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가 끝난 들판은 썰렁했다.군데군데 쌓여있던 볏단도 모두 옮겨져 텅 빈 들판을 초겨울 바람이 훑으며 지나갔다.새준이네가 마당에 볏단을 쌓고있을때 이장인 안승고가 들어섰다.
\"올해도 농사짓느라 애 많이 썼구먼. 새준이네가 부지런해서 그런지 올해 농사가 실하겠어.\"
이장이 새준의 등을 두드리며 말을 건넸다.
\"실하긴요, 이 쭉정이를 보시고도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가을 녘에 큰 바람을 만나서 영 수확이 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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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좀 더 진한내용으로 쓰려했는데 야설엔 재주가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