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노을을 남기며 태양이 늬엿늬엿 넘어가고
높은 건물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는 것을 바라보며
언다인의 팔을 끌어안고 어깨에 기대고 싶다.
'노을을 바라보면 나는 문득 외롭다는 생각이 들어'
'돌아갈 가족과 집이 있는데도 옛날이 떠올라 슬픈 기분이 되기도 해'
같은 쓰잘데기 없는 말을 늘어놓으면서
가만히 들어주는 그녀에게 감사하고 싶다.
이윽고 내가 입을 다물고 그녀에게 조금 더 밀착하면
머리를 콩 때리면서 '머리에 잡생각이 많으니까 이렇게 무겁지.' 라고
말하고는 나를 바라보며 이를 드러내는 큰 미소를 지어줬으면 좋겠다.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