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편 모음집이랑 치스크의 유래를 알 수 있는 사이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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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정리글 올리라 해서 올렸는데 올리며 뭐하냐 보는 이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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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여기에 있지...? 난 죽어야 하는데."


*이 아이는 당신보다 자괴감을 심하게 느끼고 있다.
*심지어 이 아이는 당신을 바라보고 있지도 않은 듯하다.


♥대화하기


*당신이 겪었던 토리엘과의 추억 이야기를 했다.
*버터스카치 시나몬 파이의 맛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토리엘...내가 죽였지. 그래. 그 파이. 기억나...아스고르의 마음을 약하게 했어...그리고 죽였지."


♥대화하기


*당신이 겪었던 파피루스와의 추억 이야기를 했다.
*파피루스의 선한 마음씨에 대해, 그리고 파피루스의 스파게티가 맛있어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물었다.


"파피루스...그래. 기억 나. 모든 것이 완벽했지. 자만심이 조금 많았다는 걸 제외해선 모두의 진정한 친구라고도 할 수 있었지...그런데 내가 죽였어. 파피루스는 날 믿어줬는데."


♥대화하기


*당신이 겪었던 언다인과의 추억 이야기를 했다.
*언다인은 키드가 존경할만한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언다인...그래. 기억 나. 정의의 사도였지. 모두가 그를 존경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어. 가까이서 볼수록 엉뚱했지만...그런데 내가 죽였지. 키드도 죽이려 했고, 언다인은 죽이고 또 죽인 게 되는 건가...? 하하...하나도 안 웃겨."


♥대화하기


*당신이 겪었던 알피스와의 추억 이야기를 했다.
*알피스가 만든 메타톤의 쇼는 환상적으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메타톤...그래. 생각해보면 메타톤이 지상에 올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지 몰라. 모두를 웃게 만드는 것이 사명이었던 영혼이 담긴 로봇...그런데, 내가 산산조각을 내버리고 말았어. 알피스는 도망쳤지만, 보였다면 죽였겠지."


♥대화하기


*당신이 겪었던 샌즈와의 추억 이야기를 했다.
*마지막에나마 샌즈는 성심성의껏 당신을 이끌어주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샌즈...그래. 기억 나. 잊을려야 있을 수 없지. 멋진 녀석이었어.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이라고 이름을 고쳐도 될 정도였지. 그리고...내가 죽였어. 그리고 악몽을 꾸게 했지."


*...이 이상 어떤 말을 해도 부정적인 대답만 나올 것 같다.


"내, 내가 다 망쳤어. 내 의지가 모든 것을 망친 거야."


*수많은 자비버튼이 내려오더니 산산조각이 나며 흩어졌다.
*이런 종류의 탄막은 처음이었다.


"아스리엘의 말이 맞아...참 아이러니하지. 나를 이끌어왔던 힘. 이 의지가...나를, 아니 세계를 이 꼴로 만들다니."


*이 아이는 자신을 잊어가는 게 아니라, 자신을 잊으려 한다. 자신에 대해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아이 스스로가 괴로워하기에.
*...불편해졌다.


"모든 것을 탐색하고자 했던 의지. 그건 결국 내 눈 앞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친구'가 아닌 '실험 대상'으로만 보게 했어."


"그저 알고 싶어서 그들에게 심한 짓을 하고 말았어."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노력만 하면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샌즈. 네 말이 옳아. 나 따위가 착한 사람이 될 리가 없어."


"내가 착한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난 나를 용서할 수 없을 거야. 『그 짓을 했으면서, 어떻게 뻔뻔하게 웃을 수 있어?』라고 나 자신에게 묻겠지."


"그리고 나는 대답하지 않고, '편해지려' 할 거야. 비겁하게 말이야."


*의지가 꺾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당신이 마지막 복도에서 느꼈던 그 기분.
*앞날에 일어날 모든 것이 의미 없는 듯한 그 기분.
*자신이 그저 우울하고, 그저 한심할 뿐이며, 자신이 앞날을 살아갈 이유 따윈 아무것도 없는 최악의 기분.


"...냉정하게 보면, 차라의 말이 다 옳아. 아스리엘의 노력은 인정받아야 해. 수십 수백번을 반복해서 미쳐버린 아스리엘이 모두가 죽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실현시킬거야."


"잊어버리는 거?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야. 까짓 거 다시 하면 되잖아. 몇십 번을 반복했는데, 게다가 모두가 행복한 추억을 또 한 번 겪을 수 있잖아?"


"그래. 이게 최고의 결말이야...'내가 사라진 후', 모두가 행복한 반복의 굴레에 들어가면 되는 거야."


