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38b3d423f7c639aa6b&no=29bcc427b38477a16fb3dab004c86b6fd0548bb7fdb4d15d4449668cc7abd3bb2486dd25dd57a3eddf2e20b63b2ca60987b80646dd24de8031a2d8



프리스크는 간청했다.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고 나아가 존재하는지 아닌지도 불분명한 그 사람에게

모두를 살려달라고 빌었다.

당연하게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고

프리스크의 무기는 괴물들을 새하얀 잿더미로 만들고

세상을 처음으로 되돌렸다.


프리스크는 언제나와 같이 노란꽃밭위에 누워

자신이 떨어졌던 구멍 너머로 비쳐 들어오는 햇빛을 맞고 있었다.


“꼬맹아.”


*.... 샌즈


“고생했어.”


샌즈는 글램버거는 건네주며 프리스크의 옆에 앉았다.

그녀는 앉아 묵묵히 글램버거를 먹으며 눈물을 흘렸다.


“울지 말고 꼬맹아.”


*샌즈는 몰라. 분명 내 몸인데도 내 말을 듣지 않고 친구들을 해치고 다닐 때의 기분...

꼭두각시인형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 기분 말이야..


샌즈는 묵묵히 케첩을 글램버거에 뿌리며 프리스크의 말을 듣고 있었다.

프리스크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모두와 친구가 되고 지상으로 함께 나갔을 때였어. 기억나?


“뭐, 희미하지만 기억나는걸.”


*그때부터였어. 내 몸에 누군가가 깃든 것처럼.. 내가 말하려는 것.. 내가 하려는 것.. 내 의지 와는 관계없이 그 자가 모든 걸 결정하고 나를 움직여.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 지도 모르겠어. 수십 번의 리셋이 이루어지는 동안 방법을 찾아봤지만.. 답은 없어. 그저 그 자가 나를 가지고 노는 대로 살 수밖에는..


프리스크는 샌즈의 양 손을 잡고 고개를 기대며 슬피 울었다.

샌즈는 프리스크를 쓰다듬으며 위로를 해주며

시선을 잠시 돌려 폐허입구를 보았을 때, 토리엘이 프리스크의 모습을 보며 슬퍼하고 있었다.


*샌즈, 부탁이 하나 있어.

“뭐든지.”


*나는 알아.. 샌즈도 심판의 길에서 나를 막기 위해 수십 번을 싸웠다는 걸.. 토리엘 아주머니도.. 파피루스도.. 알피스도.. 언다인도.. 메타톤도.. 모두가..


“.... 꼬맹아, 모두 너를 자유롭게하기위해 싸우고 있어.”


*알아... 샌즈.. 부탁이야. 심판의 길에서 나를 막지 마. 분명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나를 막지 말고 그 방법을 찾아줘.


“헤.. 그게 부탁이야 꼬맹아?”


프리스크는 애써 웃으며 꽃밭에 다시 누우며 말했다.


*가, 시간이 됐어.


“그래. 나중에 보자고.”


*하하.. 볼 수 있으면.



샌즈는 돌아갔다.

플라위는 자기가 있어야할 자리에 섰다.

프리스크는 꽃밭에서 일어났다.

아니, 그 자가 일어났다.

모두가 그 자를 맞이할 준비를 마치고, 그 자는 움직였다.







“어서와! 지하세계는 처음인가 보구나?”


플라위는 예정대로 말했다.

그 자는 알고 있었다.

친절 알갱이라며 공격을 하며 당하면 죽으라고 말하는 것을


“죽어.”


그 자는 알고 있다.

토리엘이 나타나 프리스크를 구하고 자신을 폐허로 데려갈 것을.


‘미안하다.. 아가야.. 지켜주지 못해서..’


토리엘은 속삭였다.

그 자가 휘두른 무기에 상처를 입고 죽기 직전에 말이다.


“내가 진짜 지키고 있던 건 네가 아니라...”


그 자는 밖으로 나섰다. 그리고 당연히 알고 있다.

샌즈가 방귀쿠션으로 장난을 칠거라는 것을


“헤.. 장난 안 좋아 하나보네 그렇지?”


그 자는 알고 있다. 파피루스가 퍼즐들을 풀게 할 것을


“이 퍼즐로 말할 거 같으면..”


파피루스는 알고 있다.

자신이 이 자에게 죽을 것이라는 것을..


“하지만.. 난 널 믿어! 더 좋은 사람이 될 거라고..”


‘미안해, 프리스크.. 이번에도 공격하지 못했어.’


그 자는 알고 있다.

언다인이 창을 던지며 쫒아올 것을


‘이번에야말로.. 이 자를 막아내야 해. 프리스크를 위해서라도..’


언다인은 알고 있다.

자신이 질 운명이라는 것을


“나, 언다인이 너를 막을 것이다 !”


그 자는 알고 있다.

