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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위대장 언다인과 친구라는 인맥도 있지만, 그 누구도 부정못할 당당한 실력으로 근위대의 2인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릴비네에서 성대한 축하파티가 열리고 파피루스가 드디어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한 턱 쏘면서 형의 모든 외상까지 한번에 갚는 성공한 동생 파피루스.


샌즈는 그런 동생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워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겠지.




핫랜드와 코어로 출근하는 파피루스가 스노딘의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날이 갈수록 점점 늦어지겠지만,


샌즈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것 같다. 자기가 언제나 지름길로 동생을 보러 가면 되니까.


파피루스도 형이 자기를 보러 먼길을 온다 여기고 기뻐서 달려나가겠지.


하지만 왕실의 고리타분한 높으신 분들이 그런 본브로를 탐탁지 않게 여겼으면 좋겠다.


부대장의 체통도 잊고 천박한 아이처럼 구는 파피루스를 경고하고,


평소처럼 찾아가는 샌즈를 어느 날 근위대1,2가 막아서며 쫓아내버렸음 좋겠다.




그리고 그날 밤 본브로 집에서 파피루스가 샌즈에게 말한다.


아무런 직업없이 매일밤낮 동생만 찾아오는 형을 비웃는 부하 근위대원들의 수군거림이 들려온다고.


왕실의 괴물들이 옷가짐도 후줄근한 형과는 거리를 두는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온다고.


형을 낮게 보는 이야기가 들리는 자리의 중심에 있는 동생의 기분을 알아달라고 조용히 말했음 좋겠다.


형도 예전처럼 우수한 사람으로 돌아가서 모두 앞에서 떳떳해지자고 하면, 샌즈도 끄덕이며 그렇게 오랜만에 형제의 회포를 풀었음 좋겠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고, 동생에게 찾아가지 못하게 된 샌즈가 그 말을 곱씹으며 그릴비네에서 밤새 술을 먹고 취했음 좋겟다.


늦은 밤이 되었는데 술에 떡이 되어 정신을 못차리고, 그릴비가 가게문을 닫지도 못하고 있음 좋겠다.


파피루스가 퇴근하고 그 광경을 볼때까지 말야.


지나가던 괴물들이 "부지런한 동생이 형을 챙기기 바쁘겠네" 같은 소리를 해올 때 파피루스가 폭발해버렸음 좋겠다.


샌즈를 들쳐업고 집으로 돌아가서 파피루스가 소리질렀으면 좋겠다.


스노딘의 괴물들마저도 형을 마치 내 짐짝처럼 여긴다고. 게으른 형을 헐뜯는 왕실의 이야기가 다 틀린 말은 아닌 것 처럼 느껴진다고.


그동안 형을 믿고 형의 평판을 멋대로 지으려하는 이들이 미웠는데, 이젠 모르겠다고 샌즈에게 기대를 놓는듯한 말을 했음 좋겠다.


샌즈는 듣는둥 마는둥 파피루스에게 안기려 들다가, 파피루스의 마지막 말에 상처를 받고 고개를 떨구며 방으로 조용히 들어갔음 좋겠다.




그리고 다시 다음날, 파피루스는 잠겨버린 샌즈의 방문을 열지 못하고 문에 기대어 말하겠지.


오늘부터 왕실에서 구해주는 근위실에서 묵게 될거라고. 이미 짐을 다 꾸려놓았다고. 듣고있냐고.


어수선한 바깥소리에 일찍이 깨어나 듣고있던 샌즈는 인기척없이 문에 맞기대어 듣기만 하고.


결국은 파피루스가 떠날 때 까지도 문을 열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곤 집에서 홀로 파피루스가 이제는 입지 않아서 두고간 히어로 룩을 어루만지는 모습을 보고싶다.


스카프에 담긴 동생의 향을 맡으며 눈물을 주르륵 흘렸으면 좋겠다.


본브로가 갈라지는 모습 넘나 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