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302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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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XXX년, 인간과 괴물들을 위한 종합교육학교, 교장실.
보라색 정장을 입은 염소 괴물 하나가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 자리에는 '교장 겸 이사장 토리엘 드리무어' 라 적혀있는 명패가 있었다.

- 후, 오늘도 처리할게 많네. 그나저나 프리스크는 잘 지내고 있나?
토리엘은 명패 옆에 프리스크와 자신이 증오했었지만 프리스크의 양육과 교육을 위해 다시 합친 자신의 남편 아스고어 드리무어와 함께 맑은 날 에봇 산을 배경으로 찍은 액자를 들며 흐뭇하게 웃고 있었다.

- 똑, 똑, 똑
교장실 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가 들렸다.
토리엘이 누구라 묻기도 전에 묻기도 전에 문이 활짝 열리며 그곳에는 이제 성인을 맞이하는 프리스크가 서 있었다.

- 엄마! 저 놀러 왔어요~!
프리스크가 토리엘에게 신나듯 소리치며 토리엘의 품 속에 뛰어들었다.
프리스크는 간만에 안겨 본 엄마의 품 속이라 그런지 그립고 행복한 표정을 미소와 함께 띠고 있었다.

- 프리스크! 오랜만이구나, 내 아이. 그런데, 대사 일은 어쩌고 지금 여기에?
토리엘이 프리스크를 보며 묻자 프리스크는 환히 웃으며 토리엘을 쳐다보았다.

- 당분간 쉬기로 했어요. 오늘은 제가 정식으로 성인이 되는 제 생일이잖아요~. 그래서 대사 대리를 추천받아 그 분께 맡기고 왔어요. 아빠는 별로 안 좋아하시는 거 같지만 저 이제 18살인데 이것저것 추억으로 남겨보고 싶기도 하고...


8년 전, 에봇 산에서 커다란 폭발과 함께 괴물들이 지상으로 해방되었다.
괴물들의 해방으로 지상계는 혼란을 겪었지만, 괴물들과의 대화와 프리스크의 중개로 괴물들은 지상에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토리엘과 아스고어가 설립하여,현재 가장 인기가 좋은 학교. 인간과 괴물들을 위한 종합교육학교.
이곳에서는 필수적인 교양뿐만 아니라 인간들의 각종 지식, 그리고 괴물들이 보유했던 마법에 관한 지식을 가르치고 있다.
교직원들도 인간과 괴물들이 평등하게 섞여있어 차별이 없는 혁신적인 학교라 불리며 많은 아이들이 입학하고자 하는 학교가 되었다.
이 학교 설립이후, 인간들도 마법을 조금씩 다룰 수 있게 되었고, 괴물들 또한 인간들의 각종 지식을 익히면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게 되었다.
프리스크 또한 이곳에서 배워 자신이 가지고 의지의 힘을 이용한 마법을 익혀 현재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의지의 힘.
프리스크만이 사용할 수 있는 신비한 힘.
에봇 산에 있던 시절에는 일정 시점에 있던 상태를 기록하고 그 상태를 불러올 수 있는 '세이브/로드', 그리고 자신이 에봇 산으로 떨어진 시점으로 모두 되돌리는 '리셋'이라는 능력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결계가 파괴된 후
그녀는 이 힘들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대신 지상계에서 그녀는 의지의 힘으로 과거의 시점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겼고, 그 능력을 이용하여 현재의 평화를 이끌어냈다.

프리스크.
자신이 지닌 의지의 힘으로 괴물들을 에봇 산의 결계에서 해방시키고, 인간과 괴물 사이의 중개역할을 하고 있는 괴물측 인간 대사.
괴물들의 해방으로 인하여 생긴 인간과 괴물의 갈등, 분쟁 등을 자신의 의지로 대화와 자비로 해결, 심지어 전쟁 중인 국가에서 대표들을 만나 대화와 자비로 전쟁을 종식시키는 등, 그녀는 그 나이대에 이루기 힘든 위업들을 이뤘다.
이러한 그녀에게 붙은 이명 '자비와 기적의 성녀'

프리스크는 모두를 위해 봉사하며 평화롭게 지내는 것을 좋아했지만, 다른 또래들처럼 친구를 만들고 추억을 만들고 싶어했다.
물론 어린 나이였기에 학교 생활을 지내며 대사 일을 했었지만,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단지 공부할 때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추억을 남기기 위해 자신이 성년이 되는 자신의 18번째 생일, 대사 일을 잠시 쉬고 토리엘에게 돌아온 것이다.

