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 위에 아무렇게나 누워 티비를 멀거니 보다가, 대충 얽혀있던 가느다란 팔을 들어 깨물어 본다. 이와 뼈가 부딪는 소리가 시끄러운 웃음소리 사이로 건조하게 울렸다. 대체 뭐하는 양인가 지켜보던 뼈다귀가 바람빠지는 소리를 냈다.

본질이 궁금해서, 골탕먹고 싶어서, 본때를 맛보고 싶어서, 스치는 말 중 적당한 게 딱히 없어 팔을 돌려주며 무작정 제 팔도 한번 물어보라 말을 건넸다. 항상 웃는 낯인 뼈다귀도 어이없는 기색을 내비칠 수 있는가 보다. 영 말을 들어줄 것 같지 않아 계속 치대며 보채자 마지못해 입을 작게 벌려 팔을 슬쩍 물어주었다.

미지근한 뼈의 온도, 인간의 습한 호흡과 다른 간지러운 숨결이 팔에 언뜻 스쳐갔다. 맛이 어때? 살 맛 나네. 텔레비전에 눈을 두고 아무렇게나 대꾸하는 실없는 말장난에, 웃으면서 잠에서 깼다.




어제 자고일어났는데 샌즈꿈은 안꾸고 기억나는게 샌즈에게 깨물리고 싶다여서 써보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