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2편





끼이익거리는 소리, 육중한 문이 열리며 사이에서 인간의 형체가 보인다. 저벅거리는 소리를 내며 눈을 밟고있는 인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한발 한발 앞으로 향하고 있다.

샌즈는 그런 인간의 뒤로 돌아가 악수를 청했다. 하지만 인간은 어디서 가져온 것인지 진짜 식칼을 자신의 등뒤에서 꺼냈다. 아무말도 없이 휘두른다. 샌즈는 그런 인간의 행동을 마치 예상이라도 하였다는 듯 몸을 돌려 간단하게 궤적을 피한다.

그제서야 샌즈의 모습을 직시한 인간은 의아한듯한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눈을 가늘게 뜨며 씨익 웃더니 칼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몸을 한바퀴 돌려 강한 힘으로 머리를 향해 칼을 휘두른다. 샌즈는 머리를 숙였으나, 인간은 칼을 바로잡고 내려찍기로 이행한다.

샌즈는 그제서야 인간의 등 뒤로 공간이동을 하여 등을 향해 자신의 칼을 만들어내 휘두른다. 이제 인간은 놀라서 앞으로 뛸 것이고 가스터블래스터에 맞겠지.

하지만 인간은 샌즈의 예상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몸을 돌리며 샌즈의 팔을 잡더니 그대로 앞으로 던져버린다. 샌즈와는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는 인간에게 있어서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스터 블래스터는 진작부터 눈치채고 있었던 것이다.

샌즈의 몸을 찬란한 빛이 감싼다. 온몸에서 살을 태우는 고통이 느껴진다. 하지만 빛이 그치자 몸의 컨디션은 그대로였다. 아픔조차 오래가지 않았고, 아직도 온몸에는 힘이 넘쳐났다.

인간은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더니 다시 덤벼든다. 눈에 깊은 발자국이 생겨나고 인간은 점프하여 샌즈의 등을 습격한다.

하지만 습격한 자리엔 샌즈의 후드만이 있을 뿐이었다. 칼이 후드에 깊이 파고들고 인간의 얼굴을 덮는다. 그 잠시의 시간, 샌즈는 인간의 등을 발로 찼다. 인간이 균형을 잃고 눈보라를 일으키며 바닥에 쓰러진다.

샌즈는 손을 하늘로 뻗었다. 칼과 뼈가 차차 생성되어 인간을 노린다. 그리고 하나하나 짧은 간격을 두고 떨어진다.

인간은 후드를 집어던지더니 자신의 칼로 뼈와 칼을 쳐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리를 벌리기 위해 뒤를 향해 크게 뛰었다.

인간의 얼굴에 피로의 기색이 역력하다. 지금까지의 공격을 일부일부 맞은 것을 감안하면 아마 앞으로 한두번이면 영혼이 박살날 것이다.

칼을 들고 인간에게 뛰어든다. 찌르기를 날렸으나 인간은 자신의 칼을 위로 후려 샌즈의 손에 잡혀있던 칼을 하늘로 날린다. 바로 반대쪽 손에 칼을 만든 샌즈는 인간에게 다시 횡베기를 날린다. 뒤로 뛰어 인간이 회피한다. 하지만 뭉쳐있던 눈에 의해 뒤로 넘어지고만다.


뒤로 넘어져 칼을 놓친 인간, 그 앞에 서있는 샌즈, 이제 끝낼 시간이 왔다...


그 순간 인간에게 이상이 생겼다. 갑작스럽게 그대로 뒤로 쓰러져버린 것이다. 마치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당황한 샌즈는 인간에게 가까이 다가가 몸을 살펴봤으나 온몸이 굳어 움직이질 않고있었다. 마치 시체라도 된 듯이.



"...차라? 설명해줄 수 있어?"

당신은 또다시 허공에 이야기를 걸었다.

...인간은 스스로 영혼을 파괴했다.



망할, 또다시 돌아올 일은 없겠군, 더이상의 리셋도 없는건가.

허무함에 눈밭에 드러누웠다. 나에게 있어선 더할 나위 없는 해피엔딩이지만 차라는 어떻게 된걸까, 내 머릿속에 들리는 소리가 차라라고 생각하여 몇번을 말을 걸어봤지만 허공에 말을 걸고있다고만 할 뿐, 대답을 해주진 않는다. 허락받지 않은 행동이라는 것일까?

한숨을 내쉬고있자니 바로 옆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파피루스가 찾아온 것일까? 지금 인간이 쓰러져있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

눈을 떠보니 인간이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

온몸을 튕기며 일어나 인간의 손을 등뒤로 돌려 제압한다. 한손으로 칼을 들어 찌르려고 하던 때, 이상함을 느낀 나는 손을 멈췄다.

전혀 반응이 없다, 버둥거리지도, 비명을 지르지도 않는다. 그저 제압당한 상태로 무표정한 얼굴로 가만히 있을 뿐.

"...인간?"

말을 걸면 이쪽을 바라본다. 인간을 일으켜세워 한쪽에 앉힌다. 아무런 저항도 없이 내가 움직이는 대로 그대로 앉아있다. 이전 인간과의 겉모습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전투때의 상태가 그대로 남아있는지 살짝 눈을 뜨고있다는것쯤.

"...하, '골'때리는 일이 되어버렸구만 그래..."

하는 수 없이 인간을 일으켜세워 손을 잡아 이끌고 집으로 데려가기로 했다. 파피루스가 어떤 반응을 보일련지.

"스파게티맛을 마음에 들어할련지는 모르겠군"

인간의 공허한 눈빛을 보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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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질문하지 않았구만 그래"

너에게 물어보고싶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뭐, 이야기는 계속 진행될거니까"




-역시 전문글쟁이가 아니면 이상하게 나오나봐, 쓸땐 좋았는데 다시 읽으면 오글거려!

-사실 시리어스파트는 아마도 이쯤에서 끝임, 나머지는 그냥 일상같은 느낌?

-제목에 문학이라고 붙이기도 부끄러운 수준이라서 붙이지 않으려고 했는데... 일단 붙여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