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릴비에나 가야겠군..."
자신을 찌른 인간의 앞에서 몸을 치우고 정처없이 팔을 움직인 끝에 다다른 기둥의 한쪽 면에 기대어 언제까지 계속될지 기약없는 휴식을 취한다. 몸이 점점 먼지가 되어가는 과정에, 과거를 회상하며 눈을 감는다 파피루스... 인간을 계속 믿은 끝에 결국 살해당해버린 자신의 동생의 얼굴이 마치 눈앞에 보이는 것 같다. 동생이 자신을 향해 얼굴을 돌리는 그 순간... [두근] 갑작스럽게 세상이 정지한다. [두근] 눈을 감았음에도 불구하고 눈 사이로 빛이 스며들어오기 시작한다. 사후세계로 온 것일까? 눈을 살며시 떠보니 자신의 상처 또한 그대로, 입가에 묻어있는 피의 감촉이 느껴진다. 하지만 몸은 어째서인지 매우 편안했다. 통증또한 없고, 몸을 일으켜세우는 것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먼지로 되어가던 몸 또한 어느새 원래대로 돌아와있다. 주변을 둘러본다. 하양, 하양, 온통 하양밖에 없다. 미미한 부유감, 마치 세상에서 떨어져나와 격리된 공간에 갇혀있는 기분에 휩싸인다. 흰 공간의 한구석에서 빛에 휩싸인 형체가 하나 보인다. 그 형체는 점점 그곳에서 걸어나오더니 점점 윤곽을 갖춘다. "HOWDY!" 그곳에서 등장한 것은 자신을 살해한 인간이다. 바로 나, CHARA. |
"..."
샌즈는 경계했다. 자신이 사망하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찔렀던 인간과 생긴 모습은 매우 비슷했지만, 옷이나 머리의 세세한 형태, 그리고 표정 등 모든 것이 자신이 알던 그 인간과 자신의 앞에 있는 인간은 다른 존재라고 알렸다.
"자... 그럼 어디부터 이야기를 해줄까?"
분명 허공임에도 불구하고 가상의 의자가 있는것처럼 다리를 꼬고 앉은 눈앞의 인간은 입을 열기 시작했다.
"하여튼 만나서 반가워, 나는 CHARA, CHARA DREEMURR, 드리무어가의 아이이자, 지하세계에 떨어진 첫번째의 인간, 그리고 프리스크의 몸을 이용해서 너를 살해한 악마"
샌즈는 눈앞의 인간의 말을 듣고 안도감과 분노가 함께 치미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 인간... 프리스크는 재미로 자신들을 죽인 것이 아니었다. 모든 것은 저 악마때문, 저 악마가 프리스크를 조종하여 모든 괴물, 그리고 자신을 살해한 것이다.
"네가... 네가 우리를 전부 몰살해버린 것이군, 그래, 네가...!"
그에게 정의가 돌아왔다. 비어있는 동공에 불빛이 노랑과 파랑으로 점멸하며 형체를 갖춘다. 하지만...
"내 방에서 불놀이는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일단 이야기를 하자고"
차라가 손가락을 튕기자 빛을 잃어버렸다. 아무래도 이 공간에서는 차라가 모든 것에 대한 지배권 일체를 가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샌즈는 더이상의 발악은 가치가 없다 생각하고 가만히 서있었다.
"자, 일단 몇가지 '사실'부터 강조해줄게, 일단 난 너와 아스고어, 그리고 플라위를 제외한 그 어떤 괴물도 살해하지 않았어, 너의 원래 생각대로야, 프리스크... 그녀석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모든 괴물을 살해해버렸지, 일단 이건 짚어둬야 할 것 같네"
"그럴리가, 넌 방금 자기 입으로 프리스크를 조종했다고..."
말하던 도중 샌즈는 어떤 사실을 떠올리고 입을 멈췄다.
"그래, EXP와 LOVE는 잘 알지? 프리스크가 자신으로부터 멀어지기까지는 나름대로 LV가 필요했고, 나 또한 준비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거든, 일단 사실을 짚는건 여기까지로 하고..."
잠시 뜸을 들이며 차라는 일어서 샌즈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여기서 나는 제안을 하나 하려고 해"
"제안...?"
