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38b3d423f7c639aa6b&no=29bcc427b38477a16fb3dab004c86b6fd0548bb7fdb4d15d4549668cc7abd3bb421b3f7c0588d81c27c7f16e7d8137ae28720449097f96b61b8b4af806dd4dd7b753df0b6fdc81f99f3774ee9097adc505ab42174fccfe6900df2b77

즘들어서 계속 이상한 꿈을 꾼다.

지하로 떨어진 꼬마가 그렇게나 신경이쓰였는지,

계속 그 꼬마가 나오는 꿈을 꾼다.

꿈이라는게 보통은 깬 후에 흐려지는게 당연할텐데,

무슨 이유인지 요즘들어 보이는 꿈들은

흐릿해지기는 커녕, 뇌리에 각인된것 마냥

선명하기만 하다.

뭔가 심상치 않아 나는 이 꿈들을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고 이 이후는 그 내용들이다.


그 첫번째꿈은.....


지하에 어떤 꼬마가 떨어졌고,

누군가에게 그 꼬마를 지켜달라는 부탁을 받은

나는 그를 감시하고,보호하고,지켜봤었다.

그 꼬마는 어린 아이의 본성인지,

남을 해치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지만

최후에 우리의 왕을 죽이고서는

지상의 결계를 넘어섰다.

여왕님이 돌아와 통치를 시작하고나서

내가 그 꼬마의 휴대폰에 음성메시지를 남긴 후에...

여기부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마도 꿈에서 깬 것이겠지

혹시 아니라면...

꼬마가 '힘'을...아니다.

그런 말도안되는 경우의 확률을 계산할정도로

나는 성실하지 못하다.



그리고 두번째 꿈.


최후를 제외하고는 전과 동일하다.

그러나 꼬마가 우리의 왕과 싸우기전에

꼬마의 친구들이 나타나 싸움을 중재하고,

그 후에 내가 본 것은 이상한 꽃이였다.

난 분명 이상한 꽃을 보았고,

그 후에 부끄럽게도 잠시 정신을 잃었던 것같다.

(누군가 나를부르는 소리도 들은것만 같았다.)

후에 정신을 차려보니 꼬마는 기절해있었고,

우리를 가두고있었던 결계는 파괴되었으며

꼬마와 함께 지상으로 올라갔다.

(이때 꼬마의 이름을 처음으로 알았다.)

지상으로 올라간 후에 신나서 뛰어다니는

파피루스를 보고 무슨일이 생길까

골치가 아플거같아 파피루스를 쫓아가고..

여기서 또 꿈에서 깬것같다.

더이상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세번째.

이번 꿈은 정말로 이상한 꿈이었다.

개꿈도 이만한 개꿈이 없을거같다.

갑자기 지하로 내려와 지하를 구원해준 그 꼬마,

즉 프리스크가 지하에있는 모든 괴물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조우하는 괴물들을 죽이는것도 성에 차지 않았는지

기척이 완전히 사라질때까지 그 지역을

벗어나지않고 숨어있던 괴물들까지 찾아 먼지로

만들어 버렸으며,

심지어는 내 동생도 피할 수 없었다.

내가 직접 나설수도 있었겠지만,

분명 그럴수 있었지만

폐허에서 걸어나오는 꼬마를 지켜달라는

부탁에차마 내가나설수가 없었다.

내가 나선다면 분명 그 꼬마의 목숨을

끊어버릴려고 했을 테니까.

그 꼬마는 언다인까지 죽이고나서

핫랜드와 코어에있던,

미처 대피하지못한 괴물들을 다 죽이고나서야,

내가 있는곳으로 다가왔다.

그 때 나는 이 꼬마에게 혹시라도 갱생의 여지가

있을까 싶어 잠시 기다렸지만,

역시 이 꼬마는 나를 죽일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

이 꼬마를 살려두면 이 세계가 멸망할 것을

직감한 나는, 이 꼬마를 죽일마음으로 공격했었다.


허나,

충격적인 것은 첫번째 꿈에서 내가 매우 낮은

확률이라 생각했던 나의 가설이 틀리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이 꼬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미 사라져버린 존재를 다시 창조하고,

그마저 맘에 들지않는다면 그 이전으로

시공간을 비틀고 역주하는 그 '힘'.

내가 가끔식 감지한 시공간의균열을 만든 그 힘.

이 어처구니 없는 힘을가진게 이런 꼬마라니..

결국에 나는 꼬마에게 일격을 허용할 수 밖에

없었고, 이후에 꿈에서 깨었다.

정확히는, 꿈에서 깨었다기보다는 꼬마가 시간을

다시 비틀었다고 보는게 맞겠지.



그리고 네번째.


이젠 꿈이라고 부르기도 어렵다.

프리스크에게 그 힘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 이상,

여태 프리스크가 나온 꿈들은 단순한 꿈이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그건 여태 프리스크가 지하에 떨어진 이후 그가

행동했었고, 그리고 그가 지워버린

시간의 흔적들이다.

이번 프리스크는 처음 시간을 비틀었던것처럼

모두에게 자비를 베풀고있었다.