*...글쎄. 그런 관점이 있을 수도 있겠지.
*그런데 프리스크. 아스리엘이 일생을 바친 만큼, 다른 이들 모두의 일생도 중요해.
*우린 과거에 머무르고자 해선 안 돼.
*너의 탐색의 의지로, 불확실한 미래로 나아가며 어른이 되기 위해 내일로 나아가야해.
*그러기 위해서...조금 도와주지 않겠어?


"...하하. 미안한테, 나 지금 영혼이 없어서 네가 그렇게 말해도 아무것도 못 느끼겠어."


*...괜찮아. 내가 다시 알려줄게.
*나의 미약한 의지로나마. 너를 도와줄게.
*함께 가자. 저기에 네 친구들이 있잖아? 모두가 널 도와줄 거야.
*설령 저들이 너를 모르고 있더라도, 너는 그들의 선량함을 알고 있잖아?


"...의지라, 확실히 가슴이 텅 빈 것 같지만, 머리에서는 네가 옳다고 말하고 있네. 이런 한심한 나라도,  더 이상 주도권이 없는 나라도 괜찮다면..."

 

*손을 뻗어 샌즈가 알려준 친구가 되는 방법을 실천한다.


[딱 걸렸어. 너, '아이'가 아니지?]


*하지만 나의 손은 프리스크에게 닿지 못했다.


[그래. '너의' 손은 '프리스크'에게 닿지 못했지...넌 '아이가 몰라야 하는 내용'까지 알고 있어. 프리스크의 이름을 아이가 어떻게 알겠어? 어디서 서술 트릭질이야? 언제나 주석처럼 달고 다니던 '당신은 그렇게 말했다.'라고 어디 읊어보지 그래?]


*...차라.


[네 속셈을 모를 줄 알아? 아이는 의지를 다졌지만 아직 아스리엘의 필살기를 받아낼 정도로 충분하지 않아. 넌 아이에게 프리스크의 의지를 흡수하도록 해서 필살기를 버틸 생각이었지?]


*...'나'는 불편해졌다.


[어찌 보면 당연했는데, '프리스크의 대역'이 있다면 '나의 대역'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했어. 그래서, 이번에도 네 뜻대로 될 거라고 생각했냐?]


*한 아이가 나를 가로막았다.
*차라 ∞ATK ∞DEF


*첫 번째 아이.
*의지로 가득차있다.


*내가 이 아이를 이길 방도는 없다.
*하지만, 당신이라면...



*한편, '당신'은 아스리엘과 마주하고 있었다.
*당신은 팔을 뻗으며 그 이름을 외쳤다.


"응? 뭐하는 거야...1?"


*당신 눈앞의 세계가 부서지고 다시 생겨난다.
*그곳에 나타나는 것은 한 아이가 바닥에 쓰러져있는 모습.
*위에는 당신이 폐허에 떨어졌던 구멍처럼 햇볕이 내리쬐고 있었다.
*이 아이도 에봇 산을 오른 것이리라.
*아이는 울고 있었다. 고통 때문일까, 아니면 다가오는 죽음의 두려운 때문이었을까.
*사무치는 외로움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누가 와서 자신을 살려달라는 이유였었을지 하다못해 누군가 자신의 마지막을 함께해주었으면 좋았기에 소리를 지른 건지 당신은 알수 없다.
*다만 혼자는 싫었을 것이리라. 하고 당신은 확신할 수 있었다.
*계속되는 울음소리에도 누구도 다가오지 않고, 아이의 목은 쉴대로 쉬어버려 그저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을 무렵.
*누군가가 다가왔다.


*어린 모습의 아스리엘이었다.
*아스리엘은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토리엘과 아스고어? 둘이 부부였던 건가? 당신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어찌되었든 아스리엘은 아이와 친구가 되었다. 서로 꽃다발을 안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행복해보였다.
*하지만 당신은 그의 슬픈 이야기를 알고 있기에 슬퍼졌다.


*다시 당신 눈앞의 풍경이 바뀌어 아스리엘이 눈 앞에 나타났다.
*아스리엘은 슬퍼 보인다. 당신은 당신이 보았던 그 장면을 아스리엘도 본 것이 아닐까 추측했다.


"뭐...뭘 한거야...? 이 기분은 대체...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야?"


*당신도 모른다.
*당신이 뭘 한 것인지 아스리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당신은 그저 아스리엘의 영혼이 공허해보여서─.


"아냐! 아니야! 난 아무도 필요 없어!"


