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는 웃어보였다. 그래. 이 해골은 항상 웃는 낯이었지만 사실 웃는 일이 적었었다. 말이 이상하지만, 그랬다. 지상에 나온지 2년 하고도 반년. 샌즈의 웃음은 눈에 띄게 늘어 있었다.
[*너는 샌즈에게 왜 웃는지 물어보았다.]
하지만 샌즈는 '그냥, 웃겨서.' 라고 얼버무리고는 어디론가 가버렸다. 분명히 그릴비에 가는 거겠지.
그릴비의 불꽃은 최근 밝은 하늘빛을 띄었다. 왜냐고 물어보자 그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늘 그렇듯이. 대신 바 자리에 늘 앉아있는 수다쟁이 새가 대답했다. '그릴비가, 자기 열기가 식을 일이 없어서래. 예전에는 누가 매일같이 물을 끼얹어서 다 식어가는 빨간불이었던 거래. 그리고.. 너보고 고맙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