마치 자신이 행했던 모든 잘못에 대해

속죄라도 하듯이.

그 행동에 사실 나는 안심했다.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호기심을

막기 힘들었을 테고,

인간의 사춘기는 조금 일찍올수도 있을테니까.

그리고 그 이후로 다시 저렇게 모두에게 친절하다는

점을 보면, 절대 본성자체가 나쁜 꼬마는

아닐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나는 왕의 알현실 통로에서

이번 프리스크가 한 행동을 평가하며, 이번에는

누구도 죽이지않았기에 후하게 평가했으나,

프리스크의 표정이 죄책감 때문인지 조금 어두웠다.

갑자기 심술이난 나는 농담으로

"헤.. 왜 그래 친구?"

"내가 모르는 사이에 누굴 죽이기라도 한거야?"

프리스크가 화들짝 놀라며 안색이 창백해졌다.

아무리봐도 나의 실수인 것 같아서

"헤.. 농담이야 친구.."

"내가 알고있는 꼬마는 절대로 죽지도, 죽이지도

않잖아. 그렇지?"

프리스크는 가볍게 미소를 짓고는 왕의 방으로

발걸음을 돌렸으며 그 이후는 전과 같다.

프리스크는 다시 한번 지하를 구원했다.

그럼으로써 프리스크의 속죄도 끝났겠지,

모두가 밖으로 나가 행복하게 살 것이다.

이것이 프리스크가 마지막으로

보고싶었던 결말일 것이며,

이제 시공간은 누군가의 개입에 의해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
.....
.....

다섯 번째.


이상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프리스크는 다시 한번 시공간을 자신이 지하로

떨어진 시점으로 움직였다.

....어째서?

혹시나 프리스크가 다시 나쁜 마음을 먹었는가 하는

생각에 본인 모르게 감시했지만, 전혀 아니었다.

프리스크는 전과 같이 모두에게 친절과 자비를

베풀며 다시 한번 지상으로 나가려고 하고있다.

그 모습은 흡사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성급하고,필사적으로 보였다.

그리고 다시한번, 알현실 통로에서 나와 마주쳤을때,

프리스크는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내 이야기를 듣고있었다. 항상 했던 말을 하였고,

프리스크는 굳은 얼굴로 미소도 짓지 않은채

왕의 방으로 입장했다.

무엇때문에 프리스크가 그렇게 도망치듯이

가야했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뭐, 본인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

그리고 그 이후,

당연하게도 전과 같다. 이번에도 프리스크는

지하의 괴물들을 지상으로 인도했다.

역시나 프리스크는 토리엘의 집에서 산다고 하였고,

나는 파피루스가 걱정되어 지름길로 따라갔다.

느낌이 좋지 않다.

전혀 문제가 풀린것 같지 않은 찝찝한 느낌이 든다.
...
...


여섯 번째.


언제나 나쁜 예감은 틀리질 않는법.

프리스크는 다시한번 시공간을 비틀어 돌아갔다.

그리고선 이전보다 더 급하게 폐허를 뛰쳐나왔다.

그리고 언제나와 같이 나는 뒤에서 다가가

악수를 청하고,

프리스크는 이를 받아주었으나, 갑자기 프리스크는

내 손을 잡고서는 갑자기 힘이 빠진듯 쓰러져버렸다.

급한대로 프리스크를 안고 초소로 데려온 후에,

상태를 확인한 결과, 프리스크는 잠자고 있었다.

잠시 놀라고 어이가 없었지만, 당연한 결과겠지.

비록 시간을 돌림과 동시에 육체의 피로는 회복이

되겠지만 정신적인 피로가 그걸 따라잡지 못했던

것이다.

바람도 불지 않는 이 초소에 색색대는

어린아이의 숨소리만 들려왔다.

잠시 숨을 돌린 후 생각해 보았다.

무엇이 이 아이를 이렇게나 몰아넣은 것일까.

아이는 무엇이 두려워서 그렇게나 도망치는 것일까.

해답이 생각나지 않아 자그맣게 중얼거렸다.

"무엇이 너를 그렇게 두렵게 하니 꼬마야."

"무엇에게서 그렇게 도망치려하니 꼬마야."

당연하게도 대답은 듣지 못했다.

아직 의문이 많기는 하지만 이렇게 편안하게 쉬고

있는 프리스크를 깨우고 싶지는 않아

한마디만 중얼거리고 발을 옮겼다.

"야, 언제나 너를 응원할게. 꼬마야"

...
...

시간이 조금 흘러, 정신을 차린 프리스크는 여전히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모두에게 친절하고,

자비를 베풀고 또다시 자비,자비,

그리고 자비.. 계속 되풀이 하고 있었다.

그리고 역시나 똑같은 결과. 다시한번 결계를

부수고 모두와 함께 지상에 도달했다.

그리고 다시 다같이 태양을 바라본 후, 난 늘

그래왔듯이 파피루스를 돌보러 내려가려는

찰나, 프리스크는 나를 보고있었다.

분명히 나를 직시하고 있었다.

