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박이 언갤럼이다.
오늘도 할 일이 없는 나는, 가스터를 물고 빨면서 갤질이나 하고 있다. 미친놈의 언갤럼들, 가만히 있어도 연성을 올려버리니 나한테는 개이득이 아닐 수 없다. 역시 최고 혜자는 그리는 새끼도 쓰는 새끼도 아니고 그냥 눈팅이나 하는 나같은 부류다.
에휴, 병신 새끼들 소중한 인생의 시간을 이딴 좆같은 곳에 할애하고는 하는 건 재능낭비 아니면 병신짓이라니. 쯧쯧, 고맙다.
그래 뭐, 이 새끼들이 할 일이 존나게 많았으면 이딴 병신 집합소에 와서 이러지는 않겠지. 그냥 할 게 없다고 생각하자. 나도 그러니까. 씨발 내 삶의 80%는 잉여시간인데 뭐 어떻게 하라고.
그렇게, 오늘도 평범한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이제 곧 자정, 다른 말로 이제 이 갤질에 시간을 낭비한지 8시간 정도 지나게 된다. 분명 갤질을 시작할 때에는 밝았던 창밖은 어두워진지 오래고, 컴퓨터는 제 열을 못 이기는지 냉각팬이 거슬리는 소리를 내며 돌고 있다.
에휴, 씨발, 이게 뭐라고 내 하루의 3분의 1을 쓰는지 내가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네.
모니터 구석에 한적하게 시간을 알리고 있는 디지털 시계를 바라보니 내가 나의 병신같은 하루를 돌아보면서 육두문자로 가득한 참회를 하고 있는 동안 시간은 11시 59분이 되어있었다.
손발이 존나 근질 거렸다.
왜, 그런거 있잖아. 11시 58분이나 11시 50분이면 아닌데 11시 59분이나 점심시간 1분전이면 존나 신경쓰이잖아.
아님 말고.
그리고 그런 나를 위한 창문들의 자비로운 선물, 바로 디지털 시계를 클릭하면 아날로그 시계 형식으로 보여주는 시스템을 나는 이용해 먹기로 했다.
초침은 6을 막 지나고 있었다. 이러니까 좀 나은 것 같다.
오늘이 30초 밖에 남지 않았다. 쓸데없이 그렇게 생각하니까 또 쓸데없이 존나 감성적이 되었다. 나는 도대체 하루의 가치를 알고 있는 것인가. 그냥 허황되게 내일이라는 사실 형태도 없고 찾아오지도 않는 것에 있으리라 믿는 행복을 기대하며 하루를 낭비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당장 바닥에 누워서 쓰레기 같은 기분이 되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냉큼 누웠다. 생각할 이유가 없었다. 나는 좆쓰레기 새끼니까.
오…… 정말 병신같아…….
바닥에 누운 상태로 모니터를 힐끔 바라보니 이제 오늘이 10초도 채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누워서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숫자를 샜다. 일초에 한 개씩, 하나, 둘, 셋…….
다섯을 마음속으로 막 샜을 즈음, 갑자기 배 위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졌다.
[아. 씨발 여기는 또 어디야 윙딩.]
고통에 몸을 웅크리고는 눈을 슬쩍 뜬 나에게 가장 먼저 들어온 정보는 알아들을 수 없는 왠 병신같은 언어였다. 뭐라 씨부리는 건지 눈꼽만큼도 이해가 안 갔다.
[뭐, 연구소에서 벗어난 걸로 만족해야지 윙딩. 하하, 공간도약이 뭐가 대수라고 그냥 또 뛰어넘으면 되잖아. 윙딩. 덤디덤 개새끼 한번 내가 없어봐야 아, 가스터 박사를 잘 대해줘야겠구나- 하지 윙딩 아니면 그 꽃을 좋아하다 못해 뇌 위에도 꽃을 피울 녀석은 내 귀중함을 깨닫지를 못해요 쯧쯧쯧쯧…….]
외국어 울렁증이 튀어나오려고 한다. 발음하기도 어려울 것 같은 언어인데 말은 무슨 래퍼도 아니고 끊지도 않고 술술한다. 무슨 스피치 교육이라도 받은 걸까.
나는 아픈 배를 부여잡고 방의 전등을 켜는 스위치가 있는 곳까지 기었다.
좆같네, 내 배 위에 떨어진게 절세의 미소녀라도 배를 존나 갈기고 싶은 기분이다.
나는 스위치가 손에 닿자마자 냉큼 불을 켰다. 얼른 내 배 위에 떨어지신 분의 존안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 뭐야 윙딩. 누가 있었잖아.]
Oh, My, God. 아, 너무 흥분해서 영어가 튀어나왔군.
구식 표현을 빌리자면 나는 내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조금 현실 디버프를 받아서 약간은 징그럽게 보이기는 하지만, 내 눈앞에 있는 것은 분명 내가 몇 분 전만해도 헉헉거리며 빨고 있었던.
W.D.Gaster.
그래 씨발, 한국어로 가스터. 됐냐? 만족하냐? 어휴 씨발 뭔 분위기를 못잡아요.
“와, 씨발…….”
[?. 인간이네? 그럼 여기 지상인가 윙딩?]
나는 말을 아끼기로 했다.
내 눈 앞에는 가스터가 멍한 표정으로 날 보고 있었고, 그런 가스터를 나도 역시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말은 알아들을 수 없지만 나는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대충은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마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뭔가 좆된 느낌이다. 씨발.’





왜 이딴 컨샙으로 글을 썼냐고 물어도
왜, 씨발, 창작의 자유다.
라고 씨부릴거다.
어휴 씨발....
꼬우면 신고해라.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