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이것은 실제상황입니다. 1시간전 국방부에서 진돗개 1 상황을 발령 예비군들을 소집.."
"갑자기 에봇산 부근 지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미확인 생명체들이 다수 출몰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사를 동원하여.."
"오늘 각지 페이스북 및 트위터에는 괴물들을 목격했다는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와 그 진위여부를 두고 뜨거운 열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괴물? 뭔진 모르겠지만 미군이 알아서 해주지 않을까여? 그나저나 염소 존나 귀엽네여 박고싶.."
뚜르르르.. 뚜르르르.. 뚜르르르 뚜르르르..
달칵
"..여보세요"
"오빠 어떡해 무서워.. 그냥 지금이라도 마음 바꿔서 같이 도망가면 안돼? 북한도 아니고 괴물이라니 이게 뭐야? 응?"
"..."
그것은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상황이었다.
어떠한 방식으로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국면으로 나의 일상이 무너져가고 있었다.
괴물.
어릴적 어른들이 말하던 동화책에서나 있던 가상의 존재라고만 생각해온 그들이, 눈앞에 있다고 언론은 말한다.
인간들과 괴물들이 싸워, 봉인을 해버렸다는 뻔해빠진 동화속의 그 괴물들이 우민들을 학살하고 공포에 떨게 한다고 티비는 말한다.
그들이 지금 나타나서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하고 우리 사회를 무너뜨리고 두려움에 떨게하고 있다고 세상은 시끄럽다.
이 모든 상황이 진짜이긴 한건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처음 예비군 소집장을 봤을때만 해도 이제는 연례행사로만 느껴지는
지긋지긋한 훈련의 하나일거라 생각했었다. 나는 올해 이미 훈련을 갔다와서 다시금 할리가 없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상황이 심상치 않다.. 지금 와있는 이곳 막사 근처에서 계속해서 포탄 소리와 총소리. 창공을 가로 질러 날아가는 비행기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시끄러운 파쇄음이 귀를 가려, 낭랑한 그녀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아니했다.
"오빠 이미 전역도 했잖아.. 군인인거 한참전에 끝난거 아냐. 왜 또 군인으로 싸워야해? 그냥 도망쳐서 나랑 같이 가자!"
".. 나도 그러고 싶어 그렇지만.."
"야!! 이 개새끼야! 너 혼자 전세냈냐? 5초 넘겼다 빨리 끊고 다음으로 넘겨라!"
옆에서 아까부터 눈초리가 험악하게 올라가고 좆같이 생긴 중사 새끼가 띠거운 표정으로 꼬라보고 있다. 나에게 할당된 전화시간이 벌써 다됬나 보다. 아직 아무말도 못꺼낸 참이건만,
문득 뒤를 쳐다보니 나뿐만 아니라 많은 군인.. 아니 예비군인지 뭔지, 고무링도 안차고 군장도 개판으로 맨 사람들이 등뒤로 셀수 없이 기다리고 있다.
그 안에는 아직도 상황이 어리둥절한 사람, 공포에 질린 사람, 울고 있는 사람 수많은 인파가 보인다. 확실히 이런상황이라면 느긋하게 전화는 못할거 같다.
나는 지금 이순간 그녀에게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외마디를 남기며 전화를 끊었다.
"사랑해"
"오ㅃ..!"
수화기를 내려 놓는 동시에 중사 어깨를 밀치며 소리친다.
"다음!! 40초준다 빨리 하고 넘겨라!"
'씹쌔기.. 머가리 뚫어버릴라 좃같은 새끼가..'
평소같으면 중사새끼는 우리한테 아무것도 못하고 존댓말이나 쓰면서 스멀스멀 넘어갈탠데, 오늘따라 좃같이 구는게 더더욱 마음을 무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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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불살루트의 현실이야.
아님니다 아님니다 우리 차칸 괴물들이 이런짓을 할리가 업슴니다
* 아 보다보니 암걸린다 -_-
최소 연구소에 끌려가서 평생을 살겠지
아니다 이 악마야 크레딧에서 잘 산다고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