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크가 리셋기회를 한번 더 가져서 돌아와도 인간과 괴물의 수명차이는 어쩔 수 없겠지.


둘이 기적처럼 아이를 가지고, 그 아이들이 자라는 걸 보면서 정말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기뻐할 것 같다. 아이들이 웃을 때, 처음으로 엄마, 아빠라고 부를 때, 아장아장 걷기 시작했을때, 프리스크를 닮았는지 모두에게 친절을 베풀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샌즈는 티는 안 내도 기뻐했을것이다.


그러다가 어느날 샌즈가 문득, 아이들과 프리스크는 변하는 데 자신은 변하지 않는 다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프리스크는 조금씩 체력이 약해져 가고.


그걸 깨달은 어느날, 샌즈는 아이들이 잠든 침대 머리맡에서, 하염 없이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었을 것 같다. 바로 얼마 전에는 제대로 걷지도 못했는데 걷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며, 모든게 너무 빨리 변해버린다는 걸 깨달은 샌즈는 예전처럼 아이들의 성장을 기뻐할 수 없었다.


침대 근처에 아이를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는 샌즈를 발견한 프리스크가 무엇을 그렇게 두려워 하냐고 묻는 게 보고 싶다.

샌즈는 대답하지 않았겠지만 프리스크는 눈치챘겠지.


다음날, 프리스크가 갑자기 다 같이 놀러가자고 할 것 같다. 샌즈는 갑자기 왜? 이러면서도 sweetheart가 가자고 하면 가야지, 하면서 짐을 주섬주섬 챙길것 같다.


공원에 도착했는데 애들은 깨발랄하게 먼저 뛰어 가고, 샌즈는 하여간에 누굴 닮아서 저러는지... 하면서 프리스크와 걸어갈것같다. 프리스크가 슬 쩍웃으며 애들한테 시간은 많으니 천천히 가라고 하는 게 보고싶다.

샌즈는 그 말에 잠깐 멈칫하겠지.

곧 아무렇지도 않은척 태연하게 행동하겠지만 프리스크는 가만히 보고 있겠지.

공원의 나무 밑에 돗자리를 깔고 둘이 가만히 여름 바람을 쐬면서 쏟아지는 여름 햇살 속에서 자신의 아이들이 괴물과 인간을 가리지 않고 함께 뛰어 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보고싶다.

프리스크가 먼저 말을 꺼내겠지.

많은 게 변했지 샌즈?

샌즈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나뭇잎 사이로 햇살과 바람만이 스쳐지나가겠지

다들 저렇게 어울려 노는 건 예전에는 생각도 못한 일이잖아.

네가 이뤄낸 수 많은 기적 중에 하나지.

계기는 나 였을지도 모르지만 여기까지 도달 하는 건 모두 함께 노력해서 만들어 낸 거야

변화가 두려워 샌즈?

프리스크가 물으면 샌즈는 망설이다가도 너와 내 아이들이 내 곁을 먼저 떠나는 게 두렵다고 대답할 것 같다.

프리스크는 샌즈가 말하는 걸 듣다가, 변화를 두려워 하지 말라고 다독이는 게 보고 싶다.

모든 게 조금씩 변해가서 나와 샌즈가 이렇게 함께 있는 게 아니냐고 하면서,

그 뒤 부터 샌즈가 사소한 일들을 기록하고, 사진을 찍어서 남기는 게 보고 싶다.
그 변해가는 찰나를 오랫동안 남겨두고 싶어서.

그 순간순간이 너무 아까워서.

샌즈는 프리스크 머리에 흰 머리가 조금씩 나고, 걷는 게 느려져도 괜찮다고 할 것 같다.
나는 뼈라서 처음부터 대머리였다고 농담도 하고, 걷는 거야 내가 천천히 걸으면 된다고 말하겠지.

프리스크가 주름살이 생겼을 때도 뼈밖에 없는 남자랑 같이 사는 여자도 있는데, 주름살 좀 생긴 여자랑 평생 사는 남자가 없겠냐고, 말할 것 같다.

그 때부터 천천히 이별 준비를 하는 프리스크가 보고싶다. 앨범 정리하다가 샌즈랑 이 때까지 찍었던 사진이랑, 샌즈의 기록을 보면서 웃는 게  보고싶다.

처음 찍었던 가족사진을 보면서 좀 웃으면서 찍지 하면서 타박 주는 프리스크가 보고싶다.

어느날 프리스크가 침대 위에서 잠든 듯이 떠나는 게 보고 싶다.

모두가 인간과 괴물의 친구였던 프리스크를 추모하는 게 보고싶다. 장례식은 조촐하게 치러졌지만 인간이든 괴물이든 모두 그녀를 추모하면서 노란 꽃을 들고 다니는 게 보고싶다.

샌즈가 프리스크와 함께 정리했던 앨범을 넘기다가, 맨 뒷장에서 프리스크의 편지를 발견했으면 좋겠다.

프리스크의 편지를 보면서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게 보고싶다.

샌즈는 그래도 살아가겠지.

다시 프리스크를 만났을 때, 떳떳하게 만나고 싶어서. 의지가 약해질 때마다 프리스크의 마지막 편지를 보거나, 아이들과 연락을 하면서.

그러다가 샌즈에게도 죽음이 찾아 올것 같다. 죽음을 직감한 샌즈는 프리스크의 묘비를 찾아가겠지. 샌즈가 사라졌다고 작은 소동이 일어 났지만 플라위가 샌즈가 있는 곳을 안다고 찾아갈 것 같다.플라위가  프리스크의 무덤을 찾아 갔을때, 프리스크의 묘비 아래에 익숙한 옷이 놓여져 있는게 보고싶다.

하얀 먼지와 함께.

플라위가 조용히 고개를 숙여서 둘을 추모할 것같다.

그렇게해서 다시 만나게 된 둘이 보고싶다.

미래의 누군가가 이걸 쓰거나 그려줬으면 좋겠다.
없으면 내가 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