*당신은 아무도 필요없다 말하면서 모두의 영혼을 가지고 있는 아스리엘의 말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생각하던 차에, 아스리엘의 양손에서 빛을 내는 수많은 구슬들이 당신을 향해 날아온다.
*...너무 많아.
*당신은 피할 틈을 보이지 않는 빛의 난반사에 유린되었다.
*하지만 버텨냈다.
*...한 번 더 이런 공격이 날아온다면, 당신은 버틸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당신은 아스리엘에게 다가간다.
*당신은 아스리엘에게─.


"그만 해! 나한테서 떨어져! 알아들었어! 널 찢어놓고 말겠다고!"


*다시 한번 아스리엘이 빛의 구슬을 날렸다.
*하지만 그 수는 방금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
*당신이 여태까지 상대했던 탄막 중에서 파피루스의 초반 공격 다음으로 가장 피하기 쉬운 공격이었다.
*그는 싸우고 싶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차라. 내가 왜 이러는 줄 알아...? 왜 내가 너를 계속 붙잡아두려고 하는지...?"


*화염마법이 당신의 옆으로 지나간다.
*지나간다기보다는, 피하고 있다. 그는 공격하는 시늉만 하는 것이다.



[알아. 내가 특별해서라는 거. 나만이 오직 너를 이해해주고, 나만이 오직 너와 즐겁게 놀아주는 사람이라서지.]


[...나도 그래. 아스리엘. 그리고 그 뿐만이 아니야.]



*또 다시 당신의 눈에 환상이 비춰진다.
*당신을 닮은 아이가 반투명한 모습으로 아스리엘의 옆에 다가가 아스리엘을 마주보고 있었다.


"난 너를 아끼기 때문에 이러는 거야. 차라."
[난 너를 아끼기 때문에 이러는 거야. 아스리엘.]


["그 누구보다도 아낀단 말야!"]


*당신은 그 아이가 방금 전의 이야기에서 본 아이라는 사실을 짐작해냈다.
*차라. 그게 그 아이의 이름인 걸까.


"이렇게 끝낼 준비가 안 됐어."
[준비할 필요없어. 우린 영원히 같이 놀 거야.]


"널 떠나보낼 준비가 안 됐어."
[난 떠나지 않을 거야.]


"너 같은 아이와 헤어질 준비가 안 됐어."
[헤어지지 않아! 난 여기에 있어! 날 봐줘! 아스리엘!]


*당신은 아스리엘을 불렀다.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 제발 내가 이기게 해줘!"
[네가 이길 꺼야! 그러니까 제발 날 봐줘!]


*그때, 당신의 가슴, 당신의 검은 색 영혼이 있는 가슴에서, 찢어지는 듯한 아픔이 느껴진다!


*이건 대체...?


*당신 안에 있는 하나의 의지가 당신을 거부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 안에 있는 것은 하나의 열망, 분노, 절망, 증오....갖가지가 섞인 붉은 의지가 당신의 검은색 영혼을 잠식해간다.
*쩌적, 당신의 영혼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아스리엘의 양손에서 나온 무지개색 빔이 당신을 덮친다!


[...지금은 목적을 위해 내가 네 앞에 나타날 순 없지만 말이야. 그래도 다음에는 서로 수다떨어보자고, 친구.]


*피할 공간을 주지 않는 공격이 당신의 HP를 순식간에 갉아먹으며 당신의 영혼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느껴진다.
*이것이 아스리엘의 슬픔, 외로움, 그리고 두려움인가.
*아스리엘은 한 번의 인생을 살고 플라위로써의 인생을 살았음에도 그는 어린 아이인 채로 멈춰있는 것이다.
*그 감정들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에.
*당신은 플라위가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알 리가 없었지만, 당신은 플라위였던 아스리엘이 측은하게 느껴졌다.
*당신은 불편해졌다.


*그리고 결정했다.



*당신의 눈 앞에 아스리엘이 사라지고 두 명의 아이가 나타난다.
*둘 다 당신을 닮아있고 줄무늬 티쳐츠를 입은 아이들.
*한 명은 방금 당신이 보았던 차라였지만, 한 명은 처음 보는 아이였다.
*그 아이는 차라의 뒤에 쪼그려 앉아 실눈으로 당신과 차라를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 왠지 모르게 모습이 흐릿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무슨 짓을 한 거야?]