알피스는 모두를 대피시키고 숨었다는 것을


‘자기, 저에겐 이게 최선인 것 같네요.’


메타톤은 알고 있다.

이 자를 막을 수단 따위 없다는 것을..


“제 팬클럽에 들어오기 싫나보군요..?”



플라위는 예정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며 그 자를 따라갔다.

더 이상 진심도 아닌.. 연기일지도 모르지만.. 

그 자는 흥미롭게 들었다.

그리고 플라위는 겁을 먹고 아스고어에게 경고하러 떠난다.


그 자는 알고 있다.

샌즈가 마지막 길을 가로막을 것이라는 걸..


*....?


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뭐야 버그인가? 에이씨.. 아니지, 이거 백회네. 이스터에그인가? 새로운 거 하나 발견했네.


“.....”


*제발... 제발 그만해.. 그만해줘..


프리스크는 자리에 멈춰서서 그 자에게 빌었다.

하지만 그 자는 그녀의 말을 듣고서 이상한 소리를 해댈 뿐 이엿다.


*우와.. 이쯤되면 프리스크도 뭐라고 말하네~ 역시 대단한 게임이야.


샌즈는 숨어서 그 자를 지켜보고 있었다.

프리스크의 부탁이였으니까, 그저 지켜보기만 할 뿐이였다.


울먹이는 프리스크는 혼잣말로 안된다며 빌었지만

그 자는 무시하고 아스고어가 있는 알현실로 들어섰으며

예정대로 아스고어를 단칼에 베어 죽였다.


"자네.. 어째서.."


그리고 차라가 나타났다.

차라는 이번에도 프리스크가 아니라 그 자라는 것에 실증을 느꼈다.

혀를 차고는 예정대로 그 자에게 자신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 모습을 샌즈는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샌즈는 차라와 눈이 마주쳤고


“....흠”


차라는 한 숨을 쉬고는 이야기를 계속해나갔다.

그 자에게 세상을 부술 것을 권유하고

그 자는 미소지으며 거절한다.

그리고 차라는 세계를 부숴버렸다.







“헤.. 모르겠네.”


샌즈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공간에서 묵묵히 세상이 리셋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란 무엇일까.


“이봐, 뼈다귀,”


어디선가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

차라가 어둠 속에서 걸어 나와 샌즈 앞에 섰다.

둘이 대면하는 것은 처음일지도 모른다.

차라는 어이없어했다. 그 자가 이 일을 즐기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너도 봤지? 그 녀석 즐기고 있어. 프리스크 몸을 뺏어서말이야.”


“나도 알아. 아니 모두가 알고있지..”


차라는 샌즈를 보며 흥미로운 듯 말했다.


“방법이 하나 있는데 말이지. 솔직히 말이야. 나도 그 녀석 상대하기 진짜 귀찮거든? 이제 한 5분 정도면 그 녀석과 거래하러가야해. 그러니까 빨리 결정해.”


“흥미 롭네. 말해봐.”


“간단해.. 무수한 EXP.. 압도적인 LV... 당연하잖아?”


샌즈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 말은 즉 샌즈에게 살인마가 되라는 것과 같았으니까.


“거절할게 꼬맹아. 프리스크가 원할 리도 없고.”


“글쎄 내 생각은 다른데. 내 눈엔 네가 고민하고 있거든. 잘 생각해봐. 프리스크의 고통을... 네가 짊어진다면.. 프리스크는 자유로워진다. 편해진다는 거야..”


차라는 웃으면서 샌즈의 재킷에 붙은 후드를 씌워주며 말했다.


정말로 프리스크를 생각한다면, 할 일을 네가 대신해줘. 꼭두각시 인형을 자유롭게하라고.”


“...”



차라는 낄낄 웃어대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잠시 후 세상의 시간은 되돌아갔다.












‘꼬맹아...’


샌즈는 평소처럼 소파에 앉아 파피루스와 티비를 보고있었다.

그는 깊은 고민에 빠졌고

파피루스는 처음으로 심각한 표정이 된 샌즈를 보며 당황해했다.


‘이게 최선일까, 꼬맹아... 정말로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 내가 짊어지고 너를 자유롭게해주면 다시 예전처럼 모두 즐겁게 지낼 수 있을까.'


"샌즈, 왜그래? 무슨일 있던거야?"


샌즈는 각오를 굳혔고 곧바로 가스터 블래스터를 꺼냈다.


“새...샌즈? 뭐하는거야. 무서우니까 그만해. 재미없다고 그런 장난..”


“미안, 파피루스. 이해해줘.”


가스터 블래스터가 파피루스를 관통했고 그는 영문도 모른채 잿더미가 되어버렸다.

샌즈는 홀로 남은 파피루스의 머플러에 얼굴을 파묻고 울부짖었다.


“미안해.”


한동한 슬픔에 잠겨있었고, 샌즈는 떠났다.








------------

머더샌즈 보고 생각나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