이고 막판에 존나 후회하면서 리셋했잖아. 또 그 노가다를 하긴 싫은데...'
남자는 억지로 참고 게임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긴 뭐, 이것도 꽤 재밌긴 하네.'
그리고 스스로 상황을 합리화 시켰다. 프리스크를 움직여 토리엘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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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손 너무 미안
다음화는 드디어 안심과 신뢰의 토리엘 보스전
폴스 리셋의 원인 이렇게 일찍 밝히면 재미없을테니 생략함
중간에 빨간 나레이션은 차레이터가 변명거리를 찾아냈다는 생각에 너무 기뻐서 감정을 겁나 담아서 외치느라 그런 거
참고로 2번째 재업
왜 재업하냐고?
난 관종이거든!!!
...
똥손+관종이라서 진심으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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