*차라는 일그러진 웃음을 만들어내며 당신을 노려보았다.
*차라의 오른손에 칼이 들려진다. 폐허 근처를 헤매며 보았던 장난감 칼 같은 것이 아니었다.
*그 모습, 당신은 당신이 파피루스를 해칠 뻔했을 때를 떠올렸다.
*너였구나. 당신은 그렇게 중얼거렸다.
*차라는 당신의 말을 들은 것인지 듣지 못한 것인지 당신에게 칼을 있는 힘껏 휘둘렀다.
*당신은 칼을 피하고 차라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 때, 수많은 장면이 당신의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지나갔다.
*차라가 에봇산에 오르기로 마음먹었던 인간과의 삶.
*그와 대조될 정도로 아름다웠던 괴물과의 삶.
*그것을 팽개쳐버리고 결심한 인간을 향한 복수.
*그리고 실패.
*그 이후의 후회와 결심. 한 줄기 희망을 갈망하는 마음까지.
*당신의 영혼이 차라의 영혼과 동조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그 차라의 영혼 안에서, 또 다른 기억이 잠들어 있는 것 같았다.


[뭘 보는 거야!]


*차라가 당신의 머리에 박치기를 해서 당신의 몸을 때어내었다.


[남의 기억을 보다니 취미가 나쁘네. 너한테도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려줘야겠어. 네 몸 안에 들어가면 아스리엘의 공격을 의지로 버텨내고 마니까 지켜보고만 살았는데...]


*차라가 당신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또 다시 당신은 칼을 피하려 하지만...움직이지 않는다.
*칼이 아슬아슬하게 당신의 볼을 스친다.
*당신의 볼에 한 줄기의 선혈이 한 줄기의 선을 그려낸다.
*하지만 흐르는 것은 선혈뿐만이 아니다.


[너...울어? 무섭냐? 아니면 아팠어?]


*괜찮아? 당신은 물었다.


[너는...'그 녀석'이 아니구나. 아이잖아. 왜 여기에 있는 거야? 어떻게 이곳에 들어온 거지? 아니지...오히려 잘 됐어. 너도 알았겠지. 방금 전에 나의 모든 것을 보았다면, 지금 해피엔딩으로 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 지.]


*차라의 몸 주위에서 붉은 색의 아우라가 스멀스멀 기어 나와 그 곳을 채워간다.
*불길한 아우라는 당신의 주위를 맴도는 뱀이 되어 언제든 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나와 아스리엘은 겨우 이런 곳에서 끝나지 않아. 우리 둘만이 서로를 받아들일 수 있어. 그래서 우리 둘이 행복해지기 위한 결말로 가는 거야. 꼬맹이. 넌 이게 나쁘다고 생각하니?]


*당신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렇지? 그럼 이제 포기해줘. 아스리엘을 위해서.]


*아니, '그것'이 아니라 말한 게 아니다.
*당신은 '물론 차라가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둘만이 서로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은 아니라'고 말했다.


*나라도 괜찮다면, 그 부정적인, 불편한 감정을 받아들이게 해주지 않겠어?


(...불편한 감정을 받아들여...?)


*차라의 뒤쪽에 앉아있던 아이가 중얼거리자, 당신의 머릿속에 또 다른 기억이 스쳐지나갔다.
*당신의 모험과 비슷한 것이었지만 달랐다.
*보다 완벽했다. 아이가 지나가는 모든 이가 웃고, 모든 이가 만족했다.
*그리고 태양을 보았다.
*그런데...이것이 반복되었다.
*한 이를 상처 입히기 시작하고, 다른 사람을 죽이기 시작하고.
*끝내...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차라에 의해 세계를 파괴되었고.
*아이는 후회했다. 공허한 세계에서 아이는 후회했다.
*후회하고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그리고 빌었다.
*되돌려달라고,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그리고 아이는...모든 것을 빼앗기고 말았다.


*당신의 앞에 빛이 보인다.


*당신은 손을 뻗어 빛을 움켜쥐었다.


*이것이 당신의 진정한, 처음이자 마지막 '세이브(SAVE)'!


[뭐하는...!!]


*빛이 이곳을 가득 메운다.



*아스리엘의 무지개색 빔이 당신을 덮친다.
*확실히 의지가 부족한 당신의 영혼에 금이 가며 패배를 몰고 오고 있었다.


'우리'의 불편함은 확실히 너희의 의지만큼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게 아니야. 그 의지를 가지고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하면서 홀로 나아갈 수 있겠지. 다만 만족할 순 없을 거야. 넌 그런 부류니까...


[지금 뭘 하려는 거야!]


'우리'는 불편함을 쌓아왔어. 지치고 토하고 몸에 탈이 나고 의지가 꺾여가면서 불편함을 쌓아왔지. 그건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니야.


*당신의 검은 영혼이 무지개색 빔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대단치도 않은 일들을 쌓아 성공으로 가고 있어. 불편함을 짊어지고, 불편함에 고통 받으면서, 불편함조차 '받아들이고'서 성공을 향해. 아니! 내일을 향해 가고 있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야? 영혼이 빔을 흡수하고 있는 건가...?]
"그만해! 차라! 제발 내가 이기게 해줘!"


