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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 전두골 곡괭이로 찍어서 부수고 싶다.


그 안에 민달팽이 수십마리를 쳐넣고 빠져나갈 틈 없이 본드를 꼼꼼하게 발라서 메꾸고 싶다.




움직일 때마다 머릿속에서 파도치는 달팽이 때문에 머리 싸쥐고 못움직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가만히 있어도 달팽이가 골 내를 기어다니는 게 느껴져 진저리쳤으면 좋겠다.



겨우겨우 일어나 아무 괴물이나 붙잡고 내 골좀 깨달라고 애원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늘상 하던 농담인 줄 알고 다들 하하 웃었으면 좋겠다.



결국 아무도 안도와줘서 스스로 머리를 다시 깼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미 점액으로 끈적하게 뒤덮인 두개골 속의 달팽이가 쉽사리 나오지 않아서 


샌즈가 머리 속에 직접 손을 집어넣고 한마리씩 끄집어냈으면 좋겠다.


손을 피하려고 달팽이들이 격렬하게 꿈틀거리는게 느껴지는 바람에 정신을 못차렸으면 좋겠다.




한참 시간이 흘러 달팽이를 겨우 다 끄집어내면 좋겠다.


진이 다 빠져서 그자리에 쓰러지면 좋겠다.




바닥에 엎어져있는 샌즈 머리에 미꾸라지 수십마리를 집어넣고 다시 밀봉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