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앞에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 새들은 지저귀고 .. \"
하지만 내 의식은 더욱이 흐려진다.
\" 꽃들은 피어나지 .. \"
모든걸 부정하고싶지만 내 선택이 어리석었던걸 참회할 시간도 없다.
\" 이런날엔 너같은 꼬마들은.. \"
의식이 점점더 흐려져 간다.
\" 지옥에서 불타야해.. \"
빛이 번쩍한게 보인다.
그리고 이명인지 환청인지 알수없는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려온다.
\' 이게 니 의지인거야. \'
분명 나와 같은 목소리다.
어느새 온사방이 컴컴해졌다.
내 의식이 끊겼다는걸 알아차리는데 얼마 걸리지않았다.
하지만 내몸은 뭔가에 이끌려 여전히 움직이고있단걸 느낄수있다.
죄악이 내 등을 타고 흐른다는것도.
멈추고 싶지만 어쩔수가 없다.
괴롭지만 멈출수가 없다.
내 의식은 잠겨있지만 모든게 보이고
난 계속 칼을 휘두르며 선혈이 낭자함을
보고싶어한다.
어째서 보고싶지?
계속해서 휘두르며 나는 더욱더 열광적인 모습으로 변모해간다.
근데 왠지모르게 이런장면을
많이 본것같은 느낌이 든다.
그 장면의 끝은 결국 내가 사라져버리는
산산조각 되어버리는 장면이었는데
왠지 이번엔
다른 결과가 나올것같다.
\' 너도 그렇게 생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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