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할 예정이면 안 보는걸 추천

오래만에 써서 필력 많이 떨어진것 좀 유념 좀...
-프롤로그-

"으윽..."

배터는 나지막한 신음을 뱉으며 간신히 눈을 떴다. 이상했다. 분명 그는 우매한 민중, 그런 민중을 기만하는 왕들, 불결하기 짝이 없는 악령들과 괴수들이 사라졌다는 것에 대한 감격을 어둡고 공허한 방에서 홀로 조용히 만끽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눈 앞에 펼쳐진건 무엇인가? 구역 2의 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황금꽃'이라는 식물이 그의 앞에서 흔들거리고 있었고 바닥도 차디찬 금속이 아닌 부드러운 흙으로 이루워져 있었다.

그렇다. 그는 예전에 한 번 들어본 적이 있었다. 차가운 금속이 아니라 자연이 내려준 흙과 암석, 초목으로 이루어져있고 백성의 자유를 헤아릴 줄 아는 현왕과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줄 아는 현명한 백성들이 사는 유토피아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

처음에는 모두 다 이 말을 비웃었다. 그건 그도 마찬가지였다. 정화를 실현하지는 못할 망정, 그딴 불경스러운 말이나 지껄이는 녀석이 정말로 한심스러웠었다. 물론 지금은 그 반대지만 말이다.

'그렇게 믿었던 헛소리가 사실이였다니.'

그는 속으로 탄식하며 일어섰다. 그리고는 흙먼지를 탈탈 턴 뒤, 앞을 향해 나아갔다. 빨리 가야했다. 설령 무의 공간이 되었을지라도 또 어떤 불경스러운 녀석들이 그의 작품을 해치고 있을지도 모를 노릇이였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렇게 그는 전력질주를 하려 했지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런, 지하세계는 처음이신가요?"

그는 발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