"그래, 너한테 나쁜 이야기는 아닐거야, 왜냐하면 모두를 지킬 수 있게 될 힘을 주겠다는 것이지"
"흥, 이른바 악마의 도움이라는 것인가? 하지만 그런 것으로 너한테 이득은 없을텐데?"
"그래... 또다시 이야기를 시작할 때가 온 것 같네"
드디어 샌즈를 물리쳤다. 이제 왕을 만나러가자 "덤디덤..." "음? 자네는 무슨 괴물인가...?" 대답같은것은 필요없다. 칼을 휘둘러서 아스고어를 그어버린다. 먼지가 되어 사라지는 순간까지도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이해조차 못하고 있다. 멍청한 염소같으니라고,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 눈앞에 멍청한 꽃이 나타나서 나에게 목숨을 구걸한다. "나야 나! 너의 최고의 친구!!!" 아니, 넌 아스리엘이 될 수 없어, 이 가짜야, 꽃을 내리치고 내리친다. 갈기갈기 찢어버린다. 나의 친구를 모욕한 죄 또한 포함하여. 까맣다, 온세상이 까맣게 물들었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 다른 세상으로 떠나는 것이다, 영원히... 하지만 그전에 마지막으로 끝낼 일이 있다. 건너편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존재에게 제안하는 것이다. [두근] 갑작스럽게 세상이 움직인다. 모든것이 변하고 뒤섞인다. 그리고 난 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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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던 때로 되돌아간 것이지, 난 분명 프리스크의 몸과 의지를 차지했는데 말이지"
샌즈는 대답할 수 없었다. 단지 혼란스러웠다. 몸과 의지를 뺐긴 프리스크가 세상을 되돌릴 수 있었던 이유, 이미 한번 차라에게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괴물들을 몰살한 이유, 이 모든것을 끝없이 반복하는 이유... 그것을 생각하느라 이미 머릿속은 생각의 소용돌이로 가득찼다.
그 혼란을 깨는 한마디.
"그러니까 네가 프리스크의 영혼을 받아내줬으면 좋겠어. 그래, 그 인간을 죽여버려. 나의 '의지'로"
인간의 영혼 깊숙히에서 나오는 힘, 의지, 차라는 자신의 의지를 샌즈에게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괴물이 의지를 가지면 어떻게 되는지는 이미 알고있어, 나 또한 그 연구자였으니까, 아니면, 녹아내려버리기 전에 죽여라, 그것인가?"
"그럼 네가 불리해지잖아? 걱정마, 너도 좋고 나도 좋은 방법을 제시할거야"
"빨리 본론으로 들어가"
샌즈는 성급해졌다. 모든것을 바로잡을 수 있다. 이 유혹은 그에게 있어선 매우 크게 다가왔다. 또한 상대의 목적과 자신의 목적까지 확실하게 알게 된 이상, 이 이상 지체할 수는 없었다.
"나의 몸과, 의지를 줄게"
"...뭐?"
"의지를 담을 그릇이 문제라면 그릇까지 같이 바꿔버리면 돼, 해골위에 살을 씌우는 느낌인거지, 너의 진짜 몸은 의지에 의해 녹아버릴테지만 그걸 내 몸으로 품으면 돼. 그리고 의지는 자연스럽게 너의 영혼에 깃들게 될 것이야"
"잠깐..."
손을 뻗으며 이의를 제기하려던 샌즈의 몸짓을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진동소리가 멈췄다. 점점 공간이 붕괴해가기 시작했다.
점점 하얀색 벽이 떨어져나가며 붉은색 공간으로 빨려들어간다. 바닥이 붕괴되는 것을 느끼며 샌즈는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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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눈을 떴다. 주변을 둘러보자 익숙한 풍경이 보인다. TV, 포스트잇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양말, 부엌으로 들어가는 문, 소파 옆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샌즈! 샌즈! 이 게으른 해골아!" 너는 그 소리에 몸을 일으킨다, 몸에 걸친 이불이 스르륵 내려간다. 네가 그렇게 사랑해 마지않던 동생이 허리를 굽혀 당신을 바라보며 얼굴을 찌푸리며 불평을 토해낸다 "오늘이야말로 드디어 인간이 올 것 같은 기분이 든단 말이야! 빨리 일어나!" 너는 방금전의 모든 것을 꿈이라고 생각한다. "...차라?" 너는 아까까지 대화하던 상대의 이름을 부르며 허공에 말을 걸었다. "샌즈! 잠꼬대 그만해!" 빨리 일어나라는 듯 파피루스가 너를 재촉한다. 너는 눈을 비비던 중 이상한 감촉을 느낀다. |
그렇다... 결코 이전엔 느껴본 적이 없던 감촉... 당혹스러움에 눈이 휘둥그레해진 샌즈는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 그리고 머리카락을 매만져본다.
