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침내 여기엔 너랑 나만 남았네.
위협하려고 칼을 비스듬이 쳐들고 이쪽을 보면서 붉은 눈을 빛내는 차라를 보고 나는 두 팔을 번쩍 들어서 차라를 맞이해 주는거지
칼에 찔리면 죽을 걸 알면서도 그런 당당한 행동에 차라는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면서 고개를 붕붕 저으며 이쪽을 향해 히스테릭하게 외치는거야
* 좀 더 무서워 해 봐! 너는 이제 죽는다고!! 이 병신같은 놈아!!
거의 절규에 가까운 새된 소리에 나는 가슴이 아파지려고 하지만 그래도 꿋꿋히 웃어보이며 차라를 양팔로 맞아주다가 차라는 결국 숨을 삼키며 나를 썰어주겠지
찌르는 순간이 차라의 스위치라도 되는 듯 내 품 안으로 차라의 몸과 함께 뜨거운 칼날이 파고들자 그 반동인듯 차라의 눈동자에서 눈물이 터져나오는 걸 내려다보며 차라한테 나지막한 목소리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쓰러진 후에 차라는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며 그자리에 서있다가 점차 손에 힘이 풀리면서 칼은 땅에 떨어져 쩔그렁 소리를 울리고 차라의 볼을 타고 눈물이 몇방울 흘러내리며 차라는 자기 손으로 눈물을 닦으며 지금 느끼는 감정에 의아함을 느낀다
아직 내면에 남아있는 프리스크의 영혼에 말을 걸며 아직 늦지 않았을까..? 라고 연약한 목소리로 물어보자 조용히 있던 프리스크의 영혼이 차라를 살포시 안아주며 토닥여주자 차라는 그자리에 주저앉아 조금씩 흐느끼다 이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아니 씨발 그럴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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