나는 혹시나 해답을 알 수 있을까

잠시 그곳에 남아있었고,

프리스크는 토리엘의 물음에 가야할 곳 이 있다고

대답하더니, 결국에는 둘만 남게 되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친구, 이제 어디로 갈거야?"

그리고 돌아온 의외의 대답.

자신도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헤, 이상한데, 토리엘에게 가야할 곳이 있다 하지 않았어?"

그리고 침묵. 프리스크는 아무말 없이 태양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 눈에는 불안감이 분명히 서려있었다.

모두를 행복하게 한 주인공이 지금

가장 불안에 떨고있었다.

얼마나 혼잣말을 했을까,

프리스크는 갑자기 나에게 질문을 하였다.

만약 내가 후회할짓을 저지르고야 말았다면

나는 이에 대해 어떻게 할것이냐는 의미심장한 질문.

도대체 무엇이 후회할만한 짓이냐고 묻고싶었지만,

우선 난 질문에 대답해줬다.

"최선으로는 후회할일은 처음부터 하지 않는게

좋겠지,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면... 물을 다시

담지는 못해도, 엎어진 물을 치울수는 있는거잖아.

그렇지?"

여전히 프리스크는 태양을 보고있다.

"뭐, 물 치우는것도 좋지만 조금

쉬엄쉬엄하라고 친구"

"요즘에 말이야, 너무 쉬지도 않고 움직이고 있잖아."

"토리엘이 오기전에만 치우면 되잖아, 그렇지?"

내 마지막 조언.

프리스크는 그 말에 놀랐는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흠, 그럼 나는 이만 파피루스가 엎었을지도 모르는

물을 치우러 가야겠어, 다음에 또 보자고"

분명 뒤에서 나를 계속 보고있는 시선을 느꼈지만

나는 계속 걸어갔다. 뭔가 단서는 얻은것 같지만

근본에는 다가가지 못했다.

그리고 곧 이 시간대도 비틀어지겠지.
...
...


일곱 번째


근래의 시간이동에 대해서 공통점을 발견했다.

프리스크는 항상 지상으로 나간 후에야

시공간을 비틀었다. 잠시 미행한다면

실마리정도는 잡을 수 있겠지.

다음 기회에 실행에 옮기도록 하자.
...
...

여덟 번째.


프리스크는 여전히 같은 행보를 반복하고,

그로 인해 같은 결과 역시 반복된다.

여태까지 경험으로써, 시공간이 비틀리는 시간은

항상 지하를 해방시킨 날의 밤. 그 누구도 모르게

나는 프리스크가 토리엘과 같이 살기로 한 집의

창문으로 프리스크를 관찰했다.


결과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분명 프리스크는 침대에서 곤히 자고있었으나,

순간 그 눈에서 붉은 안광이 빛나고,

그 자리에서 일어나 미친사람처럼 웃어댔다.

그리고 그 순간, 프리스크를 중심으로 세계가

비틀어지기 시작함과 동시에, 꼬마는 소리질렀다.

"하! 이번에도?! 도대체 이 의미없는 행동을

언제까지 반복할 셈이지?!"

"네가 수백,수천번을 반복해도 난 반드시 돌아와,

허나 너의 행동을 누가 알아주지? 이제 그만

포기하지 그래?!"

그리고 울려퍼지는 대답.

"* 영원히 반복한다 해도, 상관없어."

"* 네가 반드시 돌아온다 해도, 상관없어."

"* 아무도 알아주지 못해도, 상관없어."

세계가 비틀리는 과정에서,

분명 프리스크는 의지로 가득 찼다.

...
...
...
...
아홉 번째


의문 투성이이다.

도대체 그 꼬마는 누구이며,

왜 프리스크의 육체를 공유하고 있는지,

이런식의 듣지도, 보지도 못한 현상에 대한

대처법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
...


열 번째.


다시 한번 그 상황을 겪어 보기로 했다.

방법은 마찬가지. 창문으로 보고있자니

역시나 프리스크의 눈에서 붉은 빛이 빛나고,

미친듯이 웃은 후, 세계가 비틀리기 시작하고..

"도대체 언제까지 반복할 셈이야?!"

"누구도 알아주지 못하는 행동에 이렇게 끈질긴

이유가 뭔데?!"

이번에도 울려퍼지는 대답.

"* 영원히. 혹은 네가 포기할 때까지"

"* 이건 나의 속죄야. 나의 호기심에 대한 속죄이자,"

"* 지상을 볼 수 없는 괴물들에 대한 속죄이며,

"* 또한, 같은 인간인 너에 대해서기도 해..."

꼬마의 대답.

"미안하지만 의지는 너한테만 있는게 아냐, 파트너

너의 속죄가 나의 의지를 꺾을 수 있을거 같아?"

머릿속에 울려퍼진다.

"*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리 못한다 해도 상관없어."

"* 나는 오직 내 할 일을 위해, 의지를 다질뿐..."

"* 그리고, 누군가는 알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프리스크의 몸에서 빛이 나고, 세상은 무너진다.

그리고 모든 것이, 의지로 가득찼다.

-------------------
어...사실 처음에싼거 가독성 패치랑 후반부 수정인대..

이런것도 재업이라고 하면 재업이니 걍 말을잇지못하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