"어어어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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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h, 대충 여기까지가 우리들의 이야기야, 질문 있어?" 너는 건너편에서 여기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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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AU에 대한 이야기
-그림을 그리는 것은 좋아하는데, 막상 흙손이라서 업로드는 안하고 글만 쓰고 있었어, 사실 이 글도 내가 그린 만화 원본이 따로 있고 거기에 살을 붙인거야, 그래도 질문에 대한 대답같은 것들은 가끔 그림을 첨부해서 올릴까 생각하고있어.
-어느날 그림을 그리던 중, 스토리 쉬프트 차라를 그렸는데, 차라가 후드를 쓴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드는거야, 게다가 샌즈역할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지. 하지만 여러가지로 조사해 본 결과, 스토리쉬프트는 회차를 진행하면서 결국 역할이 계속 바뀌게 되어있더라고, 또한 성격이 차라의 성격이더라고, 내가 원하는 것은 정말 샌즈인데 외양만 차라인 그런 느낌이거든, 하지만 차라성격이 아예 없으면 또 이상하고... 하는 생각때문에 만들게 된 AU가 이거야.
-사실 이 AU를 뭐라고 부를지도 정하진 않았어, 대충 기본설정은 드리무어 리본에서 따온 것이 많아, 그럼 차라 리본이라고 불러야 할까? 농담이야.
-스토리쪽 이야기는.... 대부분의 다른 캐릭터는 외양이나 성격에 큰 변화는 없어, 그리고 샌즈가 해골이라고 인식하고 있는데다가 외양에 대해 전혀 어색함을 못느껴. 다만 샌즈는 게임 플레이 시점부터 깨어난거지만, 다른 캐릭터들은 그 훨씬 이전부터 같이 지냈기에 의지가 조금씩 영향을 끼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반 언더테일보다는 훨씬 강해졌어.
-스토리부분만 보면 인간을 죽이려고만 드는 머더샌즈같은 느낌이겠지만 막상 딱히 살의를 불태우진 않아, 원래 샌즈의 포기가 수용으로 바뀐데다가 인간을 언제든지 막을 수 있다는 여유가 생겨서이기도 하지. 그만큼 강함에 대한 자신이 있다고 봐줘.
-프리스크한테서 차라가 떨어져나왔지만 프리스크 자신이 차레이터의 역할을 하고있기에 프리스크의 진행에는 딱히 문제는 없다... 라는 설정이야.
-외형에 대한 묘사가 하나도 없어서 적어볼게. 스토리쉬프트랑 차이가 나도록 최대한 해볼려고... 어째서 옷까지 바뀌었는지는.... 대충 샌즈가 새로운 출발 기념으로 옷을 만들었다 치자.
ㄴ속에 입고있는 런닝셔츠 색배합은 기본적인 차라와 똑같음. 바지는 그릴땐 내가 못그려서 그냥 평범한 반바지로 했는데 설정상으로는 검은계열 색의 청바지류임, 숏이든 롱이든. 가장 중요한 후드집업은 빨간색으로 해야지. 지퍼쪽 안감이랑 후드줄은 하얀색으로. 솔직히 고양이귀도 달고싶은데 그건 개인 취향인거로.
ASK는 댓글에 달아주면 다음 스토리 업데이트와 함께 답글도 적을게! 주로 ASK와 함께 스토리가 진행될거야. 에러샌즈같은 느낌으로 가보고싶어.
GOOD
개추
질문:차라는 여자야? 여자라면 박고싶다 인격이 샌즈인데 몸이 여자면 허..미.. 쒸불 박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