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나에게 두려움입니다. 


나는 그녀의 날카로운 치아와 강건한 신체와 기사라는 직업이 두렵습니다.


그녀는 늘 타인의 죽음이든 자신의 죽음이든 죽음의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맹렬히 살고 있겠지요.


그녀는 나에게 경외심입니다.


나는 그녀의 올곧은 마음과 정의로움과 당당함에 감탄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세계에서 사라질 수 있는 순간에도 늘 당당하고 자신의 정의에 충실하겠지요.


그녀는 나에게 애정의 존재입니다.


나는 코도 없고 이도 날카롭고 안대도 썼지만 매력적인 그녀가 마음에 듭니다.


현실에는 없는 그녀에게 오늘도 마음 속으로 술을 붓고 별을 따오고 영혼을 바치며 아끼고 있습니다.


아마 어딘가의 우주에서는 그녀도 실존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여기에는 없네요.


그래도 그 어딘가에는 살아있을 그녀를 위하여


저의 마음을 민들레 홀씨에 태워 보내렵니다.


조그마한 조각 떼어 그녀에게 보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