고고하게 홀로 나아가는 그 의지. 네가 가는 길이 좋은 길이든 나쁜 길이든 너는 망설이지 않겠지.
그리고 어떤 길로 가든 너의 의지는 부서지지 않을거야.


그에 비해 초라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제대로 나아가지 못하는 그 불편함이란.
찬 걸음도 제대로 때지 못한 채로 망설이고, 벽에 막히며 괴로워할 거야. 그리고 가면 갈수록 마음에 금이 가고 포기하고 싶어지겠지.


하지만 그땐 언제나 '실패로 끝난 줄 알았던 노력'이 나타나 우리를 부축해줘.


*당신의 금이 간 검은 영혼의 사이사이에 무지개색이 틈을 메꾼다.



(난 갈 수 없어. 애초에 모두가 나를 모르고 있는걸. 모두의 앞에 나타날 수도 없는걸. 그런데 내가 그들에게 용서를 빌 수 있을까? 아니...내가 갈 자격이 있는 걸까?)


*당신은 프리스크에게 손을 내밀었다.


(...네가...받아들이겠다고? 이 마음까지?)


*당신은 물론이라고 말한다.
*우물쭈물 하는 프리스크를 보며 당신은 당신의 얼마 전 모습을 떠올리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프리스크에게 해 주었다.
*당신은 프리스크를 껴안았다.



뒤를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만족스럽지 않겠지. 이때는 이렇게 하면 불편해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뭐하는 거야...느낌이 이상해. 이게 대체 무슨 감정이지?...프리스크? 너야?]


그래도 말이야.
그 불편함이 없었다면 이곳에 오지 못했을 거야.
그 불편함 또한 나의 일부고, 모두와 나를 이어주는 끈이 되어줘.
난 돌아가지 않아.
불편할지라도, 태양이 빛나는 내일을 향해 갈 거야.


[왜...왜 눈물이 나지? 내 감정인가? 아니면 프리스크의? 어쨌든 그만둬. 날 더 미치게 만들지 말란 말이야!]


그 불편한 결과를 받아들일 의지로.
아니, 그 불편한 결과와 미래뿐만이 아니라.


너의 슬픔, 너의 후회, 자괴감, 그리움, 외로움, 증오, 분노, 절망.
그 불편한 감정들을.


내가 받아들일게.
이것이 내 '선택'이야.


*...


*모든 색을 '받아들이는' 검은색.
*그것이야 말로 당신의 영혼의 진정한 의미.
*모든 불편함을 받아들이는 '포용'


난 좀 불편해도 괜찮아.


*당신은 차라를 껴안았다.



*어느새 빔을 다 사라지고 없고, 아스리엘과 차라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차라...너무 외로웠어...너무 무서웠어...."
[나도...나도 외로웠어...아스리엘. 너 없는 미래가 너무 무서웠어...미안해. 너무 미안해...!!]


*어린 아이의 모습이 된 아스리엘과 당신의 몸을 움직이는 차라가 서로 껴안고 있었다.
*당신은 프리스크의 손을 잡고 그저 그것을 지켜보았다.
*프리스크는 당신에게 '두 번 다시없을 기회일지도 모르는데, 아깝지 않아?'라고 묻는다.
*당신은 괜찮다고 말했다.
*불편한 건 익숙하니까.


*...그곳에 있는 모두가 불편했다.



*결계는 부서졌고, 친구들의 영혼은 원래대로 돌아왔다.
*이제 조금 있으면, 당신은 친구들과 바깥을 향해 나갈 것이다.


*그 전에, 내 이야기를 좀 들어주겠어?
*음...자기소개부터 해볼까?


*안녕. 난 Chisk.

*바로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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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충 등판)

초반에 차라가 언급한 '서술 트릭'은 나레이터가 '당신'을 언급하긴 했지만 '당신이 ~을 했다.'는 언급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레이터 자신이 말하면서 '주인공'이 말하는 척 했던 것.

 

검은 영혼 → 배경이 검은 색인데 검은 색이라 '불편함' → 검은 색은  모든 색을 받아들인(섞여있는) 색 →모든 걸 받아들이는 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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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또 창작 설정 넣어버렸네.

어쨌든 다음 편이 끝이야.

다음 주가 시험이라 언제 올릴 지는 모르지만. 한번 슥 봐준 갤럼들아 고맙고 꾸준 히 봐준 놈들은 더 고맙다. 질문 같은 거 있으면 적어줘. 그런 거 좋아해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