- 그래. 내 사랑하는 딸. 내 생일에 뭐 원하는 거 있니?
토리엘이 프리스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 네. 엄마가 해주는 버터스카치파이랑 음식. 그리고 괴물 친구들요. 특히....... 샌즈가 보고 싶어요.
프리스크가 얼굴을 살짝 붉히며 토리엘의 질문에 답했다.
토리엘은 프리스크의 얼굴을 보더니 살짝 미소를 지었다.

- 프리스크. 혹시 샌즈를 좋아하니?

- 아.. 아니...에요! 단지, 그의 썰렁한 농담이 그리워졌을...
이후 프리스크의 얼굴은 새빨간 사과처럼 홍조를 띠며 매우 당황했다.
그 모습을 본 토리엘은 즐겁다는 듯이 그녀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 알았다. 친구들 불러줄테니 집에 가서 쉬고 있으렴.

- 네 엄마~!
프리스크가 토리엘을 한 번 꼭 껴앉고는 문을 열고 교장실 밖으로 나갔다.

- 애도 참. 나이를 먹더니 표정 숨기기를 더 못하네.
토리엘은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다시 서류결재를 시작하였다.


당일 밤. 토리엘과 아스고의 집
프리스크의 성년 맞이 생일파티에 수많은 괴물들과 사람들이 찾아왔다.
프리스크는 그들에게 인사를 나누며 자신이 기다렸던 괴물 샌즈를 찾아다녔다.
그때, 스파게티 앞에서 다른 사람들에 썰렁한 말장난을 나누며 즐겁게 웃고 있는 샌즈를 발견한 프리스크는 그에게 다가가 인사하였다.

- 안... 안녕! 샌즈!

- 안녕, 꼬맹이~! 아 오늘 성년이 되니, 아가씨라 불러야할려나!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다니 정말 '골'때리지 않아?
샌즈가 썰렁한 말장난을 치자 그 주위에 사람들이 키득거리며 웃었다.
단 한 명 그의 동생 파피루스를 제외하곤.

- 형! 그 썰렁한 농담 좀 그만하면 안돼?! 나 이러면 다른데로 가버린다! 아, 안녕! 프리스크!
하얀 수트에 붉은 넥타이를 한 파피루스가 프리스크에게 악수를 건네자, 프리스크는 악수 대신 파피루스를 껴안았다.

- 안녕~ 팝! 오랜만에 만나 정말 반가워!

- 이.. 이런! 역시 내가 보고 싶었던구나! 근데 잠깐 토리엘에게 가볼 수 있을까? 이 스파게티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서. 정말 맛있거든!
파피루스가 스파게티를 가르키며 프리스크에게 활기차게 말했다.

- 어, 그럼 그럼. 엄마는 저쪽에서 이야기하고 계셔.

- 근데, 아가씨. 무슨 일로 날 보자고한거야? 토리엘이 네가 따로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눈치라 하던데.
평상시 복장의 샌즈가 프리스크에게 윙크하면서 물었다.
프리스크는 샌즈와 함께 자신의 방에 가서 이야기하였다.

- 실.. 실은. 너와 함께 했던 8년동안 너에 대한 내 감정을 오늘 모두 말할려고. 그걸 말하면 너도 받아줄 수 있지?
프리스크는 샌즈를 쳐다보며 말하자 샌즈는 어깨를 으쓱였다.

- 물론. 얼마든지. 그런데 다들 널 찾는거 같은데? 일단 파티장으로 가자고. 주인공이 파티라니. 있을 수 없잖아?
샌즈가 프리스크의 손을 잡고 다시 파티장의 중앙으로 순간이동했다.

몇시간 뒤.
프리스크가 모두에게 파티에 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위해 단상에 올라섰다.

- 모두들 제 생일 파티에 참석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저 오늘 중대 발표할 게 있어서 이곳에 다들 초대한겁니다.
이 말을 들은 참석객들은 웅성이며 프리스크를 쳐다봤다.

- 저 오늘 사랑 고백하려고요. 8년 동안 절 도와줬던 이를 사랑하게 된거 같아서요.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 그에게 고백하려합니다.
이 말을 들은 방문객들은 다들 흥분한 표정으로 프리스크를 쳐다봤고, 샌즈가 자신의 이야기임을 직감했는지 얼굴이 살짝 푸르스름해졌다.

- 저.. 저는 저를 8년 동안 도와준 새..새... (쿨럭)
그녀가 말하려던 순간 그녀의 입에서 각혈이 나오더니 이내 비틀거리며 쓰러졌다.

- 프...프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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