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번의 호기심으로 인한 몰살루트가 있었고

계속 차라가 개입하는 배드엔딩으로 끝나는 불살엔딩이 반복되는 시점에서

샌즈는 계속되는 불살엔딩을 인지하면서 차라와 주도권 싸움을 하는 프리스크의 인격을 조금씩 믿어보려고 하는데

가스터가 어느 순간 몰살엔딩 때의 분한 기억을 억지로 샌즈한테 주입하면서 머더샌즈로 각성해버림


아무리 불살엔딩을 계속 봐도 마지막에 주도권을 뺏기는 상황 속에서 프리스크는 정신을 놔버리고

차라는 아예 처음부터 주도권을 넘겨받고 학살을 시작

처음엔 차라와 샌즈가 각기 적당히 레벨을 올린 상황에서 대결하다가

샌즈가 점차로 공간이동과 시공간 조작을 이용한 자가분신 소환에 익숙해지면서 Lv 2 차라 대 Lv 19 샌즈의 구도가 되어버려서 

차라가 일방적으로 쳐발리기 시작함


4721번의 대결이 있었고 또 한번 차라가 도전하려는 시점에서

정신이 붕괴해있던 프리스크가 겨우 정신을 차려고 차라한테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간청함

차라는 처음에는 그 부탁을 들어줄 생각이 없었다가 자기도 나름 궁지에 몰려있다는 것을 깨닫고 변덕으로 한번의 기회를 줌

여차하면 주도권이야 다시 뺏으면 되니까


겨우 프리스크가 다시 주도권을 되찾고 게임을 시작한 시점

평소보다 타이밍이 조금 늦은 덕분에 Lv 1 프리스크 대 Lv 20의 머더 샌즈의 구도가 됨


곧바로 전투가 시작되고 샌즈는 평소대로의 작전으로 전투에 임함

차라는 HP가 높은 상태에서의 전투에 능하고 자기를 죽이려는 살의에 가득차 있어서

회피를 그렇게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고 자신을 공격할 수 있는 위치를 일부러 비워두면 반드시 그 쪽으로 달려들어오는 특성이 있음

그래서 뼈를 아슬아슬하게 죄어서 조금씩 HP를 깎아먹어서 다급하게 만든 다음 일부러 자기 앞을 텅 비우는 척 가스터 블래스터를 준비시켜서

자기한테 무기를 휘두르려는 순간 가스터 블래스터로 증발시키는 전술을 사용해왔음

이걸로 4715번째 승리한 시점


그런데 오늘따라 인간이 이 전술에 걸려들어주지 않는다는 걸 눈치챔

자기를 죽이는 것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고 단 1HP도 내주지 않을 정도의 완벽한 회피를 해냄

희미하게 떠오르는 수백번의 불살루트, 그리고 거기서 보여준 회피 마스터 프리스크의 행보.

이 시점에서 샌즈는 인간이 차라라는 '여자'가 아니라 프리스크라는 '꼬맹이'라는 것을 통찰해내고 인간을 부르는 명칭이 바뀜

물론 아직은 꼬맹이라는 걸 인지한들 전투를 끝낼 생각은 없고 오히려 차라가 아닌 프리스크는 얼마의 EXP를 줄까에만 관심이 있음


전투는 계속되고 253번째 턴

머더 샌즈는 계속해서 피하기만 할 거냐고 도발하고, 프리스크도 다치지는 않았지만 슬슬 체력에 한계가 올 거라는 걸 인지

결사의 각오를 하고 샌즈를 공격할 수 있는 곳으로 달려들어감

샌즈는 드디어 마음을 바꿨냐며 준비시간이 필요한 가스터 블래스터 대신 뼈를 수십개 세우는 걸로 반격하고

프리스크는 가슴을 수십번 꿰뚫리지만


하지만 버텨냈다를 띄워서 심장을 복구하고 샌즈에게 다가감

샌즈는 의외이긴 했지만 그렇게 당황하지는 않았고 다시 뼈를 세워서 심장을 파괴하지만 그 때마다 심장이 복구되고 프리스크가 조금씩 다가감

이 시점에서 의외로 선전하는 프리스크를 보며 내심 감탄하면서 상황을 구경하던 차라는 프리스크가 자신이 가진 의지의 힘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음을 눈치챔

그리고 그런 힘을 억지로 쓰면 프리스크의 영혼이 어찌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인지


6번째 심장이 복구된 시점에서 프리스크가 드디어 공격가능범위에 도달

머더샌즈가 된 시점에서도 샌즈의 HP 최대치는 1이었고 한번의 공격으로 죽음에 이름

샌즈는 죽을 각오를 하고 공격을 회피할 준비를 하지만 프리스크는 공격 대신 자비 버튼을 눌렀고 그대로 샌즈 품에 안김


프리스크는 피를 토하면서도 뭔가를 계속 말하려고 하고

샌즈는 무슨 개수작이냐면서 계속해서 심장을 파괴하려 하지만 그러면서도 프리스크가 무슨 말을 하는지를 들으려고 한다

환영이 된 파피루스가 물러진 샌즈를 닥달하지만 샌즈는 시끄러, 파피루스도 아닌 게 라는 폭언을 퍼붓는다


프리스크가 하려던 말은 미안해 였고 겨우 한번 힘겹게 뱉은 후로 영원히 반복될 것처럼 계속 흘러나옴

샌즈는 그 시점에서야 한번도 꼬맹이 목소리를 제대로 들은 적이 없다는 걸 깨닫고 무심하게 그동안 이 좋은 목소리를 왜 안 들려줬냐고 반문함


그리고 다음 순간 주도권이 강제로 차라의 것이 되면서 '미안해'는 '미안해, 빨리 죽여주지 못해서!"로 변하고

샌즈도 잠깐 돌아왔던 흰 눈동자가 다시 보랏빛으로 변하면서 수십개의 뼈가 인간의 몸에 작렬, 서로가 서로를 찔러서 동귀어진함


그리고 다음 리셋


샌즈는 스노우딘에서 인간을 기다리고 있고 곧 인간이 나옴

걸음걸이에서 샌즈는 인간이 프리스크가 아닌 차라임을 간파하고 경계하지만 레벨이 1이라는 사실에 서서히 경계를 푼다

차라도 장난감 칼을 꺼내며 샌즈를 경계하지만 그 역시도 샌즈의 옷에 먼지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계를 푼다


서로 짧은 문답, 차라는 레벨을 올리지 않는 것이 그 애를 이해해보려는 행동, 이번만의 변덕이라며 샌즈에게 날카롭게 말하고

샌즈도 차라를 지켜볼 것이니 허튼 짓은 하지 말라며 지지 않고 반문한다


차라가 샌즈를 지나쳐 가는 찰나

샌즈는 무심하게 꼬맹이는 잘 있냐고 묻고 차라가 그 말에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다

차라는 네가 데리고 있는 거 아니었냐고 되묻고 샌즈가 긍정하지 않자 망연자실해서 무너져 내린다

샌즈는 그런 차라를 앞에 두고 말을 잃고, 거기서 끝난다.







머더샌즈라고 쓴 건 원작 설정을 개무시해서 완전 3차창작이 되어버렸고

차라가 프리스크한테 그렇게 감정이입할 거리를 찾는 것도 힘들고

이거 어떻게든 만들어볼려고 먼저 쓴게 복수자인데 정작 복수자 쓰고 나니 이 플롯으로 쓰기는 더 어색해져버림


아깝기는 한데 나중에 살짝살짝 바꿔서 쓸 일이 있을지 그냥 버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